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국보급 유물, 석가모니 고행상을 친견했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6년 동안 겪은 극한의 단식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간다라 최고의 걸작‘이라고 한다. AD 2~3세기에 제작.

다소 소박한 외양의 라호르 박물관에 역시 다소 소박하게 전시된 보물.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고맙긴한데, 이 대단한 세계적인 유물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해도 되나 싶었다.

파키스탄은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 기준 2단계 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진 지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자유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경찰 호위를 받는 통제된 상태로나마 단체로 다닐 수밖에 없다. 관광객이 적을 수밖에. 덕분에 간다라 최고의 걸작을 여한없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행운이다. 머잖아 세월이 좋아지면 벌떼처럼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오늘은 싯다르타의 고행과 더불어 불상을 만든 사람(들?)의 고행도 떠올리게 하는 걸작 중의 걸작을 친견한, 아주 의미있고 뿌듯한 하루였다.

저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불상을 자세히 관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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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9-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D2~3세기에 저런 불상을 제작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토록 잘 보존되어 계승된 것도 대단하네요. 핏줄 표현은 탄성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