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의 웃는 마음 - 판화로 사람과 세상을 읽는다
이철수 지음, 박원식 엮음 / 이다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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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철수의 판화!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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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번지는 유럽의 붉은 지붕 - 지붕을 찾아 떠난 유럽 여행 이야기 In the Blue 5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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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본다면 별 다섯도 부족. 여행 가서 풍경에만 취할 수는 없는 법,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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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바그다드
하영식 지음 / 홍익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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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를 기억하련다.

 

나라 없는 서러운 민족인 쿠르드에 대한 내용이 무척 반갑다. 연전에 읽은 미국인 Jared Cohen가  쓴 <지하드>를 읽고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저자의 열정과 용기에 찬사와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아, 우리 나라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기도 했다. 이런 놀라움은 물론 나의 무지의 탓이지만, 역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 안 가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기에 가볍게 읽히지는 않는다. 쿠르드족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현재의 처지를 이해하자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 내용이 무겁다.  지구상에 이렇게 핍박받고 서러운 민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미안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분쟁 지역인 발칸 반도. 나는 이 지역에 관한 책을 읽으면 머리에서 쥐가 난다. 종교갈등과 민족갈등으로 수없이 뒤엉킨 내역을 내 얄팍한 지식으로는 도저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 그저 숨이 턱턱 막혀올 뿐이다. 읽고 이해하기도 버거울 지경인데 어떻게 이렇게 책까지 쓸 수 있을까, 하고 존경심마저 생긴다.

 

그리고 이라크. 이라크는 곧 미국 얘기다. 더럽고 무섭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약소 민족의 학살 쯤 간단히 해치울 수 있는 온갖 책략과 방법이 더럽고 그 전지전능에 가까운 폭력이 무섭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일.

 

그래서 지은이는 책의 맨 마지막에 이렇게 당부하고 있다.

 

(332쪽)...지금도 여전히 강대국들의 손짓 하나에 좌지우지되어야 하는 운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그리고 그런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내일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젊은 시절 한때 노동운동을 했던 그 치열함으로, 게릴라 전사의 용기와 열정으로, 나는 그렇게 분쟁의 현장에 뛰어들어 그 속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오늘의 우리 자신을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활동해 온 이유이고, 책을 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이 미래 한국의 좌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런 책은 수명이 길어야 한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 같은 구석에서나 겨우 눈에 띄는 이 책을 알아봐주기가 참으로 쉽지는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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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 : 세기말의 보헤미안 - 새롭게 만나는 아르누보의 정수
장우진 지음 / 미술문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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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1860~1939)의 삶과 그림. 세월을 뛰어넘는 예술세계가 잘 설명됨. 가끔씩 나오는 오타는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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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다 - 풀꽃지기 자연일기
이영득 지음 / 황소걸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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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때문에 임시 휴교를 하고 그 덕분에 이 책을 읽었다. 물론 출근은 했다.

 

오후 일찍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얼마 후, 휴대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여보세요" 하는데도 상대방의 답변은 커녕 이상한 신음소리만 들려왔다. 웬 변태인가 싶어 냅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곧이어 집전화기가 울렸다. 마침 일찍 들어온 딸아이가 전화를 받았다. 흠....며칠 전 주문했던  알라딘 책 택배였다. 딸이 그런다. 10대인 자기라면 모를까 50대 아줌마한테 누가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그러면 그 신음 소리는 뭐여? 바람 소리? 태풍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렇게 해서 받은 책이 이 책 <숲에서 놀다>였고 사진이 적당히 점철된 책이라 단숨에 읽었다. 책 제목 그대로 숲에서 논 얘기다. 글로 보나 사진으로 보나 저자는 숲(나무, 꽃, 곤충, 새 등을 포함한)을 사랑하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다. 사계절 동안 숲에서 자연과 더불어 노닐었던 기록이다.

 

단숨에 읽긴 했지만 여기에 실린 사진 한장 한장에는 정성이 가득하다. 어떤 사진은 몇 시간씩 기다린 끝에 찍기도 했다. 즐기지 않는다면 졀대로 나올 수 없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한컷 한컷이 사랑스럽고 예쁘다.

 

생태공원을 퇴근길로 잡은 지 벌써 7년째,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사서 퇴근길의 생태공원을 찍고 싶다고. 철쭉, 이팝나무, 해당화, 민들레, 붓꽃, 갈대, 억새, 나문재, 퉁퉁마디, 부들 등 뿐이랴. 우아한 철새들(새 이름엔 젬병이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걸음이 멈춰지곤 한다.

 

이런 작은 열망이 있는지라 이 책이 더 사랑스럽고, 부럽게 다가왔다. 나도 놀 줄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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