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2disc) [일반판]
주걸륜 감독, 계륜미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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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계륜미, 주걸륜 

감독 : 주걸륜

 

대만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영화다. 그냥 이름만 알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여기저기서 자꾸 이 영화가 거론되어서 혹시 딸아이가 알고 있을까 싶어 물어보았더니 이미 중국어시간에 감상했다고 한다. 그중 유명한 피아노배틀 장면이라며 떡하니 그 자리에서 보여주는 거다. 그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2175675

 

당장 알라딘을 검색하니 이 영화가 있긴 한데 가격이 좀.....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의 '자료찾기'에 들어가보니 '대출가능'으로 나왔다. 그래서 이 영화를 꼭 보고말겠다는 일념으로 한 시간 삼십 분을 걸어 도서관에 다녀왔다. 물론 버스가 없는 건 아니다.

 

대만 영화를 자주 접한 것도 아니니 주연으로 나오는 주걸륜이나 계륜미를 알고 있을 리도 없는데, 계륜미, 이 여주인공의 자연스런 미모에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청순하고 맑고 아름답다. 주걸륜, 딸아이는 이 남주인공의 인물이 주인공으로서는 좀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야 딸내미야. 너무 조각처럼 잘 생기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스럽고 멋있구만.

 

그냥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구나 싶었다. 그래도 주인공들이 예뻐서 영화에 몰입이 되었다. 학기말 시험 끝나고 보여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 어쩌구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두 주인공이 함께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여주인공이 흰 빛에 감싸여있는 거다. 유령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뭐지?

 

그러다가 남주인공의 회상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시간여행의 비밀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진다. 영화 <Sixth Sense>를 보았을 때의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이럴 수가! 근사한 영화잖아?

 

 

한마디로 한순간도 한눈 팔 수 없는 영화다. 수수께끼 같은 시간여행을 풀어가는 재미도 쏠쏠한 것이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남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면 dvd를 사야하나 어쩌나 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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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인
브루스 채트윈 지음, 김희진 옮김 / 현암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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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 특히 수피파에서는 세상의 애착들을 떨쳐버리고 신 안에서 자신을 잃을 수 있게 하는 기술로서 시야하, 즉 방황(걷는 행위 혹은 걷기의 리듬)이 사용된다.
다르위시(dervish, 철저한 금욕과 고행 생활을 하는 이슬람교의 탁발 수도자)의 목표는 '걸어 다니는 죽은 자', 즉 육체는 지상에 살아 있지만 영혼은 이미 천국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수피파 경전 <카슈프 알 마주브>에 따르면, 여정의 끝에 다다르면 다르위시는 길을 걷는 자가 아니라 길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자유의지를 따르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 위로 무엇이 지나가는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278쪽

인생은 다리다. 건너되, 그 위에 집을 짓지 말라.
-인도 속담-281쪽

인간은 정착하도록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306쪽

Solvitur ambulando.
그것은 걷기를 통해 해결된다.-264쪽

무엇보다, 걷고자 하는 욕망을 잃지 마세요. 저는 매일 걷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모든 병을 떨쳐버립니다. 걷기를 통해 가장 뛰어난 사유들에 도달했으며, 제가 아는 한 걷기로도 피할 수 없을 만큼 성가신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있을수록 편찮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걷는다면 모든 일이 잘될 것입니다.
-쇠렌 키르케고르, 에테에게 쓴 편지-163쪽

L'Homme aux semelles de vent.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나이
-베를렌이 랭보를 두고 한 말-261쪽

<인간의 유래>에서 다윈은 어떤 새들에게는 이주 충동이 모성 본능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어미 새는 남쪽으로 날아가는 긴 여행을 놓치느니 어린 새끼들을 둥지에 버리고 가는 편을 택할 것이다.-256쪽

이 인생은 환자 저마다가 침대를 바꾸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병원과 같다. 누구는 난롯가에서 앓기를 바란다. 다른 누구는 창문 옆에서라면 병이 나을 거라 믿는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라면 언제나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사라는 문제는 내가 내 영혼과 끊임없이 논의하는 주제의 하나다.
-보들레를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254쪽

여행하지 않는 자는 인간의 가치를 모른다.
-무어인 속담-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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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도자기연수 때 만든 그릇들이다. 어설프다. 내 솜씨가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저 그렇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실용성을 심히 고민했다.

 

 

 

찻잔

 

 

 

이철수의 판화를 베꼈다. 생선구이 접시쯤 된다.

 

  

 

기성의 반제품 접시에 꽃그림만 그려넣었는데 굽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어쨌거나 내 자식이니..

 

 

실용정신을 강조했다. 그릇의 본래 용도는, 뭘 담아내는 일. 약 넣는 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화병. 끊임없이 걷는 사람을 그렸다.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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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3-10-10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수 빚어낸 도자기들이 다들 예술작품 같아요. ㅎㅎ
약 넣는 함으로 쓰실 예정이라는 저 작품은 '실용'보다 예술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nama 2013-10-10 13:4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사실은 모든 작품에 강사님의 조언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미술학원에 다니는 유치원생 작품이 그렇듯이요.
 
만화가의 여행 - 모로코, 프랑스, 스페인 스케치 여행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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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비치된 걸 보고 기절할 뻔한 책이다.

 

만화 <하비비>의 작가인 크레이그 톰슨의 여행기쯤 되는 책. 역시 만화책. 여행은 여행인데 책 홍보 여행 중 일정에서 빠져나와 하는 여행이기에 '여행기쯤' 되는 셈이다. 만화가답게 하루하루의 일기를 꼼꼼하게 만화로 기록한 것이 특유의 여행기로 남게 되니 일거양득이랄까.

 

 "특히 모로코 여행은 ....<하비비>의 모티프가 되는 여행이기도 해 ...두 책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책 겉표지 안쪽에 쓰여 있으나 연결고리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단지 동기가 되었다는 얘기이지 싶다. <하비비>를 읽어보면 그 동기를 펼치기 위해 작가가 기울였을 어마어마한 노력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진짜 작품인 <하비비>에 비하면 이 책은 가벼운 여담에 불과할 터이다.

 

모로코, 프랑스, 스페인 등지를 다니며 기록했다. 책 홍보 여행의 고단함, 외로움, 여행지에서의 소소하고 불편한 인간관계 등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역시 이 책의 미덕은 그 솔직함에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작가의 내면을 훔쳐보는(?) 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말에 가볍게 읽기에 딱 좋은.

 

아직 읽지 않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해 준 <담요>(2004년)는 원서로 읽어야겠다. 번역된 만화책은 너무 빨리 읽게 되는 게 좋으면서도 싫다. 감동을 오래 맛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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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 지음 / 예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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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에서 출생. 북한에서 성장. 스페인과 미국을 거쳐 서울에서 생활, 다시 고국으로. 북한과 남한을 객관적이면서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사람이 쓴 인생역정기. 놀라움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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