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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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은 끝 부분이 백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이 분야에서 회자되는 소설들은 대개가 그런 편인 듯하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으면서 몇 가지 결말을 예측할 수는 있었다. 설마 저렇게 끝나지는 않겠지, 아니 이건 함정이고 이렇게 끝나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며 읽어나갔다. 조금씩 예상이 맞아 나가자 조금 헛헛한 느낌도 들었었다.

하지만 이런 소설을 읽을 때에는 자신의 감정과 예측에 너무 몰입하지 않고, 그냥 작가가 써나가는 대로 따라가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작가가 주장하는 마지막 결론 부분을 읽을 때에는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나갔던 듯하다.

이 소설의 내용은 한번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조금 과장되어, 또는 부풀려 묘사되어 있긴 하지만 사형제도에 대해,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인물 묘사에 대한 편견이 있는 듯하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편모 슬하에서 성장했다거나, 범죄자의 인상착의, 습관들이 비슷하다거나 하는...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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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의 왕오천축국전 - 문명기행 1
혜초 지음, 정수일 역주 / 학고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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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읽고 싶었다. 신라의 고승 혜초가 여행하던 길을 가늠해보니 정말 아득하기만 했다. 과연 그는 무엇을 보고 느꼈으며 어떻게 글로 남겼을까? 궁금하기만 했다.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보름을 가서..." "서북쪽으로 산을 넘어 한 달을 가면..." 등의 문구로 시작하는 그의 여행기에는 그곳에서 본 간단한 감회들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가면 악업을 일삼는 자들이 많으며 시장과 가게에서는 도살하는 일이 너무나 흔하다." "외출할 때 왕과 수령들은 코끼리를 타고, 낮은 벼슬아치들은 말을 타지만, 백성들은 모두 걸어다닌다." 여행기에는 위 구절처럼 지극히 간소하게 그곳의 풍물이 나오며 그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불법을 수행하는지로 글을 끝맺는다. "나라 안에는 절도 많고 승려도 많으며 대승과 소승이 함께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가는 곳은 이미 불법의 성지가 아니었다. 부처가 태어난 곳도 히말라야 근방도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의 지역도 이미 불교보다는 다른 종교가 성행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저 사람들이 불교를 믿고 있는지, 어떻게 불법을 수행하는지를 적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며 혜초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낯선 문명을 접하며 어떤 생각을 펼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이 글에는 그런 게 거의 적혀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왕오천축국전>이 축약본이라는 점과 소실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역주자 정수일 선생의 주장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왕오천축국전>은 요즘 볼 수 있는 기행문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글이다. 자신의 감회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 묘사한 글이 주를 이룬다. 이 간격을 정수일 선생의 역주가 메우고 있다. 그의 해박한 지식, 철저한 자료조사 등이 혜초의 글을 살아 숨쉬게 하고, 이 책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독자들은 여기에서 당대의 역사와 문화, 각 문명들의 차이 등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각 글이 따로 쪼개져 있고, 역주 역시 번호만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꾸 넘겨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전체가 통일되어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시대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개괄적인 해설이 있었으면 한다.  이 새대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이 무척 어렵게 느껴지고, 또 매우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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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늬
오정희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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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녀의 소설을 몇 권 읽었지만, 그 분위기만을 기억할 뿐 이야기의 정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그녀의 작품에 애착은 있었지만, 그렇게 정겨워하며 읽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 산문집에는 그녀가 작가가 되기 위해, 또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살아왔는지가 그려져 있다.그녀는 '생활인'과 '작가'의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며, 또 균형을 맞춰가며 이제껏 살아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껏 내 삶의 두 축은 생활인으로서의 '살기'와 소설가로서의 '쓰기'였고 그 둘의 균형 잡기에 적지 않은 안간힘을 써왔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바로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글쓰기가 곧 삶 쓰기라는, 즉 사유와 쓰기의 진정성이 바로 아름다운 삶의 실천이 되리라는 소박한 믿음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상의 요구와 창작에의 욕망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공간에서 생겨난 것이 내 소설이었던 셈이다."

어머니와 아내로서 살아가면서도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녀의 노력은 정말 감동스러웠다. 다음의 구절을 보자. "... 따로 내 방을 가질 수 없는 형편이어서 궁여지책으로 나는 좁은 부엌의 귀퉁이, 조리대 옆에 작은 책상을 들여놓고 프랑스의 철학자 바슐라르의 흉내를 내어 '존재의 테이블'이라 명명하여 그곳에서 가계부도 쓰고 소설도 쓰고 책도 읽었다. 십 년 가까이 부엌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고 부엌의 창을 통해 비와 바람과 눈, 계절의 흐름을 보았다."

그녀는 이런 생활을 하면서도 끝끝내 소설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체험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왜 소설을 써야만 했는지, 나에게 소설이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소설을 쓰고 있는지를 담담하게 내뱉고 있다. 그것에 대해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그녀의 말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치는 게 좋을 듯싶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정말 좋은 산문집이다.

"모든 행위와 열정이 그러하듯 글쓰기 역시 내 안과 밖의 낯섦에서부터 시작된다. 낯섦에의 감수성은 세계와 나 사이에 프리즘을 장치하고 때로 가벼운 가위눌림으로, 신선한 발견으로, 상상력으로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다.

그 어느 곳에도 마음과 정신의 둥지를 틀어 안주하지 못하고 다만 의심쩍은 시선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환상과 현실, 안과 밖의 경계에서 어정대는 것이 작가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삶이 지속되는 한 이야기는 끝이 없고 내가 사는 일, 글 쓰는 일 모두 신명이 가 닿는 곳, 바람 따라 흐르는, 내 안에 깃든 넋의 노래들이 아니겠습니까. ... 작가란 어떤 이야기를 쓴다 해도 자신이 형상화시킨 인물들에게 더없는 애정과 생명을 나누어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기에 모든 작품은 자전적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창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찾아오는 감각이나 각성, 죽음으로 가는 고통의 과정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표현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 필생의 작품에 대한 꿈, 백조가 마지막에 토해낸다는 아름다운 울음을 기다리며 종언의 순간까지 머리맡에는 펜과 종이를 놓는 것이 작가의 속성이고 예술가의 운명이 아니겠습니까."

 "내게 소설이란 정말 무엇일까. 간혹 그런 물음을 받을 때면 내게 소설이란 '보상을 바랄 수 없는 짝사랑, 지독한 연애'라고 대답하곤 했었다. 소설쓰기란 되풀이 겪어도 면역과 내성이 생기지 않는 점, 그리고 그 가숨 뜀과 온갖 갈망과 공상, 기진맥진과 지리멸렬, 이윽고 쓰디쓴 환멸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구조와 신통히도 닮아 있다. 똑같이 눈먼 열정의 소산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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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Farandouri - Tribute To The Greek Songs Heritage
마리아 파란두리 (Maria Farandouri) 노래 / 아울로스(Aulos Media)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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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파란두리. 그녀는 여느 월드 뮤직 연주가처럼 국내에 별다른 지명도가 없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성은 대단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유명 잡지와 유명인의 입을 잠시 빌려보자. 영국의 ‘가디언’ 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두고 “올림피아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며 음악성을 추켜세웠다. 프랑스 대통령 미테랑의 말도 극찬 일색이다. “내게 마리아는 그리스 그 자체이다. 그녀의 강렬하고 순수하며 긴장감 넘치는 목소리는 마치 해라 여신을 연상하게 만든다. 그녀처럼 신의 감각을 들려준 이는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

인용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파란두리는 그리스 출신의 여성 가수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독일군이 물러갈 무렵에 태어나 스물두 살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노래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다. 그런데 한참 명성을 쌓아가다 1967년 프랑스로 쫓기듯 이주해야 했다. 조국 그리스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곧 테오도라키스처럼 반정부 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노래를 무기 삼아 해외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이끌었다. 또 타국의 연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많은 공연을 펼친 점도 그녀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모두 현재는 각 나라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된 미리암 마케바, 줄피 리바넬리, 마리아 델 마르 보네트, 메르데세스 소사, 인티 일리아니 등이 바로 파란두리와 활발한 교류를 가졌던 사람들이다.

음반에는 ‘그리스 음악 유산에 헌정함’(A tribute to The Greek Song Heritage)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지난 2001년 아테네에서 가진 실황이며 밀토스 로지아데스가 이끄는 칼라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다. 수록곡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모두 그리스의 노래로만 구성되어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그리스의 전통이 담긴 과거의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이 섞여 있는 최근 노래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그녀의 목소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음의 풍성한 음역은 처음 듣기만 해도 마음에서 무엇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실함이 느껴진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 이별, 고통, 기다림, 절망, 희망은 실체가 없는 형이상학적인 단어가 아니다. 거기에는 더 깊이 사랑하고, 더 많이 절망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이가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실제 세계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노래 속의 세계가 진실인 듯 들린다.

음울하고 어두운 색채가 주를 이루지만 때로는 밝고 흥겹다. 장중하게 읊은 노래 구절이 때로는 재즈(나이 지긋한 흑인 짐)와 탱고(고깃배의 탱고)를 만나기도 하고 카페 송(달로 산책을 가요)의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또 간간이 울리는 부주키 선율도 인상적이다. 맑고 영롱한 부주키 음에 청중의 박수 소리가 더해져 있는 ‘구름 낀 일요일’이 특히 귀에 들어온다. 이 외에도 ‘죽음만큼 강한 사랑’ ‘으슥한 해변에서’ ‘즐겁게 밤은 가는데’ 등에서도 그리스의 서정과 파란두리의 카리스마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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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o Sasaki - Eyes For You [재발매]
이사오 사사키 (Isao Sasaki) 노래 / 스톰프뮤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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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사랑했다. 두 사람은 기뻤으나, 갈등하다가 헤어지고 만다.  그리고 사랑은 그저 추억으로만 두 사람 곁에 남아 있을 뿐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줄거리는 이처럼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아프고, 아련하다. 상투적이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 이 영화의 아련함이 숨쉬고 있기에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폐부를 찌른다. 아름다운 영상과 절제된 음악도 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몫 거들었다.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영상의 분위기를 잔잔하게 돕고 있는 메인 테마와 사랑의 테마. 바로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츠구 시노자키가 연주한 ‘사랑의 인사’와 ‘어느 멋진 봄날’이다. 이 두 곡은 짧은 사랑이 지나간 뒤 찾아오는 아픔과 쓸쓸함을 표현하고 있다.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과 잔잔한 피아노가 부딪치며 내는 음은 영화 속의 상우와 은수의 고독을 연상케 하며 쓸쓸함을 자아낸다.

이사오 사사키의 ‘Eyes For You’에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사운드트랙처럼 그리움과 매혹의 눈길이 가득 담겨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곡은 타이틀곡인 ‘Eyes For You’. 이 곡은 일본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다가 숨진 고 이수현씨를 추모하는 작품이다. 올해 3월 그의 첫 내한공연 때 초연된 것으로 피아노 솔로만으로 구성된 곡. 동일한 리듬의 반복으로 이뤄져 있지만, 이 음들 속에는 진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구한 고인의 넋을 잔잔한 멜로디 속에 담아놓은 듯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첫곡 ‘Loving You’에는 그야말로 낭만성이 가득 묻어 있다. 뉴에이지 특유의 감수성이 진하게 배인 시노자키의 바이올린이 곡을 주도한다. 하지만 지나친 감정이입은 오히려 귀에 거슬리는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이보다는 감정이입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사사키의 피아노 연주가 더 매력적이다. ‘Sky Walker’는 이사오 사사키의 다이내믹한 피아노 타건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의 내한공연 때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선보였던 이 곡은 당시 팬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사사키의 자연스러운 변주와 에드립은 곡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하고, 시노자키는 중간중간에 가담하며 곡을 감미롭게 이끈다. 라이브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연주는 이 곡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한다.

‘오필리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 나오는 비극적인 여인의 이름을 빌린 곡이다. 아버지와 연인을 함께 잃고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오필리어의 절망을 그린 곡으로 이 앨범에서는 유일하게 바이올린 대신 얼후가 등장한다. 흐느끼는 듯한 얼후의 음색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밖에 비장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는 ‘All I Know’, 사사키가 스페인 마요르카를 여행한 뒤 만든 ‘Valldemosa’ ‘Cosmic World’ ‘노래하는 새’, 정겨운 멜로디로 가득한 ‘빗속의 나비’ ‘Tear Drop’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사오 사사키는 1999년 ‘미싱 유’가 발매되면서 새로운 뉴에이지 스타로 발돋움했다. 재즈 연주가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는 뉴에이지에 재즈적인 감성을 녹여낸 연주자이다. 이런 감성을 대표하는 곡이 바로 이번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는 ‘Sky Walker’. 이 곡은 그의 첫 앨범 ‘미싱 유’에 담겨 있던 것으로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금세 인기곡으로 부상했다. 이후 그는 ‘Moon & Wave’ ‘Star & Wave’를 차례로 발매했고, 이 음반들로 그는 국내에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마사추구 시노자키는 영화 ‘러브레터’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바 있는 역량 있는 연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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