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깍…….”
소리와 함께 품위 있는 요리사 네스터는 영하 30도의 칠흑 같은 냉동고에 갇히고 만다.
새벽 4시. 파티는 끝났고 손님들은 모두 떠났다. 근사한 주말 파티였고 네스터의 요리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이 시간에 그는 인적 드문 시골 별장 냉동고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생각해보자. 부디 생각해내자. 누가 남아 있지? 누구를 불러야 하지? 아니 누가 이 시간에 깨어 있을까? 그런데 참, 도대체 날 죽이려는 놈은 누구지?’
하지만 별장에는 사실, 온통 네스터를 경계하는 사람들뿐이다. 점잖고 위엄 있으며 위생과 청결, 순수함을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요리사지만, 사실 그는 수십 년 간 출장요리를 다니면서 무수한 사람들의 치명적인 비밀을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 중 누가 범인인가. 아르헨티나 군부와 은밀한 거래를 하면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방조했던 별장 주인? 여동생 남편과의 불륜으로 여동생을 자살하게 만든 고고한 귀부인? 아니면 백발의 나이에 아직도 소아성애의 욕망을 버리지 못한 존경받는 판사? 그들 중 네스터를 죽인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죽였다면 누가 왜, 그를 죽여야 했을까?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오랜만에 보는 본격추리소설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식의 추리소설이라고 할까...
자, 우리 모두 미스 마플이 되어서 추리해보자.
누가 네스터를 죽인 범인일지...
에밀 아자르, 혹은 로맹 가리 두 인물로 살았던 작가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가면은 허구와 거짓의 상징이다.
제목은 허구의 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것 어떤 삶을 말하는 것일까?
자신이 진정 살아보려 했지만 살지 못한 삶을 말하는 건 아닐까?
작가의 독특한 삶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이곳에 들어온 자, 결코 살아서는 돌아가지 못하리라!
파리의 공동묘지, 모스크바의 핵시설...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그들은 도시의 악몽 속을 탐사하고 있다!
2006년 브램 스토커상 수상작!
불길하다.
버려진 곳을 탐험하는 크래퍼들이 결코 들여놔서는 안되는 곳에 발을 들이민다.
결과는 책임 못진다.
공포와 스릴이 혼합된 것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