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웃었다
늘 행복한 것처럼
보는 이들은
부럽다고도 했다
걱정없는 모습이

깊숙이 담긴
가시같은 눈물이
나오려했다
늘 즐거운 것처럼
웃음으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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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타고 싶다
제 가진 것 모두 살라
가까운 이 녹여주고
소박한 듯 환히 춤추며
어두운 마음 밝혀주는

바람처럼 날고 싶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내 님 얼굴 어루만지고
깊어가는 가을 냄새
자연스레 전해주는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작은 생명 제 품 안에
묵묵하게 끌어안고
내려앉는 햇살조차
보석처럼 안고가는

저 산처럼 품고 싶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
찌륵찌륵 벌레소리
울긋불긋 빨강 초록
흙냄새 푸른 지저귐

자연처럼 살고 싶다
흐르면 흐르는대로
가진 것 있는 그대로
소중한 이 바라보며
묵묵히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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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듯
메일을 보내본다
하루의 시작
마지막 순간까지
그저 그런 일상을

흔한 풍경이
그대와 만난 순간
특별해진다
삶이 소중해진다
참 좋은 그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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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즙만 11봉지째. 물을 수시로 마셔야한다는 동네닥터의 말씀에 온종일 들이붓고 버티고 있다ㅡㅡ

토요일 저녁, 으슬으슬 시작
일요일 종일, 욱씬욱씬
월요일 종일, 으슬과 욱씬의 합체에 주룩주룩까지 합세.
이 날 병원을 갔어야 했다ㅠ
독서모임. 그노무 발제가 뭔지 3시간 동안 즐겁게 밤 10시까지 토론할 때는 몰랐지.
화요일 종일, 으슬과 욱씬과 주룩과 콜록콜록과 허스키까지. 그래도 어제 아침까지는 나름 섹쉬한 목소리였단 말이다!
흠~~ 나쁘지 않아ㅎㅎ 자만한 결과는 오후에 들어서. 그지같이 변해버린 목소리.
종합감기를 매달고 병원에 갔다.

"오랫만이네요!"
환하게 웃는 동네 닥터.
아픈 게 반가운 건 아니었겠지ㅡㅡ;
"내일까지는 말을 해야 해요ㅠㅠ어떻게 좀 해주세요!"
쉰목소리로 애원하는 나ㅡㅡ

필요한 말 말고는 하지 말 것.
물을 수시로 많이 마실 것.
방 안 건조하게 하지 말 것.
그렇게 두려워하는 주사도 마다 않고, 집에 가자마자 시뻘개진 눈으로 한 번 더 입어도 될 옷까지 세탁기 돌려서 안방 건조대에 널고, 쓰러지듯 잤다.

오잉? 아침이 되자 다시 듣기좋은 섹쉬녀의 목소리 회복!
음하하~~ 이것이 자연가습의 효과다!
이제 낮에는 수시로 물만 마시면. . . 될 줄 알았다. . 오후 4시 전까지는ㅡㅡ
방심하고 낮에 너무 많이 꿍시렁거렸나?ㅡㅡ
용수철이냐 뭐냐 이노무 목소리는 왜 이리 잘 되돌아가ㅡㅡ

시험 끝나고 할머니집에서 간식 먹고 온 미니.
쉰목소리로, "삐까! 추웡!"
"옷이나 좀 껴입고 말해!ㅎㅎ"
나시원피스 입고 있는 엄마를 뜨악하게 쳐다본다.
냉큼 두꺼운 겨울 가디건을 껴입고, "그래도 추웡! 따뜻한 사랑이 필요행~ 안아줭~~힝~~"
이참에 좀 안겨볼려 했더니,
"이불이나 덮고 누워있어. 따뜻하게 안아줄 사람은 이불 밖에 없어ㅋㅋㅋ"
치이~~
중학생 되더니 예전에 엄마 꽁무니만 졸졸 쫒아다니던 그 아이가 아니다ㅡㅡ

이불 덮고 누워있다.
따뜻하기는 하다. 사람처럼^^;
그래도 좀 한 번 안아주지ㅡㅡ이불 사람말고 굴곡이 있는 사람의 체온이 필요하단 말이다 ㅋㅋ
사춘기딸을 둔 마흔 여섯의 엄마는 가끔 외롭다.
자연가습기를 만들면서 두 주먹 불끈 쥐고 결심해본다.
'앞으로는 좀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시도해볼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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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지킬 것
조금 더 떨어질 것
아프지 않게
조금 더 가벼울 것
조금 덜 사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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