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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주문
쿠퍼 에덴스 글.그림, 신혜경 옮김 / 마음의숲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아프리카 말인 '하쿠나 마타타'는 뭐든지 '다 잘 될거야!'라는 말이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빨리 빨리'란 말을 입에 달고 살듯, 그들은 '하쿠나 마타타'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무슨 일만 생기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한다는 것이다. '하쿠나 마타타(걱정마. 다 잘될거야!') 하고...
그런 느긋한 성격때문일까? 그들은 늘 밝고 명랑해보인다. 전쟁이 끊이지 않고, 깨끗한 물이 부족해서 죽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느긋하게 밝은 미래를 기다린다.
이 책의 제목을 듣고, 문득 아프리카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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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그 '하쿠나 마타타'정신을 보여준다. 밤에 자기가 무서우면, 무지개를 생각해 보라거나, 하늘이 갑자기 무너지면 구름을 아침삼아 먹어보라거나, 해가 없어지면 그 자리에 커피잔을 둬보라거나,
언뜻보면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는 것 같지만, 몽환적인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한발자국 물러나 생각해보면 왠지 모르게 그 소리를 믿고 싶어진다. 그리고 살짝 그림 속 일상들을 꿈꿔보게까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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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 책이 백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주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마버지가 아이들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물로 출간되어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미국의 아이들이 생각이 깊은걸까? 우리나라 어른들이 아직 순수한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