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의 다른 소설에서도 개인의 홀로서기를 다루었듯이, 이번 작품 『지장에서의 마지막 가족』에서도 '히키고모리'를 등장시켜 이들 가족의 홀로서기를 다루고 있다. 종신고용을 불문율로 믿고 있다가 해고된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훈육을 받고 자라온 결과 사회 미적응자가 된 아들. 이 두 남자는 패배자가 되어 있고, 가족 구성원의 두 여자는 건강하다. 아들의 신경증(?)을 치료하다가 아들의 홀로서기를 성공시킨 엄마와 고등학교 졸업 뒤 자신의 진로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떠난 딸. 이 두 여자는 성공자다. 무라카미 류의 인간과 가족에 대한 신랄하고도 뼈아픈 통찰! "가족"의 허구성을 뒤집는 작가의 냉혹한 시선! 왕성한 작품활동과 소재의 다양성, 문제의식 등에서 인정받아 왔던 무라카미 류가 <공생충>, <타나토스>에 이어 인간의 자립 문제를 주제로 삼은 장편소설이다. 현대에 있어서의 "가족"과 가족 구성원인 인간 "개인"의 문제를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와의 대척점에서 신랄하지만 설득력있게 묘파해 낸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과연 행복할까. 가족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구원하는" 또는 "구원받는다"는 인간관계가 가능할까.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되풀이해서 질문해 오는 작가의 주된 테마이다. 해체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현대 산업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제 문제들과 현상들-가정폭력, M&A에 의한 실업, NPO(비영리조직)에 의한 사회참가, 대학제도에 대한 실망과 유학...- 속에서 가감없이 드러낸다.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경쾌하고도 해피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역시 무라카미 류만이 할 수 있는 대가적 역량이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류가 직접 관여하여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기도 하였다. 가족에 대해 쓰여진 잔혹하고 행복한 최후의 이야기 소설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은 못내 잔혹하면서도 해피하다. 가족에게는 잔혹하지만, 개인에게는 행복하다.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를 해체하고 현대에서의 가족의 존재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결국에 가족 구성원인 개개인이 독립되지 않고서는 건강한 가족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제는 전통적으로 의존적이고 희생적인 관계로서의 가족은 마지막이라는 의미에서 소설의 제목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원제: 최후의 가족)>이다. TV 드라마화 된 후 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무라카미 류의 최신작으로서 그간 보아 왔던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는 사뭇 다른 주제의식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방황하는 젊음의 그늘을 마약과 섹스, 반항과 폭력 같은 소재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 왔다. 특히 류의 대표작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나 <코인로커 베이비스> 같은 작품에서 그 색채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젊음의 방황과 일탈에 자전적인 이야기까지 덧붙여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영혼들을 위로해 온 류는 90년대 말을 기점으로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영화로도 제작된 <교코>를 통해서였는데, 이후 류는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하는 한편 하이테크화된 현대사회와의 갈등을 겪는 다양한 인물들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오고 있다. 무라카미 류 소설 세계는 이와 다른 갈래의 테마를 만들어내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보다 강하게 대두된 것이다. <공생충><타나토스>에서 시작된, 기존의 무라카미 류와 다르게 새롭게 선보인 주제는 개인의 자립에 관한 테마이다. 히키고모리와 현대인의 고독과 자립의 문제를 사회 제반문제와 결부시켜 다룬다. 무라카미 류의 주제의식은 한결 깊어졌으되, 소설의 젊음과 경쾌함은 여전하게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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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별아의 가족 이야기.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서로를 깊이 감싸주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을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오랫동안 묻어왔기에 너무 오래 앓아왔다고, 그래서 이제는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저자는 때론 통렬하게, 때론 냉정하게, 때론 쓸쓸한 마음을 데우는 따듯한 물처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별아는 이 책을 통해 작가로서의 삶만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30대 주부의 삶을 이야기한다. 가사노동에 힘겨워하고, 자녀교육에 전전긍긍해 하고, 시댁과 남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그렇다. 이런 모습과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들, 즉 가족의 위기와 해체, 여성의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미혼 여성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기혼 여성들에게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줄 이 책은 스스로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것이다.
대학은 TV속 시트콤이 아니다. 이 책은 실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대학에 대한 허상을 벗겨냄과 동시에 보다 멋지고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준다. 하나같이 토익 점수와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맨 재미없는 청춘은 가라. 진정한 젊음의 가치를 알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은 이 자유로운 청춘들이 젊음을 위한 용기와 전략을 제시한다.
다방레지를 꿈꾸었던 소녀에서 낯선 이와 길거리 계약을 하고 우정을 약속하는 아웃사이더로 변신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송, 나이트댄스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특허를 내어 사업에 성공한 경희대 김영우, 올드 보이?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음악으로 이름을 날리고 부모님이 교육을 위해 팔았던 집을 되산 서울대 이지수, 판정승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일본 대학연합 권투대회에서 전 게임을 KO로 이겨 챔피언에 오른 냉철한 지성의 제일교포 3세 연세대 고성, 대학재학 중에 주식과 부동산을 두 손에 거머쥔 실리청년 서울시립대 허제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제 몫을 다하는 그들을 <네 멋대로 해라>, <불량소녀백서>로 화제를 모은 젊은 작가 김현진이 만났다.
그녀만의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화술로 진행된 이색인터뷰는 대담하고 신선한 언어와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20대의 감각에 맞는 책으로 재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