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덟무덤신이 분노하실 것이야.
네가 마을에 돌아오게 되면, 오오, 피! 피! 피다!
26년 전의 대 참사가 다시 되풀이되고, 팔묘촌은 피바다가 될 것이야.
전국 시대 8명의 패주무사가 훗날을 기약하기 위한 황금을 들고 한 마을로 몸을 숨겼다. 황금에 눈이 먼 마을 사람들은 무사들을 몰살했고 무사들의 수장은 숨이 다할 때까지 그들을 저주했다. 그 후 그 마을은 팔묘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세월이 지난 다이쇼(大正) 시대, 팔묘촌의 세가(勢家) 다지미 가(家)의 주인 요조(要蔵)가 마을 주민 32명을 참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요조는 산으로 몸을 숨겨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6년 후, 요조의 후사로 밝혀진 ‘나’는 다지미 가를 잇기 위해 팔묘촌으로 향한다. 끈끈하고 미지근한 저주와 미신에 둘러싸인 팔묘촌, 이윽고 연쇄살인이 일어나는데…….
71년 간행된 가도카와(角川) 문고 1권을 장식하고 있는 《팔묘촌》은 본격 추리가 가미된, ‘일본 공포의 원점’이라고 불리는 걸작.
《옥문도》와 더불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1, 2위를 다투는 작품이며, 세 번의 영화와 여섯 번의 드라마로 옮겨져 가장 많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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