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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쿠키 살인사건 ㅣ 한나 스웬슨 시리즈 6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한나가 크리스마스 포트락 파티 겸 한나가 마을 사람들의 레시피를 모아 출판하려는 요리책의 요리들을 시연하는 파티장에 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때마침 막내 여동생까지 와서 세자매가 모인 가운데 살인의 전조가 나타난다. 이혼한 전부인은 전남편의 시어머니와 다정하게 나타나고 그 전남편은 새 아내와 등장한 것이다. 사람들이 수근 대는 가운데 노먼은 요리와 사람들을 찍기에 여념이 없고 눈 폭풍이 와서 사람들은 고립되고 만다.
김전일식으로 말하자면 클로즈드 서클이 된 것이다. 그리고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피해자는 눈에 띄던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누군가의 새 아내였고 발견자는 물론 한나였다. 여기에 아카가와 지로의 세 자매 탐정단을 연상시키듯이 한나의 세자매가 의기투합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한나의 지휘를 받고. 마이크는 수사 사무실까지 마련했지만 주인공이 한나인 까닭에 경찰에 걸맞지 않게 아무런 일도 못하고 거들먹거린 꼴이 되고 말았다.
너무 급조해서 출판된 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약간 시시했다.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했는데 그게 다였다. 뭐, 시리즈니까 기복이 있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 이런 뻔한 이야기에 독자와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고 아무리 코지 미스터리라고는 해도 엄연히 미스터리물인데 너무 설렁설렁한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레시피는 어디 있나 찾아봤더니 설마 이렇게 두꺼운데 라고 내가 생각한 것이 어리석었다는 듯이 뒤의 삼분의 일을 레시피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으니 사이사이에 넣기도 고민 됐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약간 속은 느낌도 든다. 지금까지 본 한나 스웬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별로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