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를 찍기 위해 산책했다. 이름하여 주제가 있는 산책.
1. 억새
2. 억새
3. 갈대
4. 갈대
5. 갈대와 억새
억새는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 반면, 갈대는 좀 억세 보인다. 무엇이 바람에 쉽게 흔들릴까? 아무리 보아도 억새가 여성스럽다. 서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싶다.
*덧붙임(2015.02.26.)
(395쪽) 한 때의 처녀들이 가을 햇볕을 쬐러 나왔다고 치자. 머리를 감고 곱게 분을 바르고 나온 이가 억새라면 머리를 감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부스스한 얼굴로 나온 이는 갈대다. 당신은 누구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가? 저물 무렵 햇볕 속에 서 있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