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를 찍기 위해 산책했다. 이름하여 주제가 있는 산책.

 

1. 억새

 

 

2. 억새

 

 

3. 갈대

 

 

4. 갈대

 

 

5. 갈대와 억새

 

억새는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 반면, 갈대는 좀 억세 보인다. 무엇이 바람에 쉽게 흔들릴까? 아무리 보아도 억새가 여성스럽다. 서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싶다.

 

 

*덧붙임(2015.02.26.)

 

 

 

 

 

 

 

 

 

 

 

 

 

 

  (395쪽) 한 때의 처녀들이 가을 햇볕을 쬐러 나왔다고 치자. 머리를 감고 곱게 분을 바르고 나온 이가 억새라면 머리를 감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고 부스스한 얼굴로 나온 이는 갈대다. 당신은 누구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가? 저물 무렵 햇볕 속에 서 있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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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4-10-1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만큼 살고도 이런 오류를 얼마나 많이 범하고 모르고 있을 까요?

여자의 이름은 갈대라는 말도 ,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순정때문에
사나이 눈물 흘린다는 그 누구의 대중가요도, 부드럽고 연약해보이는것이
갈대임을 뒷받침해주는데...
아! 그 유명한 베르디의 리골레토에도 나오지요? 갈대와 같이 변하기쉬운
여자의마음... 이라고.
그런데 이제부터는 갈대보다는 억새라고 해야겠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억새... 어째 낱말의 의미가 맞지 않는 느낌이네요. ㅎㅎ

nama 2014-10-19 16:38   좋아요 0 | URL
갈대와 억새를 구분 못한들 뭐 어떻습니까?
갈대와 억새를 바꿔 부르고 싶다는 말, 갈대와 억새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요. 누가 이름을 붙여달라고 했느냐, 항의할 테지요.

2014-10-19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0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옥 2018-09-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갈대와 억새의 구분을 확실히 익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nama 2018-09-30 20:47   좋아요 0 | URL
저도 구분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답니다.

oren 2018-10-05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개천절날 하늘공원 다녀 왔는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그 드넓은 억새밭 사이로 제법 색다른 변화도 생겼더군요. 특히나 한쪽 구석에 마련된 ‘귀화식물원‘에 단연 눈길이 가더군요. 주변에서 아주 흔히 보는 풀들이지만 이름을 잘 몰랐던 식물들이 아주 많아서 반가웠답니다. 개망초, 서양등골나물, 미국 쑥부쟁이, 벌개미취, 서양 명아주, 뚱딴지 등등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억새밭 사이로 지나다니면서 자세히 살펴봤더니 억새뿐만 아니라 갈대도 아주 많았고, 억새들도 모양이 정말 제각각이더라구요. 레게머리처럼 곱슬곱슬한 억새들도 제법 있었고요. 바람에 하늘거리며 하얗게 빛나는 부드러운 억새에 비해, 갈대는 어딘가 약간 엉성해 보이고 색깔도 썩 곱지는 않지만 어릴 때부터 냇가에서 아주 많이 봐왔던 터라 ‘못생긴 고향 친구‘를 보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nama 2018-10-05 22:39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nama/7811375
법수치에 있는 식물들이 생각나네요.
하늘공원엔 친구들과 딱 한 번 갔었는데요. 바람쐬기엔 그만이더군요.
서양등골나물이 궁금한데요.

oren 2018-10-06 21:46   좋아요 0 | URL
법수치에 있는 식물들도 정겨운 모습들이 많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하늘 공원에는 가능하면 늦가을에 가 보는 게 더 나을 듯싶어요.
아직은 코스모스도 아주 조금 피어 있더라구요. 억새도 절정이 아니었고요.

예전에 한 때는 하늘공원이 너무 좋아 이틀을 연속으로 찾은 적도 있었네요.
http://blog.aladin.co.kr/oren/5096007

nama 2018-10-06 22:13   좋아요 0 | URL
공원은 집 근처에 있어야 공원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대중교통을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하늘공원 같은 곳은 공원이라기보다는 관광지로 다가와요.
우리 동네에는 다행히 생태습지공원이 있어서 지천에 널려있는 게 갈대와 해당화지요. 요즘엔 좀작살나무의 보라색 열매가 한창이고 좀 있으면 박주가리의 특이한 열매도 볼 수 있어요. 저는 10여 년간을 이 생태공원을 퇴근길로 삼았어요.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어요. 지금도 물론 틈만 나면 공원으로 향하지요.

하늘공원 사진 잘 보았어요. 제 기억으로는 oren님이 사진을 잘 찍는 분으로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