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조선을 읽고 앉아 있으려니 숨이 턱턱 막힌다.

근대사와 해방 후 전쟁 전까지를 한번 훑으려 한다.  

선택한 책은 강준만의 근대사 및 현대사 시리즈와 김기협의 해방일기.

인물들이나 사건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들을 보려면 앞으로도 계속 관심갖고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통독하듯이 볼 셈이다.

한국근대사 산책은 일제강점기 시대까지를 다루며 총 10권인데, 일제강점기까지 산책을 하고 싶지는 않고 경술국치까지만 읽겠다. 읽다가 일제강점기도 보고 싶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들여다보고 싶지 않다.

 

천주교 박해에서 갑신정변까지를 다룬 한국 근대사 산책 1권을 뗐다.

강준만 교수는 책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내부갈등을 다루는데 무능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는 최근까지도 강 교수가 주목하는 질문인 것 같은데 오죽하면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로 '증오의 시대를 종언'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걸겠는가.

 

암만 생각해도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한한 무능한 거 아닌가 싶다.

주변 나라들이 그저 문제없이 잘 지내주기만 바란다.

강준만 교수는 시리즈를 내면서 자위와 자학을 넘어선 근대사 읽기를 권했다. 또한 모든 것은 명암이 있기 마련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할 것을 권했다. 당분간 자학 모드에 빠져 지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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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노느라 계획했던 것보다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이상호 기자의 책 [이상호 기자 X파일]을 한 권 읽었고 [안철수의 생각]은 반정도 읽었다. [안철수의 생각]은 의도된 기획상품이기에 그런지 대담집임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날카롭지 못하고 첨예하지도 못하며 답 역시 그렇다. 그러나 어렴풋이 느껴지는 건 안철수는 조용하면서도 무서울 수 있다는 것.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에서 말했던 이명박의 여집합 지점을 선점해왔던 박근혜와 맞서 있는 사람은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면에서만 보자면 MB와 문제인이 짝이라면 박근혜의 짝은 안철수가 맞다. 대중은 직감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이상호 기자 X파일]은 묘~한 책이다. 삼성 X파일이 아니라 이상호 기자 X파일이라는 거. 핵심인 삼성 X파일은 언제쯤 온전히 우리에게 공개될 수 있는 건가? 고걸 못쓰고 있는 책이 [이상호 기자 X파일]이다. 그러니까 이상호 기자에게 X파일이 제보된 때(2004년 10월 25일)부터 MBC뉴스를 통해 보도된 2005년 7월 22일까지 갖은 우여곡절이 소설처럼 전개되는 책이다.

이상호 기자가 겪었을 처절한 고통은 십분 공감할 수 있고 감히 뭐라 폄하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한 싸움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고자 했던 것들은 그것만이 아니었는데 다 밝힐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인지 1인칭 화자, 주인공의 고생은 알겠는데 고생으로 몰고가는 보다 디테일한 것들이 끝내 나오지 않는 답답함과 허전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X파일을 제보 받은 후 후속 취재들이 어떠했는지를 좀더 알고 싶었는데 명확하지 않다. 

X파일이 녹음된 곳, 도청장소를 2005년 6월 21일 취재원이자 알고 지내던 언론사 사장과의 우연한 술자리에서 듣게 됐다(247페이지)는 데에 이르면 ....... X파일이 생성된 장소를 밝히는 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를 들면 그렇다는 것이다. 좀더 많은 것들이 이왕 낸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기를 바랬는데, 뭣땜인지는 몰라도 여튼 여전히 X파일로 남는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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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 동안 계획했던 독서 일정이 예기치 않은 책들로 어그러지게 생겼다.

먼저,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의 힘].

급하게 읽었는데, 왜 안철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머리말:증오의 시대를 넘어서'에서 밝힌 세가지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야 할 것이고, 민주통합당의 무능력함과 한계, 나꼼수의 명암, 그리고 가시화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한 비판적 언급이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SNS소통과 과다대표되면서 왜곡되는 견해들, 진영논리, 팬덤화된 지지자들의 폐쇄성 등 현안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는 의미도 있다. 박성민이 [정치의 몰락]에서 말한 것처럼 안철수현상은 다수당의 다수파, 다수당의 소수파, 소수당의 다수파, 소수당의 소수파도 아닌 그냥 '개인'으로 기존 정치질서에 틈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일이다. 정말 시대의 티핑포인트에 이른 것인지.   

강준만 교수로서는 안철수 vs 박근혜 대결이어야 하고, 그 대결에서 안철수를 지지한 것이다. 

어찌보면 닥치고 안철수여야 한다는 셈이다. 그런데 증오의 종언이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유의미한 것인가? 그게 '슬로건'으로 다가오는가? 처음 들었을 때도 의아스러웠고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썩 납득이 된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 안철수이기 때문에 증오의 시대가 종언이 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아닌가? 그에 대한 강준만 교수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 하나?

 

어쨌든 정치인도 아닌 '개인'이 대선을 앞두고 이런 힘을 보인다는 것에 대해서 강준만은 2005년 <경향신문>에서 연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는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에서 힌트를 얻어, 강한 모험심을 가진 한국인의 힘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한국인은 안철수란 모험을 시작했다는 말이다.   

이번 달 말에 출간 예정인 [문재인의 힘]은 또 어떻게 지어진 제목인지, 아예 짝을 맞추려고 한 것인가.

 

오늘 출간된 안철수 원장과 제정임 교수의 대담형식으로 나온 책은 [안철수의 생각].

이달 말쯤으로 얘기되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변동된 이유가 안철수의 정치일정 때문일까 단순히 책 판매 때문일까.

[안철수의 생각] 뒷표지에는 "도전은 힘이 들 뿐, 두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말이 인용되어 있다. 안철수는 도전하고 그 도전을 받아든 국민들은(강준만식으로 말하자면) 모험을 하는 것이겠다. 

문재인 후보야 지금 보여주고 있으니까 굳이 책으로 읽을 필요까지는 못 느끼고, 안철수원장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예측해 본다는 재미를 줄 것이라는 기대로 구입해 읽어볼 생각이다.

 

 

 

 

 

 

 

 

 

 

 

 

박근혜 후보의 최근 516에 대한 발언을 듣고 역시나 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니... 이게 말이야 소야? 박근혜는 혹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516이나 박정희, 유신 등등에 대해 아주 작은 거 하나라도 손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 그런 시도를 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서약서라도 제출해야 한다. 박정희, 'ㅂ'자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자기를 뽑아줬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모두가 참담해진다, 한 움큼의 사람들 빼고.

[정치의 몰락]의 박성민이 한 말처럼, 지금이 진정한 어둠이 이어질 시대의 마지막 밤인지 새 시대를 준비할 전야일지 곧 드러나겠다.  

 

요즘 약정할인 형식으로, 몇 년 동안 쓰는 걸 조건으로 할인 또는 분할납부 등을 해주는 판매방식이 대세인 것 같다.

최근에 통합상품 재계약을 고민하면서 3년 약정을 해야 한다는데 무서웠다. 3년, 금방 갈 것 같은 시간이지만, 지금과 같이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시대(특히 기술면에서)에 시간을 저당잡고 시간 리스크를 감내하라는 기업들의 힘에 잠시 아찔했다.

나는 아직 오지 않은 3년도 무섭덴데, 하물며 5년이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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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의 [멘토의 시대]를 읽으면서, 음, 그 이전에 [한국현대사산책]을 읽으면서도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왜 진중권이란 인물의 얘기가 없는 걸까? ................ 아, 이렇게 어두웠다니... 까맣게 몰랐다. 얘기들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2002년 지방선거를 전후하여 격렬한 논쟁을 거치며 두 사람은 말도 섞지 않는 사이가 된 모양이다.

2002년 전후라면 내 생애 가장 바빴던 시기였다. 정말이지 내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지경까지 일이 몰렸던 시기였다.

먹고 살기 바빴다고 딱히 말하기 힘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몰두했던, 강하게 집중했던 시기였으니까. 그렇다고 주변 돌아가는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진 않은데... 이 두 사람과 얽힌 얘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던건지,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한 시절의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사건을 놓쳤다는, 그만큼 무심하고 둔감했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느지막히 일어나 인터넷 기사 클릭해가며 오전을 보내는데 지승호 인터뷰 기사를 뒤늦게 보았고, 비로소 강준만과 진중권 사건을 알게 됐다. 그 뒤로 인터넷을 뒤지며 당시 기사들과 글들을 모아가며 읽고 있다.

강준만, 진중권, 김어준 세 사람이 벌이는 토크쇼가 벌어진다면 대박이겠다. 아 만나서 체면만 차리다가 조심스럽게 덕담만 하다 헤어질 수도 있겠다. 서로의 성격상 일단 만나면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이벤트를 왜 하나, 라는 실없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세 사람 한 번 만나면 좋겠다. (뻘 생각하며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나란 인간도 참 딱하다.)

 

그건 그렇고, 오전에 (이때까지만 해도 참 평화스럽게) 프레시안 북스에 나온 기사들을 살펴보다가, 에드워드 톰슨의 [윌리엄 모리스]에 대한 소개에 혹한 대목이 있어서 이 책, 데면데면 했었는데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톰슨과 레이먼드 윌리엄스가 이런 모험(신좌파형성)에 나선 것은 비단 1956년(헝가리 봉기)의 충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것뿐이었다면 이들은 선배 세대인 조지오웰처럼 비판적 좌파와 반공산주의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헤맸을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윌리엄 모리스]를 읽으며 모리스와 톰슨만이 아니라 20세기 사회주의운동사 라는 세번째 대화 상대까지 마주해야 한다.

                                   - [혁명적 부르주아의 생애] 에드워드 톰슨의 [윌리엄 모리스], 장석준 진보신당 정책위의장 -  

 

조지오웰의 바로 저 지점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헤맸는지'는 일단 판단 유보)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책을 온전히 읽지 못해왔다.

언제가 한 번 꼭 짚어봐야겠다고 목록만 길게 뽑아놓고 있었지만 촘촘하고 진중한 독서를 하기 힘들어 계속 미뤄두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이 대목과 만났다. 그리고 20세기 사회주의 운동사 ... 이걸 이 책 [윌리엄 모리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사람에 대한 탐구, 그 사람에 대한 상상은 해볼만하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가, 어떤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가.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이란 제목과 기획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읽어본지가 언제인가 싶지만, 그래도 기획만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시대와 사람. 프레시안에 연재될 때는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지만 책으로 엮어 나왔으니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 현대사는 도대체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데 한탄과 회한이 섞이지 않고는 차마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너무 아파서 들여다보기가 싫다. 그러나 세월이 흘렀고 나도 이제 피끓는 청춘은 아니기에 좀 괜찮지 않을까 싶다.

김기협의 [해방일기].

 

 

 

 

 

 

 

 

 

 

 

 

 

받자마자 떠들어보지도 않고 책상 위 책꽂이로 향해버린 김명호 교수의 [중국인 이야기]도 오늘 중으로 꺼내서 읽어봐야겠다.

그러니 휴가 때 내가 어디 가기 싫어하는 이유 알겠지? 한심해 보여도 이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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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실망하고 화가 나는 날은 불행하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일이 어그러진 것도 그렇지만 더 실망스러운 건 그때문에 내 행동이 이루말할 수 없이 비루했기 때문이다. 그 생각들이 떠나질 않아서 얼마나 뒤척였는지 모른다.

내 마음이란 게 도대체 얼마나 지멋대로인지 그 와중에 문득 [비의 왕 핸더슨]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이방인]. 그야말로 내력없이.

아니, [이방인]이 먼저고 [비의 왕 핸더슨]이 뒷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두 권의 책.

 

[비의 왕 핸더슨]은 내가 대학교 때 처음으로 원서로 읽었던 책이었다. 아니... 이 기억도 시원찮아서 원서로 먼저 읽었던 책이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였는지 모른다. 왜 [비의 왕 핸더슨]을 골랐는지 이건 도무지 기억 안난다. 내용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아프리카의 풍경과 그 속에 들어간 핸더슨에 대한 묘사들이 단순하면서도 감정을 건드렸던 어떤 그리움은 세월이 가도 마음 속에 남았던 것 같다. 그도저도 아니면 되든 안되든 원서를 읽으려 노력했던 내 젊은날의 어떤 한 시절의 가상한 노력들, 정성들이 가련해서인지도.

정말 아득한 나날들이고 애써 잊으려 했던 부분이 없었던 것도 아닌 시절들이다. 대학 2년 겨울을 지나고 새 봄에 나는 후회하지 않을 길을 갔다. 지금도 그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세월이 흘러 그때 가지 않았던 길을 다시 갈 기회가 왔을 때도 나는 또다시 선택하지 않았다. 그게 지금의 나다. 갔어야 하는데 가지 않았고 첫번째 선택은 후회하지 않지만, 두번째 선택은 아쉬움이 생기고 있다. 첫번째 때는 청춘이었고 두번째 때는 좀더 원숙해졌을 때인데도 내 자신에 대해 오만했던 것 아닌가. 지금 생각으론 그렇다. 세월이 더 흘러 그때 다시 돌아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다만, 회한이 아니길 빌어본다, 가망이 없는 것 같지만... .

 

펭귄의 [비의 왕 핸더슨] 표지를 보니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난다. 내가 읽었던 책표지에도 나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 표지였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떠올린 건 구로사와 아키라의 <8월의 광시곡>의 한장면, 포스터로도 사용된 스틸인데 어쩐 일인지 겹쳐보인다. 사실 알라딘에 책 소개가 떴을 때 그때부터 이미 나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는지 모른다. 지나간 일들을 더듬는 건 딱 질색인데, 어쩔 수없이 막닥뜨리는 과거는 왠지 나를 아프게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무래도 지금 나는 많이 후회하고 있나 보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나고, 실망하고 있는지도. 어제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화가 났던 것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방인]도 떠올랐던 것이다. 과거를 더듬기 싫어하면서 자꾸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더듬으려는 이유가 뭘까. 뭘 확인하고 싶은 걸까. 슬픈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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