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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 컵케이크 살인사건 ㅣ 한나 스웬슨 시리즈 5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한나 스웬슨 시리즈는 코지 미스터리 중에서도 살인 사건의 비중보다 한나의 로맨스에 대한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하는 감이 있다. 관심도 살인 사건의 해결은 둘째고 한나가 과연 치과의사인 다정하고 친구같이 편안한 노먼과 경찰인 섹시하고 정열적으로 불타오르게 하는 마이크 사이에서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가 첫 번째가 되었다.
하필이면 경찰 서장 선거에 제부 빌이 출마해서 현 경찰 서장과 각축을 벌이는 기간에 현 경찰 서장인 그랜트 서장이 살해당한다. 빌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알리바이가 없어 정직처분을 받는다. 그것도 그의 파트너이자 이제는 서장 대리가 된 마이크로부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점수를 딸 수 있는 노먼은 학회일 때문에 옆에 없고 한나는 임신 중인 여동생 안드레아와 빌을 위해 사건 수사에 나선다. 그런데 그랜트 서장에 대해 감정이 안 좋은 사람이 너무 많다. 용의자가 너무 많아도 곤란한 일이라니까.
할로윈을 맞이해서 축제 준비와 레이크 에덴의 가정마다 고유한 레시피를 모아 책을 출판하는 일로도 바쁜 한나는 동분서주하면서 쿠키와 케이크 냄새 솔솔 풍기며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아, 가면 부부라는 말을 들었다. 밖에서 남들이 볼 때는 아무 문제없는 다정한 부부로 행세하면서 단 둘이만 있으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는 부부를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주장한다면 이렇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속상한 아내, 또는 남편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비아트리스는 한나에게 말한다. 자신의 유머를 이해해주는 남자를 고르라고. 아무도 한나의 새로운 할로윈 의상을 못 알아볼 때 딱 한 사람, 학회에서 돌아온 노먼만이 금방 알아채고 웃어준다. 한나, 나는 그대가 노먼과의 결혼을 적극 찬성하네. 마이크는 로맨스의 주인공 타입일지는 몰라도 아직도 죽은 아내를 못 잊어 아내의 화장대를 간직하고 있다며 한나에게 접근하는 건 뭔 행동인지 마이크는 반댈세.
점점 한나와 노먼, 마이크의 삼각관계가 궁금해지는데 벌써 다음 권이 나왔다. 얼쑤!!!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으면서 이 책 시리즈를 본다면, 이 책 안의 레시피로 아이들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쿠키를 구워준다면 더 좋은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올 해만 있는 건 아니니 내년에라도 한번 읽고 도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