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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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도서관에 갔다가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 눈에 띄어서 일단 빌려오긴 했다. 내 생활이 회사 경영, 가게 운영, 사업...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기왕 읽는 책이니 그럼 관점을 바꿔서 읽어보기로 했다. '만약 내가 사업을 하고 있다면' 으로. 그런데 감정이입이 안 된다. 다시 '만약 내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으로 바꿔보았다. 그랬더니 겨우 한 꼭지가 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따라 할 것인가

 

평일인 오늘 아침도 다이칸야마 티사이트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적이 드물던 조용한 주택가가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역시

3년이 지나니 경쟁회사가 분석을 하고

그 이상의 것을 만들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흔하고도 당연한 이야기

 

북카페는 마스다가 고객의 기분으로

'경치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멋지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한편, 뭔가 돈 되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북카페를 찾아내어

똑같이 따라 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일이 잘 안 되면

'고객의 시선에서 더 멋진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개선을 시도하지만,

후자처럼 단순히 따라만 하는 회사는

'왜 잘 되지 않을까?'

'왜 돈이 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개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집념이 있으면 길을 열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단지 흉내만 내어 돈을 벌려는 사람 앞에서

길을 열리지 않는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돈벌이는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선인의 가르침을

다이칸야마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떠올렸다.

 

  - 198~199족

 

 

돈을 먼저 생각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짝퉁은 원조를 이기지 못한다...정도로 이해했다. 대충 책장을 넘겼지만 그럼에도 눈여겨볼만한,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 결국,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넒어지지 않는다.'   -26쪽

 

무엇을 위해 만드는가

.

.

.

이런 이야기가 있다.

벽돌을 쌓고 있는 벽돌공에게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하고 물었더니

 

A라는 벽돌공은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고

 

B라는 벽돌공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고,

 

C라는 벽돌공은

"세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교회를 짓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보기에는 전부 벽돌을 쌓고 있는

벽돌공의 풍경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벽돌공의 의식은 저마다 다르다.                         -179쪽

 

과연 그럴까. C의 벽돌공처럼 시작하다가 결국 A에 만족하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흠, 내 얘긴가? 하여튼.

 

다음 인용구도 좋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의 말이라고 한다.

 

"비관은 기분에 속하지만 낙관은 의지다."                  -408쪽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매일매일 긍정적인 요소가 축적되어' 비관적이 될 이유가 줄어들지만, '안이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려 자신은 운이 없다느니,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비관적인 기분에 빠진다.

 

사업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 자기계발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았으니까 그만큼 성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여튼, 조금이라도 사업할 생각을 하고 있다면. 돈 먼저 생각하면 안 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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