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가해자 감싸기: 강간 사건과 힘패시 


"그것은 힘패시himpathy입니다!" 를 많이 사용할 것. 일상 대화 중 이런 경우 너무 많이 겪지 않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겪었다. 




" 내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힘패시는 남성 가해자가 자기와 비슷한 특권을 누리거나, 그런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여성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죄행위, 즉 성폭행, 성추행 혹은 다른 여성혐오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을 때, 남성 가해자에게 쏟아지는 압도적 수준의 공감을 뜻한다. 여성혐오가 보통 여성이 한 "나쁜" 행동을 처벌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할 때(이 맥락에서 나쁘다는 건 가부장제 규범과 그 기대치에 어긋나는 행위를 뜻한다), 힘패시는 제대로 연구된 적 없는 여성혐오의 이면이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여성혐오에 자연스레 따라붙는 (비록 극도로 불공정한 일이지만) 보완물이다. 여성혐오는 여성을 짓밟고, 힘패시는 여성을 짓밟는 폭압자를 "좋은 남자"로 포장함으로써 보호한다. " (64)


" 힘패시는 종종 남성이 여성에게, 그리고 어떤 경우 아동에게 가한 폭력을 근본적으로 왜곡한다. 힘패시는 잔혹한 범죄를 이해받을 만한 애정으로 인한 범죄, 또는 공감받을 만한 절박한 행동 정도로 기발하게 변모시키며, 강간과 같은 여타의 범죄들을 단순한 오해와 술이 초래한 해프닝 정도로 기발하게 전환시킨다. " (70) 


" 힘패시, 여성 (피해자) 지우기, 피해자 비난하기에 관해서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강간 사건을 다룬다는 것이 일부 나쁜 가해자를 가려내고 비판하는 것 이상의 일임을 이해해야 한다. 강간 범죄는 악한 행위자들이 있어야 성립한다. 이들은 남성 가해자를 감싸는 사회구조 덕분에 강간을 실행에 옮길 수 있고, 그 구조 내에서 보호받는다. 심지어 그 구조가 이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75) 


" 강간 키트의 결과가 분석되지 않은 강간 피해자의 86퍼센트가 유색인 여성이라는 통계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

이런 무심함, 즉 이 적대적이며 두드러진 무관심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그러나 더욱 정확한 답은 이 현상이 특정 남성이 특정 여성에게 섹스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여기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 (78~79) 


"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 

(주) 자신의 의사에 반해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 이미지 혹은 성행위 등이 담긴 동영상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저자 역시 주석에서 별도로 설명(293쪽)하고 있듯이 "동의에 기초하지 않은 보복성 성적 콘텐츠"가 더 공정하고 정확한 정의이다. 즉 '리벤지 포르노'는 가해자의 입장에만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다소 문제적인 용어이다. 마치 사안의 쟁점을 흐리기 위해 '성적 불평등'을 '젠더 갈등'으로 교묘히 대체하는 것과 유사한 논리라 할 수 있다.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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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읽고 정리 못 할 거, 읽는 도중에 짬짬이 기록해두기.ㅠㅠ 

(정말 공부는 어려서(젊어서) 하는 게 답인가요. 머리가 안 돌아. 여러분 드디어 '갱년기' 증세가 저를 자주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좀 말짱한 날들, 지난 겨울은 좀 많이 어두웠써... 요즘 비교적 말짱한 날들인데도 집중력 막 떨어지고. 눈은 계속 나빠지고. 온몸에 수분이 말라가고 이써요... 우울이랑은 친구해야 할 것 가타요... 하소연 ㅋㅋㅋ 아 '갱년기 몸의 증세에 대한 고찰' 일기 써야 하나요... 주절주절...) 
















수전 브라운밀러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여성, 인종, 계급>을 읽고 나서 바톤 터치로 꺼내든 책. 오랫동안 이걸 꺼내지 않은 이유는 뭐 당연하게도, 너무 힘들어서. 이노므 강간 이야기 정말 힘들다. 꺼냈으니 끝까지 읽자, 는 마음으로 조금씩. 제2차세계대전 전시강간 부분 읽는 중. 어휴. 

















저자 여러 사람 <정동 이론> 

이 책은 순전히 '정동'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라기보다는 음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무엇보다 사라 아메드의 글이 실려 있어서 고른 책이다. 어렵고 두껍고 비싸고 세 가지 단점(?)을 고루 갖춘 책 되겠다. 어려운 책은 끝까지 읽는 행위에 의의를 둔다. 일단 시작. 서문 너무 어려워 읽다가 말고 첫번째 챕터 사라 아메드의 글을 읽었다. 읽다가 보니 <행복의 약속>에 실리지 않았을까??? 싶다? 얼른 꺼내와서 비교비교. <행복의 약속> 첫 장과 겹치는 내용이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어떤 쪽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출판연도 같음) 글 구성이 살짝 다르다. <행복의 약속>의 글이 좀더 긴 듯하다. 아무튼지간에 맥락은 같았다. 음 나는 사라 아메드 땜에 <정동 이론>을 샀는데 <행복의 약속>도 있으니, 이거 과연 잘 한 일일까? ㅎㅎㅎ 다시 서문을 읽는다. 처음 읽을 때보다는 좀 낫다. 한 챕터 읽고 서문 읽고를 반복해야 겠네. 그럼 나중에는 더 낫겠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어려워도 좋으니 제발 재밌길 바래~~~ 

















은희경 <장미의 이름은 장미> 

장편 말고 단편으로, 외국소설 말고 한국소설로, 무거운 거 말고 덜 무거운 걸로, 전자도서관 들어가 대충 보다가 뉴욕 연작이라고 해서 뭔가 좀 다를까 하면서 빌린 책. 첫 단편 어디서 읽었더라. 아무튼 읽었는데 하면서 읽고. 두 번째는 어떨까, 그것도 읽은 건가 싶어 내처 읽었는데 역시나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럼 세 번째는? 이러면서 훑어읽는 중.ㅎㅎㅎ 아, 재미없어... 그러면서 계속 읽고 있는 건 뭐야. 

















모나 숄레 <마녀> 

여러분 그거 알아요? 상품 검색창에 '마녀'라고 치면 이 책 바로 안 뜹니다? 제목에 '마녀' 들어가는 책이 얼마나 많게요???@@ 깜놀했다. 그렇게 많을 줄. ('총 4302개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책이 필요해 하면서 책장 훑다가 충동적으로 꺼내서 읽는 중. (아니 지금 책상에 읽다가 던진 책들이 얼마나 쌓여있는데 또 새로운 책을... 끙) 

서론 엄청 길다. 서론만 읽었다. 중간중간 읭? 하는 부분들 있는데 전체 맥락에서 이해 가능한 정도였다. 문장이 원래 그런지 번역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결이 부자연스럽거나 맥이 끊기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주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제목만 보고 <캘리번과 마녀> 비슷한 책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흥미가 동하는 목차. 뭐 아직 서론밖에 안 읽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 

















<어슐러 K. 르 귄의 말> 

부담없는 두께, 푸근한 인상의 얼굴 사진, 차분한 표지 색. 좋은 말이 많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젊을 적 사진 깜놀! 반칙 아니에요??? 이 언니는 또 얼마나 멋있을지, 하아.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고독, 외로움. 어쩐지 비비언 고닉의 책(<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에 이어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에 빼든 책. 어렵고 힘든 책들 중간에 에세이 읽으니 좋더라. 자기 전에 읽기에도 좋고. 아직 너무 조금 읽어서 이 책도 그럴 지는 미지수. 




+ 읽다가 던져놓은 책들도 작성해보면 재밌겠다. 왜 던졌는지도 생각해 볼 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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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3-0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관련책이 저렇게나 많군요?
점심때 TV잠시 틀었더니 스코틀랜드에서 마녀법이 무려 170여년간 이어졌었다고 나오네요 어휴...
짬짬이 기록도 좋네요! 여러권
읽을땐 이 방법 괜찮은듯^^
읽다가 던져놓은 책도 기대됩니다.

난티나무 2023-03-03 18:35   좋아요 1 | URL
마녀사냥 때만 마녀 운운하는 줄 생각했다가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있다는 걸 책 보면서 새삼 느껴요.
리뷰를 늠 못 써서 이렇게라도 일단 읽고 있는 책 정리 ㅎㅎㅎ 🤣 던져놓은 책들도 종류가 넘 많아요. 분류 어케 해야 하나요.ㅋㅋㅋ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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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어쩌면 이 책은, 비슷한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핏 일관성이 없는 듯한 이야기들에서는 솔직함이 빛을 발한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역학, 누구나 겪는 느낌을 명확한 언어로 말하기. 주관적 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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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3-02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잘 쓰고 싶은데 잘 안 됨.ㅎㅎ
명확,하게 쓰고 싶다...

다락방 2023-03-02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자평 못쓰기 챔피언인 다락방이 여기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3-02 18:20   좋아요 0 | URL
아니 내용을 알기 어렵다 뿐이지 그건 매우 잘 쓴 백자평 아니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3-0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100자평 잘 쓰고 싶어요. ㅠ.ㅠ 원래 짧은 글이 제일 어려워....ㅠ.ㅠ
하지만 이 책은 읽고싶어요. 난티나무님이 주관적으로 좋다니까 막 신뢰도가 업업!!!

난티나무 2023-03-02 18:22   좋아요 1 | URL
짧은 글도 삘 받아야 그나마 쓸 수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ㅎㅎㅎ
바람돌이님 읽으시고 어떤지 알려주세요~~~^^

그레이스 2023-03-02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비언 고닉이군요
이 책이 차라리 좋을듯 하던데...

난티나무 2023-03-03 18:22   좋아요 1 | URL
리뷰대회 말씀이시죠? 그것 보다가 출판사 다른 거 알았어요.^^

그레이스 2023-03-03 18:31   좋아요 0 | URL
아!

거리의화가 2023-03-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쓸 때마다 머리 쥐어뜯어요ㅠㅠ 짧은 글일수록 핵심을 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책 보관함에 몇 달째 있는데 섣불리 도전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여러 분께서 추천하셔서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난티나무 2023-03-03 18:26   좋아요 0 | URL
백자평 어렵죠? ㅎㅎ 저도 고민하며 씁니다. ㅠㅠ
고닉 책 좋아요.^^
 

오랜만에 써보는 산 책 이야기. 지난번 엄청나게 책탑 사진 올리고 그 이후 되도록 안 사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노력은 할 거다. 노력하는 거하고 지르는 거하고는 늘 별개다. 하지만 노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구매리스트 보니 다섯 권이다. 뭥미. 















오드리 로드 <자미> 

막막 읽고 싶은데 종이책 사서 언제 받나 싶어 전자책으로 샀다. 벌써 다 읽었지. 리뷰는 안(못) 썼지만. 이런 책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 드러내고 말하고 전해지고 읽히고 떠올라야 한다. 젠더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다양성, 여성 경험과 생각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자미>와는 결이 다르지만 그래서 나는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도 좋았다. 이건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기를. 

















정진희 <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외국 저자의 책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국의 현실을 다룬 책을 적게 읽게 된다. 이번달에는 한국 저자의 책들을 좀 챙겨보기로. 그런 의미에서 고른 책. 전자책 쿠폰이나 적립금이 생길 때마다 한 권씩. 그러나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수잔 브라운밀러라는 사실. @@ ㅋㅋ 이 책은 같이 읽고 토론하기 좋아보인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 

지난번에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을 샀었다. 앞의 단편 두 개 읽고 아하 이런 분위기 이런 글이구나! 하면서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친밀감 뿜뿜~ 어떨지 몰라서 한 권만 샀는데 다 사야 겠구나 뿜뿜~ 이해가 안 돼도 좋을 것같구나 뿜뿜~~~ 근데 두 편 읽고 왜 계속 안 읽니??? 

















벨 훅스 <당신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 페미니즘이 계급에 대해 말할 때> 

아 이건 충동구매다. 확실하다. 전자책 있는데 종이책으로 샀다.ㅠㅠ 난 이제 종이책 자제해야 해. 소포비를 감당할 수 없어... 흑흑... 집에 있는 벨 훅스는 다 읽었냐....???????? 그래도 후회는 안 할란다. 



















고든&맥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 인간의 확장> 

제목만 보면 좀 읽기 싫게 생겼지만 ㅎㅎㅎ 목차 보니 오옹 띠옹~~ 오래전 나온 책들도 이렇게 읽을 게 많은데 좋은 책은 계속 나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야 이 일을 어쩐담... 도전의식 뿜뿜~~~~~ 




----- 

여기까지 2월 구매 다섯 권이다. 오늘은 3월 1일, 3월의 첫날, 되자마자 한 권 또 삼... 또르르...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 성차의 문화정치> 

이것 말고도 두세 권 더 담아서 결제창까지 갔다가 아니야 나 이러면 안 돼 절대 안 돼 자제하자 이러면서 빼고 한 권만 샀다. 장하다. 아무것도 안 샀으면 을매나 장했을꼬. ㅎㅎㅎ 되도록 구입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면서 정 안 되면 전자책을 사던가, 도서관에 신청도서 올려서 몇 개월 기다리던가... 하자고 이이이이 연사아아아아 소리높여어어어어~~~~~~~ ㅠㅠ 괜찮아, 이 책은 전자책이 안 나왔어........... 

목차 보니 역시 도전의식이....ㅋㅋㅋㅋㅋㅋ 늘 도전만 한다. 



+++ 


예전에는 한국 시골 어디라도 괜찮아, 살 수 있어, 이랬는데 아무래도 나는 도서관 옆으로 가야 겠다. 돈을 많이 벌면 상관없지만 그렇지도 못할 듯하고 이미 돈이 많으면 괜찮지만 탈탈 빈탈탈이...ㅜㅜ 급 슬퍼지네. 재미있는 소설 읽고 싶다. 좀, 웃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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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3-02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대한 안 사기, 읽는 책이나 우선 읽자...

수이 2023-03-02 08:53   좋아요 0 | URL
올해 목표~ 저두요 :)

난티나무 2023-03-02 18:24   좋아요 0 | URL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 있는 책 읽자!!!!! 흐융 ㅎㅎㅎ
자목련님 수이님 같이 홧팅해요~~~~^^

blanca 2023-03-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금단 현상이, 오늘도 또 사고 싶어서 서성거리는데 죄책감 들고 힘드네요. ^^;;;;

난티나무 2023-03-02 18:25   좋아요 0 | URL
금단 현상!! ㅎㅎㅎ 역시 알라딘입니다. 저도 노력하겠지만 노력은 결과와 별개더라고요????@@

청아 2023-03-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미>난티나무님께 땡투했어요! 비비언 고닉의 글 저도 너무 좋아해요^^*
<미디어의 이해>는 <제2의 성>사이즈, 글자 크기도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이명호 책 담아갑니다~♡

난티나무 2023-03-02 18:26   좋아요 1 | URL
🥰🥰
악 을유판 제2의성 말씀하시는 거죠?????? 벌써 갖고 계신 미미님~~^^

바람돌이 2023-03-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에 안사고 버티다가 3월 1일 되자마자 책주문했다는.... ㅋㅋ 노오력은 늘 하고 있어요. ㅎㅎ
정희진샘이 미디어의 이해가 그렇게 좋다고 강조 강조했는데 그래도 안 땡기니.... 저 표지 보면 더 안 땡겨요. 난티나무님 먼저 읽으시고 리뷰고 막 좋다고 또 하시면 그때는 땡기겠죠?

난티나무 2023-03-03 00:01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노오력~~~~ㅋㅋㅋㅋ
제가 미디어의 이해 음 4월에 한번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핫

단발머리 2023-03-02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민은 <미디어의 이해>에요. 읽어야 할 듯 한데 너무 고전적인 외모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읽어야겠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3-02 23:18   좋아요 1 | URL
저 그거 있다요~^^

단발머리 2023-03-02 23:22   좋아요 1 | URL
앗!!!! 저도 그럼 일단 구매해야할까요? 그레이스님 픽이면 일단 구매각인데 말입니다!

난티나무 2023-03-03 00:02   좋아요 1 | URL
일단 갖추어두는 게 예의 아니겠어요????? 그래서 샀….@@ ㅎㅎㅎ
그레이스님도 갖고 계시는군요 ^^

그레이스 2023-03-02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대한 안사기의 한계가 6권이시군요. ㅋㅋ

단발머리 2023-03-02 23:22   좋아요 1 | URL
참 소박하신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3-03-03 00:03   좋아요 1 | URL
음 뭐 그게… 그렇죠 ㅋㅋㅋㅋ
3월에는 어떻게 될까요? 저도 제가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노연OUT 2023-03-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함께=노동자연대=책갈피
 

"엄마, 여자들은 왜 웃을 때 계속 손으로 입을 가려?" 

사람들의 언행을 통해 '성차'과 '이성애'를 탐구하고자 하는 거창한 목표(?) 아래 한국예능 '짝짓기' 프로그램을 보는 중이었다. 나 포함 모두가 질색팔색하는데 그럼에도 '교육적' 가치가 있다. 가끔 틀어보는 이유.^^;;

"그렇지, 왜 그럴까? 웃을 때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도, 놀랄 때도 그러잖아."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이러지 마 저러지 마,를 들으면서 자란다. 뭐 두말 하면 입 아프지. 입을 크게 벌리면 안 되거든, 웃음소리 크고 활달하면 여성스럽지 못하거든, 큰소리도 내면 안 되거든. 화면 속 모든 여자들이 긴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으로 입을 가리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여자들이 이층 계단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등장한다. 거의 모두가 미니스커트 차림이다. 그렇게 등장한 여자들은 높은 의자에 앉아 담요로 하체를 가리고 있다. 

"엄마, 미니스커트는 왜 입어? 저렇게 담요로 가릴 걸?" 

그러게 말이다. 이중구속이지. 다리는 드러내어야 하지만 '야'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잘 보이도록 짧아야 하지만 속옷은 보이면 안 되고. 몸뿐 아니라 여성의 속옷도 그 자체로 섹슈얼리티화되어버린 세상. 

예능을 보며 열변(?)을 토했다. 그런데 항상 뭔가 찜찜하다. 열심히 이러니까 저러니까 비판을 하고 그런 이야기로 식구들과 토론을 하고 거기에서 모두 뭔가 느끼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찜찜하다. 뭔가 부족하다. <페미니즘 철학> 110쪽에 그 뭔가가 있었다. 



" 3. 종종 제도는 남성이 여성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나 권한을 행사할 필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여성을 예속시킨다. 샌드라 바트키는 미용 및 화장품 광고에 사용된 이미지가 매력적인 여성의 외모로 간주되는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설명한다. 여성은 이 기준과 비교하여 자신을 평가하고 규제하는 것을 거의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이미지는 다음과 같이 규율 권력을 행사한다. 즉 그것은 스스로 규제하고 스스로 처벌하는 여성적인 개인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예를 들어 여성이 남성보다 자세나 움직이는 방식을 더 억제하게끔 성장하게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더 제한하고 주의하도록 함으로써 남성 권력을 강화시킨다. 

4. 남성 권력은 여성이 그것을 재생산하는 데 참여하는 한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이 자기 외모에 대한 우려를 내면화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데 열중하게 될 때 여상은 (의도치 않게) 남성 권력을 재생산하게 된다. " 



나는 늘, "남성 권력을 강화시킨다"를 빼먹었던 것. 이 책 이전에도 알고는 있었지. 실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나오지 않는다는 건 제대로 아는 게 아니라는 말이겠다. 비판을 넘어 원인과 구조를 짚고 그러니 개인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할 지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끌어내야 한다. 이 세상이 이렇게 생겨먹었다구!!를 부르짖기만 해서는 되는 게 없다. 이 당연한 사실(남성 권력 강화)을, 나의 남성 동거인 세 명은 알고 있을까? (도리도리) 



















+++ 

 '짝짓기' 프로그램을 볼 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야, 너네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 애는 더더욱 낳지 마라. 알았지? 농담을 가장한 진담이다. 저 날에도 한번 그랬다가 작은넘한테 한소리 들었다. "엄마, 엄마는 누가 엄마한테 '너 이거 절대로 하지 마, 알았지?' 이러면 그 말 듣고 싶어? 그건 엄마의 바람이니까 최소한 '나는 니가 결혼 안 하고 애도 안 낳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ㅠㅠ 미안하다 사랑한다.(응?) 그 소리 하지 말라고 안 해서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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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2-27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음소리를 글로 표현할때도 예전에 남자는 하하하 여자는 호호호
그랬었죠. 난티나무님네 작은 아이 예리한데요?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2-27 23:30   좋아요 1 | URL
티브이 자막들도 아주 난리예요. 가관이에요.ㅠㅠ 소리를 막 지르게 돼요.^^;;;
즤집 작은넘이 좀 애늙은이같은(아 이 표현 괜찮은가...) 면이 있어요.ㅎㅎㅎ

hnine 2023-02-27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가 예전에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자식에게 꼭 무엇을 했으면 좋을때 이렇게 말하라고요.
˝너 절대 그거 하지마.˝라고요.

난티나무 2023-02-27 23:31   좋아요 1 | URL
예외가 있어요. 공부 ㅋㅋㅋ 절대 하지 마 하면 절대 안 하는 거...ㅠㅠ

책읽는나무 2023-02-27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둘째의 어록집이 곧 탄생할 듯 합니다.
똑똑해요, 똑똑해!!^^

난티나무 2023-02-27 23:32   좋아요 1 | URL
똑똑한지는 모르겠고 저한테 잘 덤비기는 합니다.ㅋㅋㅋㅋㅋㅋ

2023-02-2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3-02-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엄마랑 저런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이야기해주는 아들 너무 훌륭한걸요. 보통 사춘기의 남자아이들은 옆에 앉아 있지도 않는다는..... 그나마 딸은 좀 낫고요. 저는 딸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주변에 보니까 다 그렇더라구요. ㅎㅎ

난티나무 2023-03-01 23:09   좋아요 1 | URL
^^;; 제 기분 땡길 때만 옆에 와서 살랑거립니다.ㅎㅎㅎ 그런데 어제도 그런 생각은 했어요. 잰 좀 이상하다... 좀 특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3-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이 입을 가리고 웃으면 그것도 이상해 보이죠? 성에 대한 편견이!

난티나무 2023-03-03 00:08   좋아요 1 | URL
이상한 게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