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사막만 보고 오는 줄 알았는데 초원에도 갔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광경은 대부분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이런 것이었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이런 곳에도 나무를 심고 집을 짓고 마을을 가꾸고 삶을 영위하는데 그곳을 일컬어 오아시스라고 부른다. 우선 나무를 심어서 바람을 막아야 한다. 바람을 막고 집을 지어야 그 안에서 살아걀 수 있다. 나무는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하루 세 끼 밥 먹듯 나무에게도 때에 맞춰 매일 물을 줘야 한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인공적으로 길가에 심은 나무 밑에는 검정색 물호스가 나무를 따라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땅바닥에 길게 뱀처럼 깔려 있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저절로 피어나지 않고 자라지 않는 곳에서의 삶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겸손해진다. 나는 지금까지 나무 한 그루 심어서 가꾸어보았던가.

 

 

천산산맥 깊숙한 곳에 초원이 있었다. 빠리쿤 초원이라는 곳.

 

 

 

 

 

 

 

 

 

 

 

 

 

 

 

 

 

 

 

 

 

 

 

 

 

 

 

 

 

 

 

 

똥마저도 귀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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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2018-08-1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절로 자라는 줄, 무심히 바라보던 푸르른 나무들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물론 요즘 같은 더위에 나무가 주는 약간의 시원함에 소중함을 느꼈지만.....

nama 2018-08-15 14:20   좋아요 0 | URL
오아시스에선 풀 한 포기 한 포기가 그렇게 귀할 수가 없어요.
겨우 땅바닥에 붙어있는 잡초 하나도 대견스러워요.
잡초 대접 받으려면 사막에서 피어나야 할 듯...
 

 

단답형 문제입니다.

 

 

 

1. 도로에 있는 화살표는 무엇을 나타낼까요?

 

 

 

 

2. 사진 속의 수도꼭지가 설치된 곳은 어디일까요?

 

 

 

 

3. 이것은 먹을 수 있을까요?

 

 

 

 

4. 플라스틱 용기 안에 들어있는 빨간색은 무엇일까요?

 

 

 

 

5. 까만 손잡이가 달린 이 도구는 어디에 사용할까요?

 

 

 

 

6. 나무이름표에 쓰여진 언어는 각각 무엇일까요?

 

 

 

 

7.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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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2018-08-1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천천히 가시오??
2. 방
3. 삼겹살 닮은 돌
4. 화장품??향신료??
5. 굴뚝청소기?? 사다리??
6. 위그르어. 아랍어. 중국어. 영어
7. 식품건조대??
어려워... 일단 댓글 저장.... 생각 좀 더 해봐야지...

nama 2018-08-15 10:23   좋아요 0 | URL
머리 쥐어짜게 해서 죄송하군요.^^

정답은
1. 저곳이 천산산맥인데, 폭설이 내릴 경우 길이 눈에 묻혀버리니까 도로가 있다는 표지를 저렇게 한다네요.
2. 호텔방. 정수기를 설치할 자리인 듯해요.
3. 정답입니다.
4. 사프란이라는 향신료. 2g에 5만 원.
5. 시위 진압용 도구로 반원모양에 사람을 집어넣고 밀어내는 듯...
혹은 특정인의 사원 출입 저지용일 듯도...
6. 중국어, 영어, 위구르어
7. 건포도 건조장으로 포도송이를 저 막대기에 걸어놓는답니다.

붕붕툐툐 2018-08-1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 맞추면 선물은 무엇일까?ㅋㅋㅋㅋㅋ

nama 2018-08-15 09:33   좋아요 0 | URL
저 위에 있는 사프란을 물에 우려내면 샛노란 차가 되지요. 혈관에 좋고 심신안정에도 탁월하다네요. 물론 요리에도 사용되지요.
사프란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네요.^^

hnine 2018-08-1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구르어는 사우디아라비어어와 몽골어 문자와 닮았네요.
nama님의 직업정신 반영? ^^
전 한문제도 못맞췄습니다.

nama 2018-08-15 10: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 한계지요.

세상은 다양해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어요.
저 진압용 도구 빼고요. 내가 저 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날 거예요.

spo 2018-08-1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물이 없어도 약간의 정답을 맞춘 희열과 새로운 정보가 즐겁습니다.

nama 2018-08-15 13:49   좋아요 0 | URL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spo 2018-08-1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름 피우고 있던 머릿속에 산소를 불어 넣어 주셔서 감사 할 따름입니다.^&^

nama 2018-08-15 14:16   좋아요 0 | URL
하, 여행을 떠날 이유가 하나 늘었습니다.
계속 산소 공급하겠습니다.^^

spo 2018-08-15 14:22   좋아요 0 | URL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

nama 2018-08-15 14:26   좋아요 0 | URL
응원해주심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감사합니다.~~~
 

 

고창고성

 

 

 

 

 

 

 

 

 

 

 

 

 

 

 

 

 

 

 

 

 

 

 

 

 

 

 

 

 

 

교하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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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2018-08-1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안되지만 저들은 유구한 세월에도 흙이 되지 말고 그대로 있어주길....

nama 2018-08-14 20:34   좋아요 0 | URL
살짝살짝 보수한 걸로 봐서 오래 갈 것 같아요.^^
 

 

화운곡(火雲谷). 붉은 산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곳이 인상적이다. 아직은 덜 알려진 곳이라 우리 일행은 더욱 호젓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붉디 붉은 흙덩어리가 머리 위로 떨어질세라 초긴장하며 걷는 맛도 일품. 찰나같은 순간이었지만 모험심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기도...

 

 

 

 

 

 

 

 

 

 

 

 

 

 

 

 

 

 

 

 

 

 

 

 

 

 

 

 

 

 

 

 

 

 

 

 

 

 

 

 

 

 

 

 

 

 

 

 

 

 

 

 

 

거친 땅에서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을 보면 겸손해진다. 함부로 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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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2018-08-1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부로 살지 말아야지......
반성합니다.

nama 2018-08-14 20:36   좋아요 0 | URL
겸손하신 말씀입니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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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책은 아니다. 아직은 덜 늙어서인가...조금 베껴본다.

 

 

여인숙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하찮음

그리고 얼마간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버리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찾아오는 손님 모두를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원한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너머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어디선가 읽은 것도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암울한 생각이 들 때 이 시가 위안이 된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

오늘은 이 시 한 편으로 족하다.

 

 

 

 

토머스 머튼이 했다는 말.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에 비한다면 하느님을 사랑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 인간 되기가 거룩해지기보다 더 어렵다."

 

 

 

<여인숙>이 실린 책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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