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이 어떻게 일본에서 나오키 상 등 세 개의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이 그렇게 상품성이 있단 말인가? 기대를 많이 했으나 기대만큼 알찬 책은 아니었던 듯하다. 아마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값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수학자와 물리학자의 머리싸움은 그다지 치밀하지 못하다. 두 사람의 관계나 인물설정도 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수학자의 헌신적인 사랑 또한 아쉽게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운명이라고 해야 할 듯. 그러나 소설은 재미있다. 마지막 트릭도 그래서 반갑게 느껴졌다. 한 남자가 무뚝뚝하게 자기의 길을 가고 자기 스스로 만든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 통속적이었지만 가슴에 와 닿았다.

'옮긴이의 말'에 소설의 모든 줄거리(반전까지도)를 밝혀놓았던데 다시 편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블로그에도 그대로 옮겨놨던데... 그 글을 보고 소설을 읽으면 정말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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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8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은 원래 옮긴이의 말을 읽지 않는 거지요^^

새들처럼 2006-08-2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그렇죠.^^

얄라리랄라 2006-08-30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히가시노 씨의 팬은 아니지만 X의 헌신의 마지막을 읽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사랑보다 더 숭고한 헌신이란 단어가 딱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니엇나 싶네요. 본격 추리를 좋아하는 저로선 13계단 이후로 제일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