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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line (Paperback)
Gaiman, Neil / Bloomsbury Childrens / 2013년 10월
평점 :
작년 이맘 때 인도 뱅갈로르에서 구입한 책으로 당시 서점 입구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인기가 있으면 재밌겠지 싶어 일단 사긴 했는데...드디어 읽었다. 그것도 아주 재밌게 읽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다.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글쎄 영화까지 찾아보는 성의까지야.
줄거리는 Coraline(Caroline이 아님)이라는 꼬마아가씨가 유령으로부터 자신과 부모와 이웃들을 구해내는 이야기이다. 흥미롭게 읽긴 읽었는데 내용을 쓰고자 하니....잘 안 써진다. 판타지나 동화에서 얻는 게 있다면 한 순간의 몰입의 즐거움이 아닐까?
인상적인 부분을 옮기자면,
'And he said that wasn't brave of him, doing that, just standing there and being stung,' said Coraline to the cat. "It wasn't brave because he wasn't scared:it was the only thing he could do. But going back again to get his glasses, when he knew the wasps were there, when he was really scared. That was brave.
...when you're scared but you still do it anyway, that's brave.
용감하다는 건, 무섭고 두렵지만 어쨌든 그걸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말벌이 있는 곳에 있다가 말벌에 쏘이는 건 그 자체로 용감한 행위가 될 수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러나 말벌이 있는 곳에 안경을 가지러 다시 간다면 그건 용감한 일이다. 무섭고 두려운데도 안경을 가지러 갔으니까.
서지현 검사님, 힘내십시오. 당신은 참 용감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