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질쿰 사막에 있는 호라즘 고대 유적지인 토프락 칼라, 키질 칼라, 아이아즈 칼라를 다녀왔다. 모두 발음하기도 어려운 낯선 이름들이다. 한번 다녀왔다고 해서 기억에 남을 것도 아니니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며칠간 머문 장소들을 크기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 히바 > 호라즘 유적지.
이건 내 생각인데, 사마르칸트는 최소 삼일 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보면 좋을 것 같고, 부하라나 히바는 이틀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부하라와 히바는 뭐랄까.. 영화세트장 같다. 부하라는 전주 한옥마을 같고, 히바는 용인 민속촌 혹은 낙안 읍성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어떤 곳인들 다를까. 예를 들어 경복궁도 계속 다듬고 가꾸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다. 모두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니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예쁘게 치장하려고 애쓴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되니까. 뭐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 다녀온 호라즘 문명 유적지는 좀 다르다. 거칠게 말하면 그냥 흙더미 같다. 그것도 계산된 유적 보호의 일환일 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고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거, 골치아프지 않을까, 게으른 나의 짐작. 흔적을 남겨서 뭐하나.
흙더미가 주는 뭉쿨함을 사진에 담아보려고는 했다. 별볼일 없지만. 이젠 사진도 대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