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의 책은....요약과 쉬운 설명이 대단한 장점이자 매력이지만 깊이는 좀 아쉽다. 리스트에 넣다가 읽은 책도 별로 없고 앞으로 얼마나 더 읽을까 싶어, 넣다가 만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2년 10월
17,500원 → 15,750원(10%할인) / 마일리지 870원(5% 적립)
2014년 09월 24일에 저장
절판
처음에는 간단 명료한 해설에 혹해서 책에 빠져드나 물이 너무 얕아서 그만 걸어나오게 되는 책.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2- 서양미술사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2014년 09월 24일에 저장
절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열흘에 걸쳐 읽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명쾌한 정답을 보는 기분이 든다. 요약정리의 힘이다. 2014.9.24.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인문학 특강''생존경제학' 최진기의 리얼 인생 특강
최진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4년 09월 24일에 저장
절판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특강DVD 포함)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3년 3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2014년 09월 2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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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말 그대로 하루종일 근 8시간을 컴퓨터 작업하던 시험출제원안지를, 오늘 수정작업하는 중 3/5이 날아가버렸다. 순간 자신감 급추락을 동반한 두뇌의 백지화 현상이 창졸간에 일어났다. 잠시후, 다행스럽게도 외장하드에 백업해놓은 게 떠올랐다. 약간의 수정을 거쳐 일은 마무리했으나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책 한 줄 못 읽은 것에 대한 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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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없이 이 책을 덜컥 사버렸다. 캄보디아에 6년간 체류했다는 작가의 안목을 느껴보고 싶다는 게 유일한 이유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주말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만족감은 주었다.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 마셔보는 낮술 같은 일탈의 즐거움을 맛보게 했다. 아주 잠시.

 

낮술이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였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어느 호숫가의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벌건 대낮에 마신 맥주의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알딸딸한 취기에 젖어 깜빡 잠에 빠져들 때는 인생이 아름답고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었다. 고작 30여 분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허나 낮술에 대한 추억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낮술에 취할 만큼 일상이 만만하던가, 어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잠시나마 마음을 풀어놓았다. 열대과일인 잭푸르트, 두리안, 용과, 망고스틴, 파파야의 맛을 떠올려보는 것도 괜찮았다. 그리고 작가가 지어낸, 리얼 3할 상상력 7할쯤 되는 그럴듯한 이야기에 잠시 빠져보는 맛도 괜찮았다. 텁텁한 열대기후, 강렬한 열대스콜, 달콤한 열대과일, 매력적인 사람들 이야기에 그냥 젖어보는 맛...낮술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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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2690 2014-09-2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이현 님의 책<알자스>를 잼있게 읽었었거든요..
그기억이 떠올라 이책을 맘에 두고 있다가 여기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님글이 흡인력이 있네요^^*

저아래 스마트폰 안쓰고(나두 외계인취급당하고 있어요^*^),
아 글구 왜 그걸 써야하는지!!
그 무엇보다 여행이 우선이고,적금은 1년짜리만! 내얘긴줄 알고 순간 놀람ㅋㅋ

아~콜레스테롤 낮추기는 아몬드가 짱이에요..
특히 고밀도콜레스테롤(혈관청소부라 일컫는) 수치 올려주는데 효과짱!
전반적으로는 식전사과 한알이 수치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커요..
어려운거 아니니까 한번 습관들여보세요..
운동으로 수치 낮추기는 힘들더군요~갑작스런 스트레스 받아도 팍팍올라가요ㅎㅎ

nama 2014-09-25 07:4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외계인끼리도 스마트폰 없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어서 좋군요ㅎㅎ

이눔의 콜레스테롤...어떤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그게 다 제약회사 좋은 일 시키는 거라구요. 누구의 말에 장단을 맞춰야하는지 사실은 좀 헷갈리지만 한번 주입된 가치를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아요. 아는 것이 병이라고나 할까요.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라는 게 더 속상한 일일뿐이지만.
고맙습니다. <알자스>도 한번 눈여겨보겠습니다.
 

 

 

 

 

 

 

 

 

 

 

 

 

 

 

열등생에 관한 책이어서 반갑다. 세상엔 우등생보다 열등생이 더 많지 않을까. 1등을 제외한 대다수가 스스로를 열등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막연한 늪지에서 질척거리'게 하는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글을 보고 가슴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부진아수업을 해보면 안다. 다음 글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이들은 '축적된 슬픔, 두려움, 걱정, 원한, 분노, 채워지지 않는 부러움, 광포한 포기, 이 모든 게 켜를 이루고 있는 양파'라는 사실을 순간순간 깨닫게 된다. 때로는 내가 그들의 학교생활을 망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회의감에 사로잡힌다는 것도. 물론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p.81~82  우리의 '공부 못하는 학생들'(앞날이 없다고 여겨진 학생들)은 학교에 결코 홀로 오지 않는다. 교실에 들어서는 것은 한 개의 양파다. 수치스러운 과거와 위협적인 현재와 선고받은 미래라는 바탕 위에 축적된 슬픔, 두려움, 걱정, 원한, 분노, 채워지지 않는 부러움, 광포한 포기, 이 모든 게 켜를 이루고 있는 양파. 저기 다가오는 학생들을 보라. 성장해가는 그들의 몸과 책가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무거운 짐들을. 수업은 그 짐이 땅바닥에 내려지고 양파 껍질이 벗겨져야만 진정으로 시작될 수 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단 하나의 시선, 호의적인 말 한마디, 믿음직한 어른의 말 한마디, 분명하고 안정직인 그 한마디면 충분히 그들의 슬픔을 녹여내고 마음을 가볍게 하여, 그들을 직설법 현재에 빈틈없이 정착시킬 수 있다.

물론 그런 호의는 일시적이며, 양파는 밖으로 나서는 순간 다시 겹을 두를 것이고, 당연히 내일 또다시 시작해야먄 할 것이다. 하지만 가르친다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선생이라는 직업이 필연적으로 사라질 때까지 다시 시작하는 일. 만일 우리가 한 명의 학생을 우리 수업의 직설법 현재에 정착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의 앎과 그것의 활용에 대한 안목이 이 아이들에게 미치지 않는다면, 그들의 실존은 식물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막연한 늪지에서 질척거릴 것이다. 물론 우리 선생들만이 그런 갱도를 파낸 것도 아니고, 그걸 메울 줄 몰랐던 것도 우리 책임만은 아니지만, 그때 그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년 혹은 몇 년의 어린 시절을 우리 앞에 마주앉아 함께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망쳐버린 학교생활 일 년은 하찮은 게 아니다. 어항 속에서는 영겁의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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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의 데스크탑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 거실에 있는 노트북을 벗삼곤 했는데, 딸아이가 학교에 가지고 가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근래에 읽은 부탄 여행기 중 제일 균형잡힌 책이 아닐까 싶다. 어느날 갑자기 부탄의 매력에 빠진 43세 미국여성이 부탄을 거듭 드나들며 삶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는 내용으로, 부탄의 숨겨진 이면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찬미일변도의 일방적인 관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기도 하다.

 

부탄은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지만 네팔계 부탄인에 대한 처우는 매우 가혹하다. 부탄에서 강제로 추방당한 네팔계 부탄인이 부탄 인구의 6분이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말하자면 그들만의 리그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부탄은 여전히 매혹적인 나라로 다가온다. 관광객 세금을 하루에 250달러씩 지불해야 한다는 것 빼고는 언젠가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단순한 관광차원이 아닌 봉사활동이라면 더 좋겠으나 글쎄...그런 기회가 오려나.

 

 

 

 

 

 

 

 

 

 

 

 

 

 

 

2014년 9월 23일 오후 4시 30분.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지 열흘만에 겨우 다 읽었다, 지금. 따로 페이퍼로 대충 쓰고 있자니 입안이 모래알을 씹은 듯하여 말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더니, 한순간의 실수로 다 날아가버렸다. 다시 옷매무새를 고쳐 작심하고 쓰기에는 하루의 노동이 너무 고되어서 그냥 여기에 덧붙여버리기로 한다.

 

사실 별로 할 말도 없다. 20대의 캐나다여성이 부탄에 영어교사로 갔다가 부탄의 자연에 매료되고, 더불어 부탄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게 된다는 줄거리가 전부인데....그러나 읽다보면 부탄이 매우 궁금해진다. 부탄에 빠져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부탄에 가보지 못하는 마음을 한 권의 책으로 대산할 때, 이 책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며칠 전 읽은 위의 책도 좋지만 이 책은 좀 더 부탄을 밀착 취재한 듯한 감도 든다. 특히 네팔인들과의 갈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부탄은 어디까지나 그림의 떡이다. 부탄에 빠져들기에는 일상이 참으로 피곤하다.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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