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를 그대로 옮겨 놓으면 저작권 문제가 있다고 해서 아래에 썼던 이 페이퍼가 본의 아니게 알라딘 담당자에 의해 비공개 처리가 되었다. 담당자에게 따로 연락하기도 귀찮아서 이것저것 다 삭제하고 '순수한' 내 목소리만 남긴다. 흠...'좋아요'가 7 이었는데...

 

 

여기 올렸던 사진도 삭제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3272&CMPT_CD=P0001

 

예전부터 오산미군기지내의 미군들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지인들한테 들은 얘기니까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다. 그러면 물은 어디서? 물론 공수해온다고 한다. 비행기는 넉넉하니까. 당시까지도 지하수나 수돗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던 우리는 물까지 공수해온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그들은 알고 있는 거다. 자신들로 인해 이 땅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를...그들이 버려놓은 이 땅에서 이제는 별 짓을 다하는군. 그들을 언제까지 모시고 살아야 하나...

 

 

다음은 한겨레신문 기사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693483.html?_fr=mt2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693458.html

 

위 기사를 여기에 그대로 옮겼더니 알라딘 관리자가 메일을 보냈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저작권 문제보다는 내용이 과격해서 그렇겠지. 안다 알아. 그렇다면 따르는 수밖에. 오로지 내 목소리만 내야하는 걸...쯧

 

하여튼 위 기사를 읽어보면 ........내 고향은 대단한 곳이다. (맥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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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풍경이라고 할 것도 없다. 어제는 도서정리로 너무나 바빠서 예약 시간을 도저히 지킬 수가 없어 대신 오늘 갔더니 늘 환자들로 붐비던 병원(의원이 아닌 병원) 대기실 긴의자에 환자들이 전무했다. 진료받는 환자들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기실이 그렇게 텅텅 빈 모습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이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라도 있는 건지, 원.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더니 약국도 휑하다. 손님이 줄을 잇던 모습은 어데가고 마스크를 찾는 사람만 있다. 아마 마스크도 동이 났는지 선택의 여지도 없어보였다.

 

조금 전 새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계신 요양병원에서 한 2주 동안은 병문안을 오지 말란다. 혹여 메르스 감염이 되면 위험하다고 해서.

 

민씨 성의 외가쪽 친척 동생들과 처음으로 회합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연기되었다. 사촌, 육촌간의 정을 나눌 기회였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얼마간은 조용하겠지. 버스, 전철, 병원, 극장, 백화점...학교가 문제가 되겠구나.

 

손끝이 저릿저릿하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다. 수술 받을 수도 있다고. 지난 번에는 발이 말썽이더니 이번엔 손이다. 그나마 몇 자 올리는 블로그질도 못할 판이다.

 

하루하루가 대관령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다. 터널 하나 지나면 또 터널이 기다리고...다른 점이라면 이 터널의 끝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지 그게 막연하고 두렵고 불안하다. 그에 비하면 손목터널 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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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일리치는 당시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서 문화교류문헌자료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 센터가 공공연하게 표방한 목적은 당시 벌어지고 있던 해외개발 운동을 뒤엎고, 또한 이른바 개발도상국이라 불리는 지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었다. 논문은 그가 그해 초에 시카고에서 미국 청년 자원봉사자들에게 한 강연을 기록한 것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봉사활동을 떠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첫 구절부터 눈길를 사로잡는다. 작년 kOICA 연수 이전이나 이후, 막연한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선망이 이 한 구절로 몹시 흔들린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하여튼 무조건 선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선이 아니었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p.21....<학교 없는 사회>에서 그는(이반 일리치) 학교 교육을 소비자 사회의 기초를 만드는 의례행위로 보았다. 원래 학교school는 여유롭다는 듯이며, 일리치에 따르면 진정한 배움은 자유민만이 여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무적이고 강요된 의례행위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주장은 모순적이다. 학교는 지식을 설계하고 포장하면서, 지식이란 등급별로 나누어진 것이고 공인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획득해야만 한다는 믿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교육의 정의 자체를 독점함으로써 학교는 대안을 억제할 뿐 아니라 교육을 비롯한 여타 독점 서비스에 일평생 의존하게 만든다고 일리치는 주장한다.

 

학교라는 것, 이렇게 꼭 집어 말하고 싶었던 걸 이반 일리치의 글을 통해 확인한다.

 

'고도로 자본화된 사회는 고도로 자본화된 시민을 필요로 한다.'

----내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이유가 되겠다.

 

이반 일리치의 글은 읽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래도 대담집이라 좀 나은 편이긴 해도 역시 쉽게 읽을 책은 아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어느 정도 읽어야 한다. 변명같지만, 이래저래 이 책도 끝까지 읽지 못한다. 책이 어렵고,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손끝이 저리고, 해야 할 일이 많고....

 

변명으로 시작하는 6월 1일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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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의붓남매가 서로를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스토리 자체가 일본적인 색채를 짙게 풍긴다. 오밀조밀하게 세심하게 배려한 장치들 역시 일본답다. 울음을 자아내는 신파조도 그렇고. 그닥 눈물은 나오지 않지만.

 

안쓰럽고 안타까운 남매 이야기도 감동적이긴 하지만, 내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데 있었다.

<HIDEAWAY>라는 클럽 풍경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떠돌이 뮤지션으로 등장하는 클럽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님 중에 미군이 여럿 있다. 이 장면에서 예전 생각이 났다.

 

오산미군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난 나는, 초등학교 시절만 빼고 이 미군부대기지 근처를 배회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 대부분이 이 동네에서 사는지라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골목골목을 누비게 된 것이다. 대학 이후부터는 미군들이 드나드는 클럽에 구경삼아 몇 번 가보기도 했다. 우리나라나 오키나와나 미군이 주둔한 곳에는 미군을 상대로 한 클럽 분위기가 비슷하다. 생활 풍경도 비슷하겠지. 어려서부터 보아온 익숙한 미군기지 풍경 덕분인지(때문인지)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전세계를 돌아다녀도 미국만은 가지 않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도 아직 펄펄 살아 있다. 왜? 우리가 사는 방식이 이미 미국식인데 굳이 미국까지 가서 확인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다.

 

미군이 주둔하는 땅, 오키나와를 단순 여행지로 여기자니 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이 밀려온다. 오키나와는 희생양의 땅이다. 일찍이 우리나라의 미군기지 주둔지역이 그렇듯이.

 

오키나와에 대해서 공부할수록 재밌어지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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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게 될 오키나와, 이런 저런 책을 살펴보는 중이다. 기껏 4박 5일이나 5박 6일로 다녀올 곳이라 책도 가벼운 여행기나 읽으려고 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책들.

 

 

 자동차를 빌리지 않고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했다는 대목에 끌려 읽어보니, 그대로 따라해도 될 성싶다. 어차피 우리(친구 포함) 또한 뚜벅이 여행을 하게 될 테니까.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겸 여행기로 적절한 책이다.

 

 

 

 

 

 

 

 

 

어떤 분의 서평을 읽고 그럴 듯해 구매했는데....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고현정을 찍은 사진이 볼 만한데, 그렇다면 고현정이 찍은 사진은 없다는 말씀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과연 글은 고현정이 직접 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의구심은 둘째치고 직접 썼건, 대필했건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배우가 뭐 대단한 직업이라고, 스타가 뭐 대단한 인물이라고, 그 얘기를 다 들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내 지루해져버렸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어떻게든 될 거야."

참 가슴 먹먹한 말이다. 온갖 시련을 다 겪고 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래도 살아 있으니 다행'이라는 안도가 깔린 표현이다.

 

이 책은 꼭 잡지를 보는 것 같다. 한 토막 한 토막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쪽을 펼쳐도 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쉽게 만든 책처럼 보인다.

 

 

 

 

 

 

 

일본인이 쓴 책이다.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슬로우'형 일상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취재한 책이다. 요즘엔 제주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별로 궁금하지 않지만, 그래도 예쁜 책이긴 하다. 그들 삶이 부러워서, 시샘이 나서, 끝까지 알뜰하게는 못 읽었다.

 

 

 

 

 

 

 

 

 

역시 김남희의 책은 좋다. 오키나와편은 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할 말은 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짧은 글에 알찬 내용, 내가 좋아하는 글의 방식을 이 책에서, 아니 김남희에게서 본다.

 

 

 

 

 

 

 

 

 

 

 

 

 

 

 

 

 

 

 

 

 

 

우리집 서가에 흩어져 있던 책을 부랴부랴 찾아내서 읽었다. 이렇게 재밌는 책을 왜 썩혀두었는지 모르겠다.

 

"학교는 안 가도 좋아!"

"콜라와 캔 커피는 금지다!"

"국민연금은 낼 수 없어!"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면 난 국민을 관두겠어!"

"그자들이 집을 부순다면 나는 그 답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질러주지!"

 

이런 도발적인 발언들을 입에 달고 사는 과격분자 주인공. 처음에는 '일본에도 이런 사람이 있나?'싶어 의아했는데 이 사람이 오키나와 출신임이 떠오르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물론 고개를 끄덕이게 된 건 다음의 책을 읽고서였다.

 

 

 

 

 

연휴에 갈 데 없어 점심도 먹을 겸 놀러간 시립도서관에서 찾은 책이다. 약간 머리가 저려오는 책이다. 식곤증에 눈 피로에 겨우 몇 쪽 읽다가 나중에 읽을 셈으로 대출은 했는데 글쎄 얼마나 읽을 지는 의문이다. 내가 나를 아니까. 그런데 이 책, 처음부터 눈에 힘을 주게 한다. 베껴보면,

 

 

 

 

 

p.29 ...1945년 오끼나와전(1945.3.26~9.7)에서 오끼나와 인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12만 명이 죽었다.

p.33....2012년에도 오끼나와 본도 총면적의 약20%를 미군기지가 점령하고 있었다.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끼나와현에 주일미군기지의 약 75%가 있는 것이다. 미군기지의 밀도가 본토에 비해 대략 500배나 높다는 의미다.

p.38....오끼나와인들은 자신들이 역사를 통해 군대가 사람들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안보는 이웃나라들과 가깝고 친밀하며 협력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한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시아/태령양에서 미국의 권력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된 오끼나와의 '전쟁준비'기능이 '평화 구축'기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룩셈부르크나 브뤼셀과 같은 역할을 아시아에서 담당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 책은 솔직히, 반 만 읽고 팽개쳐두어서 이리저리 찾느라고 좀 헤맸다. 후쿠시마편만 읽고 오키나와는 '나랑 무슨 상관'이랴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렇게나 눈에 들어오지 않던 오키나와편이 착착 안겨온다. 그래 관심이 중요하다. 관심에서 이해가 생기고, 이해에서 애정이 생기는 법이지.

 

 

 

 

 

 

이 책은 단호하다. 오키나와는 현대의 식민지라고.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인의 무의식적인 식민지주의 실태를 아주 날카롭게 비판적으로 분석한' 노무라 고야의 <무의식의 식민지주의>를 인용하면서, '일본인은 오키나와를 차별하지 않으며 오키나와는 식민지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본토 일본인들에게 '그러면 미군기지를 갖고 가라고 하면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묻는다.'

 

일본인: 오키나와 너무 좋아.

오키나와인: 그렇게 오키나와가 좋다면 기지 정도는 갖고 돌아갈 수 있겠지.

일본인:..........(권력적 침묵)

 

일본인: 오키나와와 연대하자!

오키나와인: 그렇다면 기지를 일본에 갖고 돌아가는 것이 최고의 연대죠.

일본인: .........(권력적 침묵)

 

일본인: 오키나와인도 우리와 같은 일본인입니다.

오키나와인: 그렇다면 왜 오키나와인을 스파이라며 죽였지? 왜 히로히토는 오키나와를 미국에 팔아넘겼어? 왜 류큐 왕국을 멸망시켰지? 왜 류큐어를 금지시켰나? 왜 오키나와인에게만 이토록 많은 기지를 떠넘겼나? 왜 차별하는가?

일본인:..........(권력적 침묵)

 

일본인:(독백) 침묵이야말로 나의 이익. 듣지 않는 거야말로 내 이익. 반응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나의 이익. 식민지란 그런 것. 원주민의 소리 따위 들을 필요가 없어! 결국 이런 것.

 

p.160 ....'오키나와인의 질문에 대해, 일본인은 침묵하면서 대답하지 않고 가만있기만 하면 식민자로서의 기득권익을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이 '권력적 침묵'이다.

 

'권력적 침묵'이라는 단어에 자꾸 눈이 간다. 밀양 송전탑도 떠오른다. 권력적 침묵에 동조하는 이상 송전탑은 해결되지 않을 터.

 

 

그러고보면 <남쪽으로 튀어>에서 주인공 이치로를 좀 유별난 불평분자로 설정해 놓은 것이 아쉽다. 동명의 영화를 보면 더 그렇다. 앞뒤 상황이나 배경 지식 없이 이 영화를 보면 그저 지루하기만 하다. 섬 개발을 둘러싼 갈등 장면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호텔 개발로, 영화에서는 양로원이 들어서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이것 또한 한 발 비켜선 표현이리라고 본다. 실제상황은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인데 흠, 그렇게 설정하면 책이나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하겠지. 그렇게나마 우회적으로 얘기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오키나와 여행...실행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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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5-2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시기 전에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시는군요. 저도 그럴 것 같아요 만약에 어딜 가고자 한다면요.
오키나와도 일본 정치, 역사상 사연이 많은 곳인가봐요. 이것도 nama님 페이퍼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ㅠㅠ

nama 2015-05-26 07:05   좋아요 0 | URL
여행가기 전에 이것저것 살펴보는 자체가 여행 떠난 기분을 느끼게 해요^^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들어가기 전에 일본이 오키나와를 먼저 식민지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 농축된 경험이 우리나라에서 더 강화되었다고나 할까요. 알고보면 오키나와도 무척이나 고달픈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