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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이야기 1부 - 그 여름날의 기억
박건웅 지음, 정은용 원작 / 새만화책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흔히 6.25 전쟁이라고 하면, 북한군을 나쁘다고 생각하고 미군은 우리를 도와주었으므로 착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 민족끼리 전쟁을 일으킨 북한군도 나쁘지만, 그 전에 3.8선이 왜 생겼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미군도 결코 우리편은 아니다. 아무튼 이 책은 바로 그 6.25 전쟁 당시 미군이 남한의 민간인들을 학살한 실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당시 노근리 학살 때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어린 아이 중 한명으로, 자라서 어른이 된 후에도 그 당시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던 광경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 사건을 밝히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여 결국 매우 이래적으로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직접 사과문을 보내왔었다고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지금도 그 당시 미군 고위층 사람들은 사건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직접 총을 난사했던 병사들은 직접 노근리 학살 현장에 방문하여 사과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도 상부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었으니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노근리에 관한 책도 나와있지만, 이 책은 만화로 되어있어 좀더 생생하고 쉽게 그 당시 정황을 들려준다. 피난길에 오른 민간일들을 그 속에 빨갱이가 섞여있을지도 모른다고 무차별 난사하여 죽인 미군의 처참한 행동을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