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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버스터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 뭣이냐? 끝이 아닌 다음 3권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헉... 몰랐다. SF 시리즈는 이래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계속 다음 권을 읽고 기다려야 하니까.
지구의 과거이기도 하고 미래일지도 모르는 어느 별이 과학 실험의 결과로 지구와 시간이 겹치는 구멍이 뚫리고 만다. 그곳으로 실험을 하던 범죄자 50명이 지구로 탈출을 한다. 그들에게 육체는 없다. 단지 의식만이 있을 뿐. 그래서 그들은 지구인의 무의식인 꿈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몸을 탈취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을 잡기 위해 일명 D. B로 불리는 현상금사냥꾼이 지구로 내려온다.
미야베 미유키는 인간의 다양한 꿈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테-라에서 살인 사건을 간단하게나마 넣어서 추리 작가임을 드러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SF는 환타지처럼 보이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처럼 느껴진다. 내가 일반적으로 접하던 SF작품들과 달라서인지 아니면 작가를 추리소설가로만 인식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후자가 크리라 생각되는데 내 느낌은 낯설다는 것이다.
뭐, 센이 범죄자로 도망 다니는 악명 높던 엄마를 어떻게 만날지가 궁금한 건 사실이다. 또한 2권 말미에 반대 운동이 전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과 다른 또 다른 뭔가가 있는 듯한 테-라의 운명도 궁금하다.
그래도 내 바람은 미미여사는 추리소설만 쓰셨음 하는 마음이다. 추리소설도 잘 쓰고 SF소설도 잘 쓰고 환타지도 잘 쓰고 싶은 작가의 욕심과 다양한 장르를 보고 싶은 독자의 바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다. 미미여사! 이건 아니라고 봐요. 작품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추리소설이 더 보고 싶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