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잘지내고 있어??!!

인터넷에 보니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가 영화로 개봉하나봐.

김민희가 주인공이라는데...언니 생각은 어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내가 미미여사 작품중에는 '화차'를 처음 읽었잖아. 

친구들한테도 읽어보라고 강추해서 결국 몇몇은 함께 미야베 월드에 빠지게 되었었지...^^

영화가 개봉하면 보고 와서 이야기해 줄께~기대하시라!!

 

오늘 새벽에 엄마가 언니가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깼다고 하시며 또 눈물이 글썽글썽...

그 오랜 세월, 밤마다 언니가 부르면 일어나서 언니를 돌아눕혀주셨는데, 언니가 부르는 '엄마'라는 소리가 하루아침에 잊혀지진 않겠지만...너무 슬펐어.

어제 저녁에는 밤하늘에 희안한 별이 떴다고 하시면서...별도 아니고 비행기도 아니라고, 엄마는 언니가 아닌가 생각하시는 듯...

 

"엄마, 언니가 여기 있겠어? 여기 있으면 안되지!!! 언니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좋은 곳에서 뛰어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밌게 지내고 있을거야."

"그래, 우리 윤이는 착했으니까 좋은 곳에서 잘지내고 있을거야. 여기에 있으면 안되지..."

"그러니까 엄마도 기운내!! 나중에 언니한테 나 혼나게 하지 말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도 언니 너무 보고싶어.

어제 스파게티 먹으면서 이거 언니가 좋아했는데...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 엄마가 볼까봐 빨리 눈물을 훔치려는데 이미 엄마도 눈물이 주르륵...

 

언니, 얼마나 언니가 보고싶은지, 얼마나 언니를 사랑하는지...알지!!

그러니까 우리와 떨어져 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다시 만나면 헤어지지 말자...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재는재로 2012-02-0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화차는 소설과는 다른 관점에서 진행된다고 하네요 저도 이번 개정판 주문했습니다
화차는 미야베여사님 작품중에서도 좋아하는 작품이죠 사람의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이있는한 추억이 남아있는한 없어지지 않아요 좋은 추억들만 남았으면 좋겠네요

물만두 2012-02-09 22:00   좋아요 0 | URL
오!!영화는 소설과 조금 다르겠군요!! 궁금해지네요~
재는재로님의 따뜻한 위로가 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 합니다.
언니가 남겨준 추억은 영원히 남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조선인 2012-02-0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 언니가 자주 얘기하던 미미여사에 대해 궁금해하다 제가 처음 읽어본 것도 '화차'에요. 아마 언니가 있는 나라에서도 시사회가 열러 언니가 초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두언니, 꼭 럭셔리 시사회에서 근사한 비평 날려주시길~

물만두 2012-02-09 11:20   좋아요 0 | URL
'화차'가 나오기 전에 다른 제목으로 책이 나왔었는데, 그 제목이 완전 스포일러라고 언니가 흥분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인생을...'로 시작하는 제목임) 백야행이 영화화될때도 언니가 이것저것 이야기 많이 했었으니 지금도 분명히 새로운 친구들에게 화차에 대해서 쫑알거리고 있을거에요~^^

책읽는나무 2012-02-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 인생'을 오늘에서야 다 읽었습니다.좀 늦었죠?^^
책을 읽어서인지 만순님도 참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예전엔 만두성님의 페이퍼서 만순님과 만돌님,그리고 어머님의 담화에 키득키득했었는데 책속에선 참 아름답고 사랑스런 가족으로 남네요.

전 추리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만두님이 미미여사를 좋아했는지도 잘몰랐네요.
그냥저냥 수다만 주거니 받거니만했네요.ㅠ.ㅠ
그래도 만두성님의 성격이시라면 분명히 시사회에서 굵고 짧은 어떤 한 마디(?)를 하셨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저도 이영화 무척 보고싶더라구요.두 남자배우가 맘에 들어서^^

맘이 아직도 많이 허전하고 아리시겠지만 만두성님 생각해서 눈물 그만 흘리세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만두성님도 같이 우실 것같아요.ㅠ.ㅠ
님께서 어깨가 무거우실 것같아요.
언니도 보고싶지만,식구들도 챙겨드려야하니...힘내세요.
만두님이 만순님을 가장 많이 믿고 계시잖아요.^^

물만두 2012-02-09 22:00   좋아요 0 | URL
네~힘내겠습니다!!!
언니를 생각하면서 슬퍼하기보다는 언니를 추억하면서 행복해하려구요.
언니가 추리책방을 남겨두고 간 것도 자기를 기억하면서 사람들이 행복해하기를 바라서일거에요. 책읽는 나무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차'에 이선균 배우가 나오는 듯 하던데...저도 기대됩니다. 언니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짧고 굵은 한마디(?)는 뭐라 남길지 궁금하구요. 영화보고나서 언니의 한마디를 생각해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