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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호크(1disc)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매튜 브로데릭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순전히 <블레이드 러너>를 본 후 룻거 하우어의 모습에 반해 산 작품이다.
사랑은 어떤 것인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랑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참아야 하는 걸까.
여자는 늑대로 변한 남자와 다니고 남자는 매로 변한 여자와 다닌다. 그들은 저주 받아 변신한 몸이기 때문에 서로를 볼 수 있는 것은 낮과 밤이 교차하는 찰라의 순간뿐이다. 그들은 저주를 풀어야 하고 음모를 저지해야하기 때문에 함께 다닌다. 그전에 그들은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지만 영화가 아니라면 과연 이렇게 지속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영화이기때문에 이런 작품에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랑은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는 것일까. 유지태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했다. 어느 카피에서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했다. 사랑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환상이든 연민이든 미련이든 사랑이 있음을 믿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시련을 이겨내는 이들처럼...
아직도 그 여명의 순간 여자가 매로 변하기 전, 남자가 늑대에서 변하던 그 순가 그들의 애틋한 표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눈빛은 지금도 사랑은 존재한다 말하고 있다.
오래된 영화라 누군가는 진부하다 여길지도 모른다. 룻거 하우어가 누군지 모를지도 모른다. 미셀 파이퍼의 앳띳 얼굴에 적응이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멜로 영화를 사랑한다면 꼭 한번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중세 분위기도 좋고 스릴도 있다. 꼭 한번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