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되 잡다한 기록은 가급적 삼가고 있는데 마침 이런 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십 대 청년들에게도 말했던 내용이다. 글쓰기를 연습하고 스펙도 쌓을 겸 서평단이나 기자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을 본다. 그런데 쏟아지는 인터넷 서평이나 기사에서 한 존재가 드러난 글, 목소리가 생생한 글은 드물다. 책의 서문을 요약하거나 좋은 구절을 정리한 고만고만한 글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안 쓰는 것보단 낫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글쓰기는 감각의 문제다. 남의 정신에 익숙해질수록 자기 정신은 낯설어 보인다. 들쑥날쑥한 자기 생각을 붙들고 다듬기보다 이미 검증된 남의 생각을 적당히 흉내 내는 글쓰기라면 나는 말리고 싶은 것이다.                 -139쪽

 

 

'고만고만한 글'도 부지런해야 쓰는 것이지만 제대로 된 글을 쓰려면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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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3-1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입니다. 모국어지만 생각하고 말하고 싶은 것들을 글과 말로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nama님, 오늘은 공기가 조금 차가운 일요일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nama 2019-03-18 06:49   좋아요 1 | URL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렵지만, 그냥 책만 읽는다고 나오는 건 아니지요.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