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그림책 3편입니다. 아씨방 일곱동무를 보고 그 그림에 홀딱 반했었는데.. 넉점반은 더 합니다. 여백의 미와 절제된 색상. 그리고 무표정한 등장인물들.. 어쩌면 이리도 잘 어울리는 지.. 너무 이쁜 그림책이라 제가 더 환호했네요.. 윤석중 선생님의 넉점반이라는 시를 동화책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보니.. 시의 해학적인 모습을 더 느낄 수가 있네요.. 설명할 필요없이.. 이 책도.. 직접 보셔야 할 거 같아요..
우리시 그림책 2편입니다.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의 그림 작가들은..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들이 총집합을 해서 더 좋아요. 이 책은 시도 너무 좋고.. 그림도 좋습니다. 구구단을 못하는 동생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지막은.. 동생이 아니라 구구단이 밉다고 끝을 맺게 되는 데 왠지 짠한 느낌을 줘요.. 그림이 어떻게 보면 어두워도 보이는데..보면 볼 수록.. 끄는 매력이 있어요.. 거친 붓터치 이지만.. 따뜻한 형제애가 보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정말 너무 너무 이뻐서 뿅~~~ 간 책입니다. "우리시 그림책 시리즈"네요.. 유아 책과는 상관없을 것만 같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만든 시리즈 입니다. 내용은 제주도 전래 동요인데 그대로는 아니고 조금 각색을 했어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간 것은.. 사과~~ 의 노래처럼.. 이야기가 끝말잊기 처럼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제주도의 배경과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그림이 이어지지요. 어쩌면 이리도 잘 그렸는지.. 게다가 그림 마다 각도가 다 틀려서 더 신선합니다. 마지막 넓은 것은 엄마의 마음에서는.. 엄마가 아주 크게 과장되어 그려져 있는데.. 정말 넓은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게다가.. 권윤덕님.. 만희네 집, 생각만해도깜짝벌레는 정말 잘 놀라. 등..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한껏 그림 실력을 발휘 했네요.. 이 분의 아들 이름이 만희라는 사실도 알게 되어 재미있기도 했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우리 아이가 "아~~ 귀여워라~~" 이럽니다. 물론 그 한마디에 신이 난 저는 더 은율을 살려 읽어 주었지요.. 동일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라 할 지라도 접근방법이 상당히 틀린 경우를 봅니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빛나는 비늘을 모두에게 나누어 줌으로 인해 친구들과 나누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알게 해 줍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 자신이 수중히 여기고 자랑스러워 할 것들을 아낌 없이 나누어 주라는 그 내용은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준치 가시는... 가시가 없어 다른 고기를 부러워 하다 하나씩.. 달라고 합니다. 이때 보여준.. 주변 고기들.. 저마다 크고 작은 가시를 꽂아줍니다. 무지개 물고기에서는 다들 왕따를 시켰는 데 말이죠.. 그리고 준치는... 분수를 압니다. 어느정도 많아 지니 그만 받으려 하지요.. 하지만 고기들은.. 더 주고 싶어 자꾸만 자꾸만 따라가서 더 꽂아줍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가시가 많은 준치가 되었는데.. 그 고기 먹는 우리들에게 준치의 가시가 많다고 나무라지 말라고 합니다. 아마도 살다가 누군가의 모습에서 이해가 안가는 면이 있어도.. 다 다름 이유가 있겠지 하고 안아주라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백석 시인님은.. 개구리네 한솥밥도 참 맛갈지게 읽었는데.. 준치 가시도 너무나 재미나고 예쁜 우리말로 탄생시켰네요.. 간만에 "또~~" 를 외치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몇번이고 읽어 줬습니다.
얼마전 아이와 판소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루해 하지 않을 까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내심 놀랬지요. 색종이로 부채를 만들어서 흉내도 내어 보는 모습에.. 판소리에 대해 전혀 아는 것도 없으면서 구입했습니다. 1. 장안만호 (단가) 2. 심봉사 뺑덕어멈 만나는 대목 (심청가 중) 3. 뺑덕어미와 황성가는길 (심청가 중) 4. 심봉사 목욕하는 대목 - 방아타령 (심청가 중) 5. 사철가 (단가) 6. 흥보 매품팔러 가는 대목 (흥보가 중) 7. 놀보집 발 빌러 가는 대목 (흥보가 중) 8. 가난타령 (흥보가 중) 구성을 보고 조금.. 그래도 다른 CD보다 흥겨워 보이지 않을까하고 구입을 했는데.. 내용이 어찌되었건, 아이가 그저 신이나서.. 또 부채를 들고 얼쑤 거립니다. 방아타령은.. 바로 그 공연에도 있었는데..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이리도 느낌이 틀려질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