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란 무엇인가. 아니, 알라딘은 무엇인가. 개미지옥. 블랙홀. 알라딘에 오지 않으면 나 정말 책 안 살 자신 완전 있는데, 알라딘에 오지 않는 걸 할 자신은 완전 없다. ㅠㅠ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모조리 사고 싶지만! 심호흡 한번 하고 열심히 중고를 뒤져본다. 뭐가 되게 많아, 정리가 안 되어 그냥 솔출판사에서 나온 전집을 한권씩 살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중고는 왤케 빨리 빠지는 거입니까. 모두들 울프만 사시는 건지.@@ 일단 <올랜도>를 솔출판사 구판으로 사본다. 이거 적으면서 상품 검색하니 아니 전자책이 있다! 















시공사에서 버지니아 울프 미니 선집을 내고 있나 보다. 아, 전자책 살 걸 그랬나. 근데 종이책으로 갖고 싶어. (전자책은 고민하지도 않았... 그리고... 벌써 샀어. 인간은 욕망의 노예. ㅠㅠ) 















시공사 미니선집은 현재 <올랜도><댈러웨이부인><자기만의방> 세 권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 한 권 더, <등대로> 역시 솔출판사 무려 2004년판.@@ 상태 좋기를 바람. 기념전집이 중고로 뜨길 기다릴 걸 그랬나 잠시 후회. 



















뮤리엘 루카이저, <어둠의 속도> 

언젠가 사야지 하고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이다. 앨리스 워커의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를 틈틈이 읽고 있는데 거기에 뮤리엘 루카이저 이야기가 나온다. 

"또 한 명의 위대한 선생님은 뮤리엘 류카이저였는데 그녀는 후지야마와 스페인 전쟁, 그리고 시와 용변 훈련을 함께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우주적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얘기해 본 적이 있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것입니다. 때때로 나는 그녀가 전적으로 풍자와 암시를 통해 가르쳤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워하는 것이 거의 없고 어떤 것에도 위협받지 않는 시인 뮤리엘 류카이저, 예언가 뮤리엘 류카이저, 그리고 진실을 행하는 자로서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기반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주점 중고 검색을 하니 나와서 얼른 찜콩. 
















루이자 메이 올콧 외 다수 작가들, <그녀들의 이야기> 

역시 보관함에서 다음에, 다음에, 하던 책. 


목차는 다음과 같다. 


루이자 메이 올컷___내가 하녀가 되었던 경위
제인 오스틴___세 자매
윌라 캐더___폴의 사례
케이트 쇼팽___실크 스타킹 한 켤레
메리 E. 윌킨스 프리먼___뉴잉글랜드 수녀
엘리자베스 개스켈___이부형제
샬럿 퍼킨스 길먼___변심
수전 글래스펠___사소한 것들
조라 닐 허스턴___땀
에이미 레비___현명한 세대
캐서린 맨스필드___행복
이디스 워턴___다른 두 사람
버지니아 울프___새 드레스


음 이미 읽은 것도 있지만, 조라 닐 허스턴의 작품도 있고, 읽은 단편이 겹쳐도 좋다. 














정미조, <37years> 

이건 옆지기의 cd 주문 품목. 


















김영선, <정상 인간> 

역시 보관함에서 오래 기다린 책인데, 전자책도 있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가 화딱지가 나서 ㅠㅠ 조금은 충동 구매임을 인정해야 겠다. 사실 내가 읽기보다 읽히고 싶어서 산 책. 그러므로 그냥 한국에 두고 나는 나중에 전자책으로 읽을 수도 있을 듯. 

















솔르다드 브라비, 도로테 베르네르,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역시 보관함에서 픽. 전자책이 있다는 건 진즉에 알았지만 만화는 역시 종이책으로 봐야 제맛. 이 책도 읽히고 싶은 책이다. 일단 동생에게 권함. 

















앨리스 워커, <새로운 나여, 안녕> 

나도 언젠가 이렇게 인사하고 싶어. 새로운 나여, 안녕! ㅎㅎㅎ 

2005년판인데 @@ 개정판 안 나오나요. 다른 건 모두 중고로 샀지만 이건 중고 없어서 그냥 새책으로 구입. 앨리스 워커의 글을 읽고 있으니 자꾸 더 사고 싶네. 전자책도 한 권 더~ 

















앨리스 워커,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책꽂이에서 내 손길을 기다리는 펼치지 않은 책들을 먼저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읽은 책들에 대해 뭐라도 좀 끄적여야 하는데 말이다. 뒷목은 자꾸 아파오고 말이다. 밤 열한 시니까 이제는 자야 할 시간이란 말이다. 그래도 책을 사니 기분은 좋다고 한다. 책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아, 돈 더 벌어야지 다짐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한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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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28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녀들의 이야기>는 저도 보관함에 계속 들어있는 책이에요. ㅎㅎ

저는 어제 최근3개월 구매액이 83만원인거 보고 진짜 당분간 안사기로 마음 먹었어요.지금 당장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사고 싶은데 꾹 참으려고요. 어쩌다가 83만원까지 갔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아무튼 다른 사람들의 책 지름은 항상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1-28 16:15   좋아요 0 | URL
작년 하반기 내내 그 3개월구매내역 금액이 저를 괴롭혔죠.ㅎㅎㅎ 대략 다락방님 정도의 금액이...ㅠㅠ 정말 미쳤구나 생각이 드는데 멈출 수 없는 건 뭣때문일까요.

헬렌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아 다 읽었는데 뭔가 써야 하는데 계속 못 쓰고 있고요.ㅎㅎ 천천히 사셔요~ 히히~


잠자냥 2021-01-28 16:56   좋아요 0 | URL
전 아직 45만원대에요.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1-2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알라딘은 개미지옥 우리들은 개미 ㅋㅋㅋㅋㅋㅋㅋ 공감합니다.

난티나무 2021-01-28 16:16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흑흑. 울면서 기분 좋은 건 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는 개미!ㅠㅠ

2021-01-28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8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1-01-28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알라딘을 끊어야 해 진짜루.

난티나무 2021-01-28 16:17   좋아요 0 | URL
2222222222222222

비연 2021-01-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열린책들 에서 나온 <올랜도> 읽고 있어요. 버지니아 울프의 재발견이랄까.. 저도 올해는 책을 좀 덜 사야지 하는 중이긴 한데.. (먼산;)

난티나무 2021-01-28 16:18   좋아요 1 | URL
올랜도 기대됩니다!
덜 사야 하는 거 맞죠?ㅠㅠ 여러 분들의 페이퍼 보면서 공감하고 저도 안 사는 게 맞는데 싶어요. 흑흑.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아~~~~~~~~

라로 2021-01-28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티님, <세 여자> 읽으셨어요?? 저 요즘 읽고 있는데 넘 재미나요!!!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된 것 같아요. 제 지름신은 난티나무님인데!!ㅠㅠ 프랑스에 사시는 분이 이렇게 책을 많이 사는데 미국에 사는 내가 못할 건 뭐야? 뭐 이런 생각도 처음에 들면서 그 이후로는 아니, 이분이 프랑스에 산다면서 왜 이렇게 책을 많이 사셔, 이번에도 또 사신거야?? 도대체 어떤 책을 사신거야? 보면서 나도 자꾸 다른 책을 찾게 만드시는 분이, 난티님이라고요. 흑. 저야말로 알라딘 들어옴 안 되는데,,,,알라딘이 아닌 알라디너들의 마력이 어마어마해서 그 에너지를 거부하거나 모른척 하기가 거의 불. 가. 능. ^^;;; 이런 페이퍼를 쓰셔서 또 나름 ˝그래, 나도 좀 사도 되겠다.˝이런 생각을 하며 안도하게 하신다고요.ㅠㅠㅠㅠ

난티나무 2021-01-28 16:22   좋아요 0 | URL
억 댓글달기 누르려다 좋아요 눌렀어요.ㅎㅎㅎ 의도한 거 아님.ㅎㅎㅎ
세 여자, 아직 시작 전이에요. 일단 두꺼워서 ㅎㅎ 시작해 놓은 책이 느무 많아서이기도 하고요. 재밌다니 다행다행입니다. 기대도 되고요.
제가.. 좀 미친 거죠?ㅠㅠ 책값이나 배송비나 삐까삐까.. 아 피카츄도 아니고 ㅠㅠ 돈이 늠 아까운데 안 아까워할려고 합리화해요. 그동안 못 산 거 지금 사는 거다, 괜찮다, 안 망한다, 수리수리마수..아 이거 아니네. ㅋㅋㅋ
제가 안도감을 드렸으니 칭찬해 주세용~!!! 이히히~

잠자냥 2021-01-2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 다락방 님 <그녀들의 이야기> 얼른 사세요. 사셔서 프리먼 이후부터 읽으세요. 개미 올림

난티나무 2021-01-28 17:05   좋아요 1 | URL
저는 샀습니다! ㅎㅎㅎㅎ 사기는 했으나 택배를 받아서 다시 소포로 부쳐야 하는 긴 과정이 남아있습니다.ㅠㅠ 이번달 소포가 이제야 출발했으니 저 책들은 다음달이나 되어야 어찌 부쳐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흑흑. 우는 개미 올림.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이매진 컨텍스트 68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 이매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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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고기를 구워먹는 예능의 흔한 장면을 보고 있던 옆지기가 물었다. 그런데 육식이랑 페미니즘은 관계가 있나? 어떻게 연관이 되는 거야? <육식의 성정치>를 절반 정도 읽은 상태였던 나는, 아직 정리 안된 머릿속을 열심히 헤집었다. 정리가 안 되었으므로 말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나왔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일목요연하게 정리 안 되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육식이 가부장제 문화를 상징하는 한 가지라는 말은 할 수 있겠다. 얼핏 스쳐본 그 예능에서는 몽실몽실 귀엽게 움직이는 양을 무슨 이유인지 데려다 놓고, 그 옆에서 불판에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몇달 전, 또 어느 프로그램에 채식하는 할머니 연예인이 나와 무척 반갑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저 사람은 페미니스트일 수도 있을 거야. 편견이라 할 수도 있지만, 채식과 페미니즘이 크게 다른 방향의 것이 아니라는 걸, 뭘 모르면서도 어렴풋이 느꼈던 듯하다. 어떤 것이 먼저든 그 두 가지는 언젠가 만날 것이라는. <육식의 성정치>에는 내가 몰랐던 그 이유가 나온다. 


생각 없이 하는 말들과 욕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욕을 싫어하고 욕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큰소리로 마구 욕하는 사람은 더 싫어하는데, 그런 내가 하는 최고최대의 욕(?)은 개뻥 개빡침 같은 '개' 붙은 말들과 아주 드물게 지랄, 정도. 일상에 만연해서 욕으로 들리지 않는 말들이지만 이젠 그것도 되도록 자제하기로 한다. 동물에 빗대어 무언가를, 사람을 비하하지 않기. 동물비하표현 뿐만 아니라 욕의 어원들을 찾아보면서 그 뜻에 한번 더 경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육식을 비판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읽으면서도 같은 이유로 놀라웠었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은 정말이지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이 책에 언급된 많은 작품들을 모두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라 닐 허스턴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이 책 뿐만 아니라 지금 읽고 있는 앨리스 워커의 책 <엄마의 정원을 찾아서>에도 나온다. 버지니아 울프는 말할 것도 없다. <육식의 성정치>의 국내 초판 제목은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였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또한 찬찬히 다시 읽어야 할 책의 목록에 올랐다. 


육식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수많은 요인들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저자는 그 그물망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헤치면서 생각할 문제들을 던져준다. 권력, 젠더, 차별과 혐오, 전쟁, 신화, 문학작품, 상징과 언어와 침묵, 폭력과 억압 등등. 심지어는 스쳐지나가는 문장이나 인용구 하나도 화두를 던진다. (ex. "스포츠는 전쟁을 위한 예행연습일까?" "여성은 유행-식욕-의 노예이고, 남성의 노예이며, 특히 의사의 노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여성이 '대상'이라는 점이다. 동물과 같이, 동물처럼 도살되고 해체되고 먹히는, 대상. 사람인데도 사람으로 보지 않(을 수 있)는 그 기술은 어떻게 그렇게 쥐도새도 모르게 연마되는지. 집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여자'인 나를 대하는 그 기술적인 시선들, 과거였으며 현재이고 아마도 미래일, 나의 '몸'. 언뜻 어려운 단어처럼 보이는 '부재 지시 대상'의 뜻은 그래서 쉽게 이해된다. 살면서 겪는 것들을 언어로 표현해내는 것이 새삼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사족 같지만 덧붙여보자면, 19세기 여성들이 채식을 반긴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 고된 부엌일에서의 해방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에 대해, 몇개월의 짧은 경험을 토대로 대체로 동감하는 바이다. 19세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 말이다. 식사 준비를 오래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고기요리라는 것이 가끔은 그냥 소금만 뿌려 굽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불고기가, 두루치기가, 탕수육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고기 요리를 하더라도 '고기만' 먹지는 않는다. 밥도 반찬도 있어야 한다. 채소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불고기에도 두루치기에도 탕수육에도 채소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고기를 준비하는 부분을 뺀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밑간을 해서 두어야 하는 경우 길게는 하루 전부터 요리를 준비해야 할 때도 있다. 채소로 요리하는 경우 하루 전부터 준비해두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닭고기는 기름기 제거를 위해 뜨거운 물에 한번 데치게 되는데 거기에 껍데기를 벗기는 일까지 추가되면 걸리는 시간은... 그리고 나서 이제야 본격적으로 요리 시작이다. 불 앞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무엇보다도 기름기가 남기는 온갖 흔적을 청소하고 씻는 일이 무척 괴로운 일이었음을 이제야 새롭게 깨닫는다. 바닥까지 기름이 튀는 게 싫어서 오븐에 고기를 구울 때에도 어마어마한 기름을 처리하고 닦아야 했고, 고기를 구워 먹는 날 그릇들과 씽크대는 그야말로 기름범벅이 되어 휴지로 일일이 닦은 후에도 뜨거운 물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볶음 요리도 나오는 기름의 양은 같아서, 하수구로 흘러내려간 녹은 기름들은 관속에서 다시 굳어 관을 막아버렸다. 요즘은 볶음요리에도 기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더럽게만 느껴졌던 씽크볼이 뽀송뽀송하게 느껴질 정도다. 주방세제를 덜 쓰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기름기 없는 설거지 너무 좋다! 세척기 사용도 마찬가지다. 세제 양을 1/2로 줄여도 되고 아예 안 넣을 때도 많다. 친환경세제를 만들어 쓸 때도 양을 조절해 적게 사용한다.) 내가 고기요리를 안(못) 하게 되면서 가끔의 고기요리를 도맡게 된 옆지기도 육식 식단이 채식 식단보다 더 힘들고 오래 걸린다는데 동의한다. 


탈육식과 관련하여, 결국 윤리적인 이유는 따라오게 되는 듯하다. 몇개월 전, 처음 육식을 끊겠다고 결심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건강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소화가 잘 안되는 배를 끌어안고 고생하던 시기에 읽었던 책들이 축산업의 실태를 보여주기도 했으므로 막연히 안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안좋은 것,으로 바뀌었다.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고기'를 위해 갇혀 사는 동물들과 죽어서도 '해체'되어야만 하는 동물들에 감정이 이입되었다. 평생의 사회화는 무서운 것이어서, 꺼려지는 마음이 단번에 증폭되기는 어렵다. 내 경우에는 그 마음 먹기에 여러 책들이 큰 역할을 했고, 어느 정도의 과도기를 거쳤으며, 지금도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순간순간 의지가 약해지기도 한다. 강을 건너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모호하게 머물지 않고 계속 걸어가 반대편 기슭에 올라서야 하는 또다른 이유를 이 책은 알려준다. 육식을 거부하는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윤리적 이유에서의 거부가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의 육식 거부는, 그동안 읽은 페미니즘 관련 책들과 무관할까? 내 결정의 이유에 대해 나는 오래 생각할 것 같다. 



(덧붙임) 이 책이 절판되지 않고 계속 나오면 좋겠다. 이렇게 다른 의미를 알려주고 그래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책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널리 많이 읽히면 좋겠다. 아 그러려면 책을 마구 사서 여기저기 뿌려야 하는 것일까.. (2006년판으로 읽었으나 2018년판 책에 글을 쓴다. 구판의 무수히 많은 맞춤법 틀림과 이해하기 좀은 어려운 번역의 문장들이 2018년판에서는 개선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가부장제 문화에서 여성의 의미는 어디로 나아가는가? 언어로 구성된 체계라는 점에서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면, 의미들은 어디로 가는가? 아마 여성의 의미는 자신들이 스스로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 다른 방식으로 말해질 것이다. 음식을 입으로 내뱉는 반대 또는 거부의사를 표명하는 일종의 언어로 볼 수도 있을까? 서구 문화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주로 여성이고 고기는 남자의 음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채식주의는 침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여성의 언어에 의해서만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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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1-2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두근두근 했습니다!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육식의 성정치>읽는 동안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나네요.👍

난티나무 2021-01-27 00:11   좋아요 1 | URL
앗 두근두근!!!^^
좀 두서도 없고 중구난방인 느낌인데 정리는 더 못 하겠고 해서 에라이 하고 올려버렸어요.^^;;; 과찬 고맙습니다, 미미님~~~~!!

다락방 2021-01-27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난티나무님 리뷰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제가 갸웃했던 부분까지 잘 정리가 되어있어요. 이를테면 육식을 요리하는 부분이요.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면 저도 모르게 ‘고기는 나가서 구워먹자 치울려면 너무 힘들어‘ 했었는데, 맞네요. 단순히 익히고 굽는 과정을 너머서도 또 다른 과정들이 남아 있었던 거에요. 게다가 말씀하신것처럼 고기를 먹을 때는 고기만 먹지 않죠. 함께 먹을 야채도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런 점을 지적해주셔서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른 분이 쓰신 글을 읽으면 새롭게 알게 되는게 있어서 진짜 짜릿해요.

저는 이 책을 읽었지만 완벽히 정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난티나무님도 비슷한 감상을 적으신 것 같아요.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이 리뷰를 읽고나니 이 리뷰를 읽은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그것이 더 독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 이렇게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1-01-27 21:2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역시 뭔가 정리 안되는 느낌 어쩔 수 없구요.^^;;; 저는 옆지기와 가끔 이야기를 하면서 책에서 읽은 이론들이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그럴 때면 좌절과 동시에 글과 말은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요. 읽은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 너무 어렵고요. 흑. 그래도 계속 하다 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또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북플 댓글 길게 달기 어려워서 컴터 켜면 댓글 달아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 켜서 ㅎㅎㅎ 그냥 북플로 써요. 엄청 불편하고만요. 위에 쓴 것 다시 보기도 어려워요.ㅋ
그냥 슝!!

- 2021-01-3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좋아요 천개. 책보고 이거 다시 또 읽어 보니까 더 좋아요 ㅠ 진짜 찐 리뷰다. 제 하트 받으세요 ❤️❤️❤️❤️❤️❤️❤️

난티나무 2021-02-01 05:45   좋아요 1 | URL
와! 좋아요 천개! 느무 좋아요!!!! 헤헷
하트 받고 저도 ~~~ ^^
❤️🧡💛💜💚🧡❤️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이매진 컨텍스트 68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 이매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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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권리, 축산업의 폐해, 환경오염, 자본주의...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신의 육식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아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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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기준에서는 자신보다 백인처럼 보이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보다 나았다. 그래서 때로는 그녀가 검은 정도에 따라 자기보다 검은 사람에게 잔인하게 대했던 것처럼 자기보다 백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자기를 잔인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했다. 닭장 안에 존재하는 위계질서처럼. 채찍질을 해도 되는 사람들에게는 비정하고 잔인하게 대하고 그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납작 엎드려서 복종하라. 일단 자기의 우상들을 정하고 그들에게 바칠 제단을 쌓고 나면 그곳에서 숭배를 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진실한 숭배자들이 그랬듯이 그녀 역시 자기의 신이 보여주는 모든 비일관성과 잔인함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경배를 받는 신들은 모두 잔인하다. 모든 신은 이유 없이 고통을 부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들은 절대 숭배를 받지 못할 것이다. 무차별적인 고통을 통해 사람들은 두려움을 알게 되고 두려움은 가장 신성한 감정이다. 이것은 제단을 쌓는 돌들이자 지혜의 시발점이다.(이어짐)

(이어짐) 어중간한 신들은 술과 꽃으로 숭배를 받는다. 진짜 신들은 피를 요구한다.

원하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낮에는 희망을 갖기가 무척 쉽다. 그러나 밤이었고 밤이 계속되고 있었다. 밤이 양손에 둥근 온 세상을 들고서 무(無)를 넘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천둥 번개가 큰 소리를 내며 지붕 위를 짓밟았다. 그러자 티 게이크와 모터 보트는 놀이를 멈췄다.
모터가 천사 같은 모습으로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하느님이 위층에서 의자를 끌어당기나 봐요."

그들 모두가 그녀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 수 있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그녀를 비난하고 있어서 한 사람씩 가볍게 한 대씩만 쳐도 그녀는 죽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들이 온갖 추악한 생각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약자에게 남은 유일한 실제 무기인 혀를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잡아당겨 장전하고서 그곳에 와 있었다. 그것은 백인들 앞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살상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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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성정치]를 읽고 있습니다.) 

5장을 마치 비몽사몽 간에 읽은 것처럼 스리슬쩍 넘어간 후, 6장에 이르러 다시 흥미가 생겼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옛날옛적 고리적 언제적인지 생각도 안 나는 그때 봤던, 아마도 흑백이었을? 그것조차 기억 안나는 ㅎㅎㅎ 영화 프랑켄슈타인. 내용도 가물가물.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던 그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가 저 책에 또 나오고 우연히 들춰본 책에 다시 그 이야기가 나와 신기할 때가 있다. 지금 내게 바로 <프랑켄슈타인>이 그러하다. 메리 셸리와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책은 많으므로, 그래서 내가 그 책들을 많이 읽었다면 응 여기도 나오고 저기도 나오고 거기도 나오고 그렇지, 했겠지만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줄도 몰랐던 사람이라, ^^;; 한 달 안에 읽은(본) 책들 중 세 권이 프랑켄슈타인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즐겁고 신나는 일인지라.ㅎㅎㅎ 



*

먼저 [육식의 성정치] 6장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 


"창세기 3장의 타락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브를 요부로 간주했던 기존의 해석학적 시각을 벗어던지는 것이며, 세상 악의 근원으로 보았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제의 망상을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채식주의자의 비판적 관심은 푸주한들의 (동물 도살이라는 남성적) 기능, 그리고 육식이 남성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전제들에 있었기 때문에, 타락 이후 온 세상을 가득 메운 해악[육식]은 남성화된 것이 아닐지라도 이제 일반적인 것이 된다. 이브의 존재가 <프랑켄슈타인> 이야기 - 특히 피조물 - 의 전부라는 길버트와 구바의 주장을 지지라도 하듯이 피조물은 아담과 달리 스스로, 즉 밀턴이 <실락원>에서 묘사하고 있는 이브처럼 "향기로운 과일들"로 식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이 피조물이 자신의 동반자를 마음속으로 그려 보면서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는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피조물은 자신의 동반자가 의무감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지는 않는다." (구판, p.214) 


"폭군에 저항한 프로메테우스라는 낭만주의의 기본적인 시각 이외에, 메리 셸리는 이 신화에 대해 또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낭만주의 채식주의자들에게 불의 발견이라는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는 바로 육식의 발단에 관한 이야기다. ... 퍼시 셸리는 이 신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낭만주의적 채식주의의 해석을 내린다. "(인류를 대표하는)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천성에 다소 큰 변화를 가했으며 불을 요리 목적에 사용했다. 다시 말해, 도살장에 대한 자신의 혐오스런 공포감을 숨길 수 있는 방편을 개발한 것이다. 이 순간부터 인간의 장기들은 질병이라는 독수리에게 쪼아 먹혔다." " 


책을 읽으며 잠시 시들했던 오!! 소리가 조금씩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메리 셸리 이야기는 얼마 전에 읽던 책 <여자와 책>에 나와서 반갑게 읽었었는데, 이 책에 그 읽은 내용이 각주로 나왔다. "이런 공포를 소재로 한 소설이 낭만주의 소설로 이어지면서 낭만파 시인인 바이런과 셸리 부부, 그리고 바이런의 주치의였던 의사 폴리도리에 의해 <프랑켄슈타인>과 <흡혈귀>가 창작된다." (구판, p.219) 

이 얘기 읽었는데! 하고 전자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미처 다 못 읽고 반납한 <여자와 책>을 다시 빌려왔다. 열심히 그은 밑줄 다 사라지고. 힝. 페이퍼 써야지 했던 생각들도 다 날아가고. 역시 적으면서 읽는 게 가장 좋은 방법.ㅠㅠ 

아무튼 <여자와 책>에서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쓰게 되는 과정과 배경을 이야기해준다. 바이런과 폴리도리 이야기도 꽤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작가와 작품에 얽힌 일화를 읽는 일은 즐겁고, 책에 언급되는 책들을 찾아보는 일도 즐겁다. 그러니 <여자와 책>도 마저 읽어야지. 절반을 넘어 끝을 향해 달려가며 아 뿌듯하다, 마릴린 먼로다, 하고 읽다가 반납된. 흑 처음부터 다시 꼼꼼이 읽어야 하나 싶네. 기록이 하나도 없어.ㅠㅠ 















슈테판 볼만, [여자와 책]. 이 책은 알라딘 상품 검색창에서 제목으로 검색이 잘 안 된다. 온갖 '여자'가 붙은 책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저 책은 계속 안 나와... 저자 이름 쳐야 첫페이지에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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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후, 구입해 놓고 안 보는 중인 전자책 목록을 보다가 음, 시집 땡기네, 한번 볼까 하고 권박의 <이해할 차례이다>를 폈다. 휙휙 넘기면서 시가 좀 난해하네... 많이 난해하네... 하는 도중 뜬금없는 각주의 행렬들. 어떡해. 각주가 흥미롭.... 나에게만 흥미로운가, ㅋㅋㅋㅋ 하다가! 여기도 <프랑켄슈타인> 나온다! 좀 길지만 옮겨본다. 


"이름이 없어서 존재를 부정당한 여자들이 있었다. 메리 셸리는 1818년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출간했을 때 이름을 밝히지 못했다. 시인이자 그녀의 남편인 퍼시 셸리가 책의 서문을 썼는데, 그는 서문에서 소설을 쓴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두 명의 다른 친구들과 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토대로 각자 이야기를 써 보기로 했다." 소설을 쓴 메리 셸리와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클레이몽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다는 것은 2판에서 메리 셸리가 서문을 쓰면서 밝혀진다. 그녀는 소설을 쓴 계기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리 각자가 유령 이야기를 쓰기로 하지." 바이런 경이 제안했다. 우리 모두 그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 자리에 네 사람이 있었다." 

여자는 남자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였다. 여성 작가를 괴물 같은 존재로 취급하는 사회였다. 그래서 어떤 연구에서는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죽은 인간들의 살과 뼈로 만들어진 이름 없는 괴물이 메리 셸리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인간들의 살과 뼈를 모아 괴물을 만들었듯 메리 셸리가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에게 영향을 받아 <프랑켄슈타인>을 썼다고 보는 것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작가이자 여성 운동가인 점이 그런 해석의 밑바탕이 되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자는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하며, 남자에게 복종해야 하고, 여자의 교육은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기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루소와 계몽주의자들의 의견에 반박하기 위해 1792년 <여성의 권리 옹호>를 썼는데, 책은 익명으로 출간되었고 2판에서 비로소 이름을 밝힐 수 있었다. " 


<여자와 책>에서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은 부분들을 또 알게 되었다. 

이 시집 꼼꼼이 읽어야 겠네. 그런데 좀, 많이 힘들고 벅차기는 하다. 휘리릭 봤지만 저변에 분노가 깔려 있는 것이 느껴진달까. 훑어본 느낌이니 정확하지는 않다. 전자책인 것이 너무 아쉽다. 역시 시집은 종이책. 

아래는 시집 1부 시작하기 전에 실려있는 시의 단어에 대한 각주의 끝부분이다.(프롤로그 끝부분)


||  "결국 이 세상은 남자들의 세상이라는 사실로 다시금 귀결"되고 "여자로 태어난 게 나의 끔찍스러운 비극"이기에, "페니스와 음낭이 아니라 가슴과 난소의 싹을 틔울 운명을 타고"나 "엄격한 한계 속에 갖혀" 버렸기에, "기껏 남의 정서를 맡아 관리해 주는 관리인이나 아기 보는 사람, 남자의 영혼과 육체와 자존심을 먹여 살리는 유모 노릇이나 해야" 하기에, 죽음에 대해 알아 갈수록 죽음과 나와의 거리를 직시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에 대해 말하기 위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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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에 이렇게 깊고 많은 뜻이 있었어!! 몰랐잖아, 모를 뻔 했잖아! 꼭 읽어야 겠어! 하고 보니 나도 그 책 갖고 있기는 하네? 신나~ 하고 들고 왔지만 프랑스어판이고 심지어 발췌본... 크헝... 어쩔 것이냐. (뭘 어째. 한글판으로 사야지.ㅠㅠ 전자책도 없다구. 심히 우울하다. 또 종이책을 사야 하는 것이냐.) 





학생들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 메리 셸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과 해석들, 관련자료, 확인코너 등등이 친절하게 실려 있다. 코로나가 없던 언젠가의 벼룩시장에서 제목만 보고 앗 좋아 하고 샀더니 발췌본이라는 글자를 못 봄. ㅎㅎㅎㅎ 다시 사야....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보면.. 
















빠진 챕터들은 저렇게 간략히 요약해 놓았다. 책을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니엘 페낙 선생님도 <소설처럼>에서 그러셨지. 책 일케일케 줄여 만들어서 애들 읽히지 말라고. 찬성합니다, 선생님. 왜 말을 안 들을까요? 



[육식의 성정치]를 읽었으나 그 책 이야기는 쬐매밖에 없고 이것저것 모아놓은 산만한 페이퍼가 되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아마 나는 리뷰를 못 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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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19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난티나무님! 제가 프랑켄슈타인 보일 때마다 흥분해서 마구 댓글 달고 다니는데요, 프랑켄슈타인 진짜 진짜 재미있어요!! 제가 2017년에 읽고서는 올해의 책이다, 했던 바로 그 책입니다!!!!! >.<
이히히히 저는 오늘은 육식 못읽었네요. ㅜㅜ 내일 출근길을 기약하며 이제 자야겠어요. 난티나무 님 저는 자러 갑니다. 슝-

난티나무 2021-01-20 16:1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프랑켄슈타인 예찬 많이 본 것 같아요.^^ 종이책을 사야 하는지라... 끙... 올여름이 가기 전에 읽겠다는 목표를 세워봅니다. 불끈!
저도 어제 하루 내내 공쳤어요. 오늘도 내일도 그럴 것 같은 예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흑.
출근은 잘 하셨겠고 퇴근도 더 즐겁게!!!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1-01-24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4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