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잘 지내?!

난 잘 지내고 있어.

다다음주에 해야할 일이 있어. 언니는 알지??!!

내가 싫어하고 겁내는 거...

그래도 꼭 해야하는 일이고 잘 통과하면 되니까 힘낼께!!

언니도 파이팅 해줘.

내가 워낙 겁이 많고 대범하지 못해서 언니가 내 걱정 많이 했잖아.

여전히 새가슴이야...ㅋㅋ

오늘도 엄마가 컵 뚜껑을 떨어뜨려서 깨졌는데, 이거 뭔가 좋지 않는 건가...하는 걱정이 되더라고.

엄마한테 컵이 깨져서 기분이 안좋다고 했더니

"아니다. 컵이 박살이 났으니까 액땜한거야. 서양에서는 결혼식에서 일부러 유리컵을 깨뜨리기도 하잖니!!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거야."

라고 하셔서 기분이 좋아졌어.

 

지난 주말에는 나랑 엄마랑 모두 언니 꿈을 꾸었어.

엄마는 "윤이가 가족이 그리워서 다녀갔나..." 하시더라구...

나는 언니가 나 힘내라고 꿈에서 다녀간 거 같아.

언니도 분명 걱정 말라고 나한테 힘을 주고 있을 거야.

 

언니~겁많고 걱정많은 동생이지만 잘 할께.

내 걱정 많이 하지 말고 언니는 즐겁게 지내고 있어~^^

우리 같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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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11-1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파이팅입니다,,얼마전 딸아이가 "엄마 그런데 물만두아줌마 이름이 뭐지?"라고 물어서 놀랐는데,,우리딸에게는 정말 좋은 아줌마로 오래오래 기억되는 아주 좋은 아줌마 물만두아줌마, 보고 싶다고 하네요, 그분이 글을 잘쓰냐고 물었어요., 자기는 글을 왜 못쓰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내년쯤이면 물만두님 이름의 책을 읽게 될거예요, 저도 오늘 물만두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만두님의 글이,,,

물만두 2012-11-14 20:21   좋아요 0 | URL
울보님의 예쁜 딸에게 저의 언니가 좋은 아줌마로 기억되고 있다니...너무도 감사하고 기쁘네요. 저도 언니가 많이 보고 싶어요...

조선인 2012-11-1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네 파이팅!

물만두 2012-11-14 20:21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반갑습니다~파이팅~^^

비연 2012-11-1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이 되면 만두님 생각이 많이 나요.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도 만두님 리뷰가 없다는 게 문득문득 섭섭하구요.
뭐랄까. 만두님 리뷰 보면서 책을 골랐던 것 같아요, 알게 모르게 제가.
만순님 그리고 만두님 식구들 모두, 이 겨울날, 파이팅!

물만두 2012-11-14 20:23   좋아요 0 | URL
저도 언니한테 늘 읽을 책을 골라달라고 했었는데...ㅠㅠ
이곳에도 책읽고 리뷰 올려주세요~언니도 보면 기뻐할 거 같아요!!
올 겨울도 행복하게, 비연님도 저도 파이팅!!

혈무난수 2012-11-1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 통과 꼭 하시구요 14일날 전국적으로 강추위라네요 감기조심하시구요

홧팅!이요!

물만두 2012-11-14 20:24   좋아요 0 | URL
혈무난수님, 군대에 계시죠~추워지면 군인들이 가장 고생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쪼록 따듯한 겨울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혈무난수님의 기를 받아 저도 파이팅하겠습니다!!^^

곤조박 2012-11-1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 백석


머리 빗기가 싫다면 / 이가 들구 나서 / 머리채를 끄을구 오른다는 /
산(山)이 있었다

산(山) 너머는 / 겨드랑이에 깃이 돋아서 장수가 된다는 /
더꺼머리 총각들이 살아서 / 색씨 처녀들을 잘도 업어간다고 했다 /
산(山)마루에 서면 / 머리 언제나 늘 그물그물 /
그늘만 친 건넌산(山)에서 / 벼락을 맞아 바윗돌이 되었다는 /
큰 땅쾡이 한 말 / 수염을 뻗치고 건너다보는 것이 무서웠다


그래도 그 쉬영꽃 진달래 빨가니 핀 꽃바위 너머 /
산(山) 잔등에는 가지취 뻐국채 게루기 고사리 산나물판 /
산(山)나물 냄새 물씬물씬 나는데 /
나는 복장노루를 따라 뛰었다 <<


>> 어릴 적에 동산이나 언덕에 올라,
건너마을을 바라보는 기분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누구도 정해놓지않은 그 경계선에 서면,
그 너머가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했던 기분..
어릴적 스무살 너머의 삶을 생각해보는 것도 마찬가지..
이제는 어른으로 산다는 게
벼락을 맞아 바윗돌이 될 수도 있고,
무지막지한 오랑캐 장수놈들한테 잡혀갈 수도 있는 걸
알지만, 알고 있지만..
그저 꽃에 홀려 나물을 뜯고
아무 목적없이 새끼노루를 쫓아달리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픈 기분을 ..

물만두 2012-11-19 20:13   좋아요 0 | URL
곤조박님~안녕하세요~^^
얼마전 친구가 매일 매일을 살아내는 것같아 덧없다고 이야기한게 생각이 나네요.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다 되어 있을 것 같았는데...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