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대가, 딘 쿤츠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이보다 더 훌륭할 순 없다!

스릴러의 공식을 완벽하게 갖춘

걸작 중의 걸작!

 

심장박동 186의

하드보일드 감동 스릴러!

모중석 스릴러 클럽 006

12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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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많은 음식점 - 미야자와 겐지 동화집 2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보 마코토 외 그림, 박경희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읽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단 한 편, 내 눈길을 끈 <주문이 많은 음식점>만이 읽고 싶었을 뿐이다. 4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나는 오로지 <주문이 많은 음식점>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다.


읽기 전에 이 작품이 어떤 작품과 비슷할까를 상상했다. 그러면서 스탠리 앨린의 <특별요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다. 이 작품이 동화라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하지만 동화라는 것을 빼고 앞만 보면 섬뜩하기 그지없다.


숲에서 사냥을 하던 두 청년이 배가 고파 헤매다 만난 서양음식점. 그들은 그 휘황찬란함에 압도당해서 고급 레스토랑이라 생각한다. 문을 하나 열 때 마다 손님에게 주문을 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들은 고급이라 그렇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높은 양반이 와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래서 그 주문에 따라 시키는 대로 한다.


동화이기 때문에 마지막은 좋게 끝났다. 경고면 족하다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부모들이 알려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었겠지만 어쩌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 것을. 어쩌면 작가는 메시지만 전달하면 그만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화는 이제 동화일 뿐이고 환상은 환상일 뿐임을 알게 되어버린 그 자란 아이들은 어릴 적 읽던 동화를 잊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공존이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역시 결말에 인간은 소금을 뿌렸어야 했다. 그들은 그래도 사냥감을 가지고 떠나지 않았던가. 살생에 대한 대가로 공포와 위협은 이제 그다지 위력이 없다.


그래서 작가의 <주문이 많은 음식점>은 괜찮은 동화로만 남게 되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아쉬울 뿐이다. 인간은 그다지 보호할 가치가 별로 없는 동물인 것을... 그러니 수건을 덫이라 생각하는 사슴이 등장하는 것 아닐까. 마지막을 그렇게 해놓고 다시 사슴에게 그런 식의 고뇌를 준다는 것은 작가의 중심축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기보다는 그래도 자연 속 동물보다는 인간에게 쏠려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뒷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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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11-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맛이 쓰다니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게 만드시는군요. ㅋㅋㅋ 근데, 동화가 너무 공포스러우면 안되는디...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인가요?

물만두 2006-11-3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 제가 생각하는 거와 달라서 그렇다는 거죠. 동화로 읽기에는 좋아요. 결말이 늘 해피엔딩이잖아요^^
 

이 시리즈의 전권 출간을 바란다.

4부작인데 그걸 출판 안해주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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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3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 출간예정입니다~

물만두 2006-11-3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trl + F5를 같이 눌러보세요. 그럼 바뀌더라구요.

물만두 2006-11-3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켈님 근데 또 그대롭니다 ㅡㅡ;;; 아까는 분명 바뀌었는데요.

물만두 2006-12-0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꼈어요^^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면’이라든지 ‘사실’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 단어들에는 어떤 양면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면’에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거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실’은 반대로 거짓과 위선을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파헤치면 묻혀있는 무언가가 나올 것만 같아 신이 난다. 그래서 읽고 싶었고 읽게 되었다.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표제작이기도 한 이 중편 작품은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막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하고 펼쳐 보이려던 한 젊은이에게 갑자기 찾아온 에이즈라는 병과 그 병을 겪는 동안 같이 아파하는 선배인 나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구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알자 두 젊은이는 하나의 소설을 쓰기로 한다. 일대기를 가진 한 가족사를. 그것이 바로 헬싱키에 사는 로카마티오 일가다. 그들은 그 일대기를 쓰려고 백과사전을 뒤진다. 1901년부터 번갈아가며 세계사적 이야기와 로카마티오의 일가를 연결 지으려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죽어가는 젊은이가 있다. 단지 살고 싶다는 소원 하나가 마지막 가질 수 있는 전부였던 어쩌면 너무 어린 소년과 그 소년으로 인해 죽음을 끝까지 지켜보게 된 친구와 슬픔과 절망 속에 남게 될 가족들이.


작품을 읽어가며 소년의 모습에서 나를 본다. 모든 것이 사라진 뒤 그래도 가질 수 있는 단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그래도 유지되는 살아간다는 것이다. 삶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 뜨면 해를 볼 수 있다는 것과 해가 지면 잠을 잘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것만이 남는다. 하지만 그것마저 주고 가야 할 때가 있다.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마지막 소년은 그래도 살았던 날들이 좋았다고 말한다. ‘이면’이 때론 이렇게 내게 쿵하고 부딪힐 때가 있다. 삶이 그렇듯이 그것도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미국 작곡가 존 모턴의 <도널드 J. 랭킨 일병 불협화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었을 때]


감동은 어차피 찰나의 것이다. 그것이 오래 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사실이 아닌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평행선을 이루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그러니 자신의 감동은 자신만의 것이면 족하다. 세미콜론이 ; 참 ; 우울해 보인다! 그렇게 외칠 필요 없다니까.


[비타 애터나 거울 회사 : 왕국이 올 때까지 견고할 거울들]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소유물은 추억이고 살아있는 자신의 삶 그 자체다. 소유하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텅 빈 방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를 주지만 할머니의 그리움만은 담지 못할 것이다. 어떤 물건을 소유하고 있느냐, 그것을 소중히 여기느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 등등 모든 것을 이렇게 따지지만 정작 다락방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채 버려져 있는 것 같은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고 위안이고 추억이었음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그 기억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거울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자신을 보는 가? 아니면 비춰줄 수 없는 어떤 것을 보는가? 그것은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에 달린 일이다.


독특하고 색다른 글쓰기를 봤다. 내용도 좋았다. 다른 작품을 안 읽어봐서 그런지 내게 이 작가의 작품이 그렇게 많이 읽혔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 작가의 ‘이면’에 어떤 ‘사실’이 숨어 있는 것인지 이 책은 오히려 궁금하게 만든다. 초기작이란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발표된 다른 작품이 궁금하게 만드는. 이것도 작가의 대단한 ‘이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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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1-2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이 작품도 번역돼 나왔군요. 이 작품을 가장 먼저 읽으신 물만두 님도 특이하신 거예요.
<파이 이야기>와 <셀프>도 흥미로웠는데, 물만두 님의 리뷰를 보니, 이 작품도 역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별 하나가 왜 빠졌는지 여쭤봐도 되나요?(물만두 님은 평가가 후하신 분이어서 더더 궁금).

물만두 2006-11-2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모양을 낸 것이 거슬렸다고나 할까요? 새롭고 독특한 글쓰기는 좋지만 별 5개를 주기는 좀 그랬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한 것일수도 있구요. 어쩌면 추리소설이었다면 별5개 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추리작가가 아니어서 작가가 손해본 거라고나 할까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많이 읽힌 작가는 제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jedai2000 2006-11-2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봤습니다. 뛰어난 점이 많은 데뷔작이지만, 역시 패기가 앞서다보니 오버한 부분도 좀 있겠죠. ^^ <파이 이야기>는 꼭 보시기 바랍니다. 명불허전의 걸작이거든요. 약간 추리적인 재미도 있답니다. ^^

물만두 2006-11-2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추리라고라~ 크헉~ 제 약점을 너무 잘 아세요. 아마 내년에나 보게 되겠네요^^;;; 보관함에^^

jedai2000 2006-11-2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만두 2006-11-2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 제다이님 감사합니다^^
 

* The Main Series (detective Erlendur)



1997 – Synir duftsins (Icelandic) (English: Sons of Dust)



1998 – Dauðarósir (Icelandic) (English: Silent Kill)

2000 – Tainted Blood/Jar City (Icelandic: Mýrin)  저주받은 피



2001 – Silence of the Grave (Icelandic: Grafarþögn)  무덤의 침묵


2003 – Voices (Icelandic: Röddin)  목소리



2004 – The Draining Lake (Icelandic:Kleifarvatn)



2005 – Vetrarborgin (Icelan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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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님의 서재에서 제가 얼마나 모르면서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만두 2006-11-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저도 모르다가 아시는 님께서 알려주셔서 알았는걸요.

짱꿀라 2006-11-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승연님의 말씀 동감합니다. 모르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알려주시는 물만두님께 감사...... 행복하세요.

물만두 2006-11-2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