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한 마리가 있다. 그것도 철로에 울면서 떡 버티고 있다. 실연 때문에 자살한댄다. 여기서 우리는 웃는다.

PIFF 그 두번째 영화.(<<IMMORTEL:WOMAN TRAB>>과 마찬가지로 평론가들로부터 욕 먹고 있는 영화다.)
과연 2시간 34분이었나 싶을 정도로 길지만 짧은 Emir Kustrica의 축제가 끝날 때 재미와 감동 때문에 절로 박수가 우러났다.
감독의 재기 넘치는 코메디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으며, 그의 NO SMOKING ORCHESTRA 음악은 영화의 구석구석, 철로 마다 흥겹게 어우러졌다.  main은 "Moldavian song"
곰사냥 장면은 그들의 콘서트가 아니었던가^^(음악은  Emir Kustrica와 NSO의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Dejan Sparavalo가 맡았으며, 드럼을 맡고 있는 그의 아들과 보컬인 Dr. Nele Karajlic도 영화에 출연한다)


 

 

 

 

 

 

 

 

 

 

 

영화는 1992년 보스니아 내전 발발당시로 세르비아와 보스니아의 국경 근처에 조그만 역사를 꾸리고 철도 건설을 꿈꾸는 한 남자의 주변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군인으로 죽은 아버지의 흉상을 모시고 사는 루까는 오페라 가수였으나 스트레스로 정신병원을 상습적으로 드나드는 그의 아내 야드란카와 축구에 미쳐서 프로팀에 소속되기를 꿈꾸는 아들 밀로스와 함께 살고 있다.

Emir Kustrica식의 소박하지만 흥겨운 일상이  진행되고,  아들의 집념어린 축구경기가 있던 어느날 내전이 발발한다. 그러나 루까는 철도 건설 밖에 관심이 없다.
전쟁 발발 소식에 아들의 징집이 걱정되는 야드란카의 걱정을 그저 평소의 히스테리 증세로 취급할 뿐이며, 아들을 축구 프로팀이 아니라 군대로 보내야 한다는 소시민적 애국심이 전부일뿐이다.
아들의 입영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울면서 춤을 추던 야드란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아들을 군대에 보내온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의 얼굴이 그위로 투영되기 때문이었다.
무력하지만 아들의 안위만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그 후 루까에게는 철도와 가족만의 평온한 세계는 모두 사라진다.
아내 야드란까는 떠나버리고, 아들 밀로스는 포로로 행방불명이며, 그가 전력을 쏟았던 철도에는 군인들만 가득찼을 뿐이다.
그러나 운좋게 이슬람 간호사 사바하가 포로교환용(?)으로 그의 품에 날아들면서 루까는 사랑에 전력질주하게 된다.
날아오르는 그들의 침대 장면은 현대에 있어서 일상의 판타지로 남아있는 사랑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매력적인 장면이다.



 

 

 

 

 

 

 

 

 

 

 

 

 

 

 

 

 

 

 

아들 밀로스를 살리기 위해 사바하를 개쫓듯 쫓는 철로에서의 루까,
사랑의 도피를 하던 중 총에 맞은 사바하를 살리기 위해 다리는 눈 속의 루까,
사바하를 따라갔지만, 밀로스를 맞을 수 밖에 없던 교환대에서의 루까.
나를 웃게하고 나를 찔끔찔끔 울렸던 루까는 실연의 아픔으로 자신의 철로 위에서 인생의 의미없음을 증명하려한다.
그러나 인생은 기적이다.

당나귀 한 마리가 있다. 그것도 철로에 울면서 떡하니 버티고 있다. 실연 때문에 자살한댄다. 여기서 우리는 웃는다.
그러나 결코 우스운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 때문에 번민해야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고, 혹은 잊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도 힘들면 죽고만 싶다. 왜 여기선 웃지 않는 거냐?
주위의 참견 때문에 자살미수에 그친 한 당나귀를 생각하며 웃어보자. 왜 살수 밖에 없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물어 가면서.
그러면 언제나 기적은 일어난다.

<<언더그라운드>>이후 책임 없는 감독의 행보 때문에 <<인생은 기적처럼>>은 꽤 욕을 먹고 있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는 사랑도 없는건가? 설사 사랑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진부한 결론 맺기인가?  그렇더라도 Emir Kustrica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혹자들은 빈말로 듣는다. 그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건 언제나 발칸반도의 비극적인 우화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야기일 뿐이라고 해서 그의 영화가 절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 책임은 영화를 보고 단순히 웃는 것에만 그친 사람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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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작 1분을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세잎!

프랑스 사절과 클레어 드니, 엥키 빌랄의 인삿말이 전부인 GV가 있은 다음 영화는 시작했다.
사인 받으려고 그 무거운 책을 들고 갔었는데 -__-;
야외상영장이라 주위가 환해서 영화 몰입 정도를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춥긴했지만 분위기 좋고, 사운드 좋고, 음악 좋고, 화면 좋고 ^^.
2046이야 나중에 개봉관에서 보게 될터니 개인적으로 PIFF 그 멋진 시작이다. 아자~!.
영화에 나온 노래처럼 진짜 "beautiful days"!!!!.

엔키 빌랄의 니코폴 시리즈 신들의 카니발, 여인의 함정 등을
어떻게 영화로 살려낼지가 관심의 촛점이었는데,만족할만한 그 다운 영화였다.
훨씬 역동적이면서 조금은 할리우드 스타일이 가미돼었긴 하지만
꽤 깔끔한 진행과 화려하고 정교한 CG,
그러다 CG로 착각할 만큼의 실사연기와
실사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의 CG과 실사의 자연스러운 매치.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며 관능적이면서도 하드코어틱한 이미지들이 내 맘에 쏙 들어왔다. (무슨 말이 이래-,.-)

만화와는 달리 호르스와 니코폴의
이념과 정치,사회적인 설정들이 많이 축소된 것이 아쉽다면 아쉬웠다.
영화에서는 2095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매우 간단한 스토리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생명을 잉태시키기 위해, 질 비오스콥을 찾아
사형전 7일간을 허락받은 호르스가 섹스, 강간에 목매다는 것이
남자가 아니다 보니 감정이입이 늦는것이 불만족스러웠지만,
인류의 역사는 종족본능으로 이루어졌음을 돌이켜볼때
썩 무리한 설정은 아니었던것 같기도 하고. 영화스러운 설정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질 비오스콥을 사랑한 외계인 존이 호르스로 화하여 질 비오스콥에게 사랑의 의미를 그녀 모르게
선사하는 로맨틱한(?) 설정 말이다. 호르스가 왜 사형선고를 받았는지도 여기서 충분히 추측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질 비오스콥의 태생에 대해서 연연해하지 않는 감독의 태도다. 그녀가 어디에서 왔던, 어떻게 왔던 지구에서 인간으로, 그것도 여자인간으로 존재하게 된 그것 자체와 무엇을 목적으로 그리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건지도.  human being...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다이액, 연쇄살인범에 목숨 건 프뢰베 경감. 전형적인 정치인 올굿,
그리고 의외로 나의 호감을 샀던 리앵 보좌관의 야망^^,
무엇보다도 질 비오스콥을 연기한 린다 하디와
우스꽝스러웠긴 하지만 만화보다도 더 근사했던 니코폴 토마스 크래치만 등 무수한 캐릭터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병상에 누운 아줌마의 티셔츠의 도안은 엥키 빌랄의 만화인가하면,
영화내에서 많은 할당량은 없지만 그의 꾸준한 철학적인 대사가 몇토막이나마 등장해서
만화의 연장선상에서 영화를 보게 만든다.

2095년 무국적 분위기의 뉴욕을 위시한 많은 도시나 냉동 감옥 같은 시설물, 공중차량등 기계적인 이미지에 고딕의 분위기를 접합시킨 무수히 멋진 이미지들도 뇌리에 날아와 박혔다.
그 외에도 앙숙인 자캴 때문에 흥분하는 호르스나 니코폴과의 위트있는 대사와 씬이 제법 있어서 끝까지 굉장히 재밌게 봤다.

자신이 듣도 보도 못한 영화를 고른 나에게 좀 정상적인 걸 고르라고 조언한 친구가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난 그 친구 말을 귓등으로 듣는다.
영화에서 존의 대사처럼 정상? 뭐가 정상인데? 라며
없어야 할 곳에도 있는 무수히 많은 것들을 예로 든다.
<<우먼 트랩>>을 본 나는 정상적으로, 다분한 귀결인듯 느껴지는 감흥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남들의 평이야 어쨌던
나의 고집은 내게만큼은 항상 끝까지 즐거움을 준다. 그게 내겐 정상이다.

영화에의 야외상영장에서 본 까닭에 일어난 즐거운 해프닝이 있었다.
꽤 세련되고 조용한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청회색조의 스크린에 까만 봉지 하나가 팔랑 팔랑 거리며 아래에서 위로 좌악 날라가는 것이 비쳤다. 일순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봉지가 날려서 웃은 것보다는 혹시 나처럼 케빈 스페이시가 나오는 아메리칸 뷰티의 그 명장면을
떠올렸던 것은 아닐까? 그 까만 비닐봉지가 흩날리던 장면처럼.

*p.s. 영화, 프랑스어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영어로 나와서 그건 좀 놀랐다.


 

 

 

 

 

P.S2. 부산으로 이살 가던지 해야지, 원. 10편 보는데 차비가 배다-_-

엥키 빌랄 "부시 대통령은 체스의 졸"
[스타뉴스 2004-10-09 14:2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부산=이규창 기자] 제9회 부산영화제의 오픈시네마에 초청된 '우먼트랩'의 감독 엥키 빌랄. '벙커 팰리스 호텔', '티코 문' 등을 만든 영화 감독이지만, 한국에는 '니코폴', '야수의 잠' 등의 작품을 그린 만화가로 더 잘 알려져있다.

유고 출신의 엥키 빌랄의 만화 작품들은 프랑스 작가주의 만화의 백미로 꼽히며, 1992년에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서평지 '리르'에서 '최고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9년 첫 장편 '벙커 팰리스 호텔'을 발표하며 새로운 문화 영역에 도전한 엥키 빌랄은 만화에 이어 영화에서도 미래 세계의 디스토피아를 그리며 꾸준히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부산영화제에서의 짧은 체류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하는 엥키 빌랄은 당분간 구상중인 새 영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 한국은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느낌이 어떤가? ▶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 뿐만 아니라 한국도 첫 방문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무척 기쁘고 한국에 대해서도 더 잘 알고 싶다. 사람들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것이 인상적이다.

- 한국에서도 '니코폴', '야수의 잠' 등 두 권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팬들도 상당수 있다. ▶ 독자 입장에서는 두 권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책이 출판되기를 바라고, 어쨌든 한국에 많은 독자들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 영화에서도 기존 만화 작품에서 보여준 요소들이 드러난다.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 공통점은 '영감'이라는 측면이다. 세계를 담고자 하는 이유와 출발점이 같다. 차이점이라면 역시 기술과 표현력이다. 영화는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에서 타협을 해야 하니, 만화가 영화보다는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창작할 수 있다.

- 영화 작업에서의 주안점은? ▶ 만화와 달리 일괄적인 맥락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 제작에서는 기술적인 구속 등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 왜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를 선택했는가? ▶ 나의 그림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일본의 그림들이 정확하고 단순하게 그려진 반면 내 그림은 무겁고 복잡한 회화체이다. 애니메이션처럼 단순화된 작업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사실적인 것, 현실을 그대로 담는 것에 있어 애니메이션은 아직 한계가 있다.

- 오시이 마모루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유사한 것 같다. 그의 작품세계와 비교한다면? ▶ 그를 일본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내 작품에 있어서도 발견해야 할 것이 많은데 그의 작품세계를 알고 비교한다는 것은 힘들다. 가장 다른 점은 작업을 하는 목적이겠고, 가장 큰 공통점은 '세상에 대한 걱정'이다. 또한 아동기의 만화가 아닌 어른의 세계를 담은 만화가라는 것 또한 같다.

- 만났을 때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 ▶ 현재 없는 사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등장 인물의 배역과 그에게 주어지는 역할 배분에 대한 것 등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실존'에 대한 인식은 같다고 느꼈지만, 동시에 차이점도 많음을 알았다.

- 만화와 영화에 담는 자신의 철학에 특별히 영향을 준 것이 있는가? ▶ 그리스 철학을 떠올리나 본데,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항상 생각하면서 미래에 닥칠 위험을 걱정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만들어가고 있다.

- 세계의 미래에 대한 걱정, 현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억'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서 교훈을 얻어 현실의 문제를 수정해 나가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과거의 문제는 계속 반복된다. 인류는 기억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고, 비록 이 세상을 좋아하지만 통제되지 못하고 미쳐가고 있다고 느낀다. 마치 이 비행기(세계)는 조종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곧 추락할 듯 보인다. 비행기의 조종사를 바꾸어야 한다.


- 조종사라면 정치가를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세계의 권력 구조 자체에 대한 것인가? ▶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조지 부시 역시 하나의 요소이지만, 그는 체스의 졸에 불과하다. 이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자체를 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가도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

-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은? ▶ 만화,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만화를 계속 그렸다. 이 일은 계속해서 하고 싶고, 단지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다. 정체되지 않고 더 위험한 도전을 할 계획이다. '야수의 잠' 3부작에 도전하고, 뒤이어 전혀 새로운 영화를 시도할 것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구상이 없지만, 이 새로운 도전을 사람들이 환영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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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자판 2004-10-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지나가다가 들렀습니다...
다른게 아니구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부산 국제 영화제 있잖아요???
그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요?
진짜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큰 영화축제인지... 아니면 괜히 우리끼리 좋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건 아닌지.....

그냥 궁금해서요. 무식하다고 핀잔 주셔도 되니깐 좀 알려주세요. T_T

불한당들의 모험 2004-10-1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에서 몇등이라고 제가 단언할 수 있을만한 자격은 안되지만,
몇년째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서 몇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를 위시하여 성격에 따라 모스크바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몬트리올 영화제, 로카르노 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 영화제, 후쿠오카 영화제, 도쿄 영화제,
야마가타 국제 다큐 영화제, 홍콩 국제 영화제, 사라예보 영화제, 이스탄불 영화제,
산 세바스찬 영화제, 뉴욕 인디 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등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수많은 영화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전주 국제 영화제, 광주 국제영화제, 인디 영화제나 퀴여 영화제, 여성 영화제,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 등이
국제영화제의 간판을 달고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였던 도쿄 영화제가 유럽의 영화제를 모방하여 월드 영화에 치중한 나머지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국제 영화제는 꾸준히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여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며 노력해온 결과,
이제는 대표적 국제영화제의 한축으로 이미 자리를 매김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영화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 중
세계 최초로 부산국내영화제에서 개봉하는 편수가 증가하였습니다.
덕분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의 많은 영화를 맘껏 접할 수 있었으며,
정보가 없었던 많은 세계각지의 영화들이 세계로 각지로 재배포되는 기회 뿐만 아니라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하여 국내 제작영화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건 영화제측이나 언론에서 발표하고 있는 많은 기사들을 접하지 않아도
영화제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순수 해외 관람객보다는 영화종사자들만 외국인이었습니다.
죄다 guest card를 달고 다녔더랬죠.
그러나 올해는 guest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가고 있었습니다
영화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이번에도 역시 사상최대의 예매전쟁을 치렀는데,
그것은 외국인이더라도 마찬가지더군요.
등뒤에서 표를 구하기 위해 분초를 다퉜다는 그들의 영웅담을 들으며 저는 빙그레 웃었을 정도로
부산 국제 영화제는 단순히 국내 영화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영화제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되기 위해선 영화 관계자나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더 많은 반성과 지원이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페스티발을 즐기는 우리들이겠지요.
부산 영화제는 이제 관심있는 영화매니아들이나 즐기는 동네잔치가 아니라,
아시아 영화산업을 대표하고 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국제적인 영화제가 되고 있음을
영화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분들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님도 내년에는 관심가지셔서 그 위상을 몸소 체험해보시는 것이
궁금증 해소에는 가장 확실한 처방인것 같습니다.

* 세계에서 몇등하는 영화제요 라고 한마디로 일축하지 않는 이유는
부산국제영화제 및 국내영화산업을 바라보는 저의 애정 때문이니,
읽기 힘드셨더라도^^;;

세벌식자판 2004-10-1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설명 고맙습니다. (^^) (__) (^^)
영화에 대해 거의 까막눈이라 뭘 알아야죠.
집이 부산이고 남포동까지 걸어서 25분인데... 뭘 알아야 보죠...

("이런걸 보고 줘도 못먹나~~~"라고 하지요. T_T)

아무튼 자부심을 가지고 영화랑 친해져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친철한 설명 고맙습니다.
 

수달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멧밭쥐 다람쥐 관박쥐
검은댕기해오라기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조롱이 새홀리기 꿩 깝작도요 멧비둘기 집비둘기 소쩍새 물총새
청딱구리 가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노랑할미새 알락할미새 직박구리 때까치
물가마귀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오목눈이 쇠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박새 동고비
멧새 쑥새 노랑턱멧새 어치 까치 큰부리까마귀 자라 아무르장지뱀 도마뱀
누룩뱀 무자치 구렁이 능구렁이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산줄점팔랑나비 뿔나비 푸른부전나비 암먹부전나비
먹부전나비 부전나비 작은멋쟁이나비 수노랑나비 제일줄나비 왕세줄나비
애기세줄나비 네발나비 큰멋쟁이나비 사향제비나비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호랑나비 꼬리명주나비 대만 흰나비 큰줄흰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각시멧노랑나비 굴뚝나비 물결나비 노랑누에나방
넉점물결애기자나방 두줄물결자나방 포플라잎말이명나방 뜰길앞잡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빨간먼지벌레 노랑선두리먼지벌레 오이잎벌레 쑥잎벌레
열점박이잎벌레 풀색꽃무지 목하늘소 톱다리 개미허리노린재 장수허리노린재
깜보라노린재 얼룩대장노린재 큰광대노린재 광대노린재 참나무노린재
끝검은말매미충 늦털매미 말매미 애매미 호박벌 나나니 검은물잠자리
물잠자리 날개띠좀잠자리 깃동잠자리 밀잠자리 묵은실잠자리 명주잠자리
콩중이벼메뚜기 왕귀뚜라미 모메뚜기 실베짱이 참밑들이 산느타리 잣버섯
노란갓벚꽃버섯 넓은솔버섯 애기낙엽버섯 흰삿갓갈때기버섯 자주졸각버섯
밀버섯 밤버섯 뽕나무버섯 그늘버섯 붉은꼭지버섯 못버섯 알과애버섯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독우산광대버섯 흰주름갓버섯 갈색먹물버섯 노랑먹물버섯
족제비눈물버섯 검은비늘버섯 비늘버섯 다색끈적버섯 젤리귀버섯
황소비단그물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 접시껄걸이그물버섯 황금부당버섯
젖버섯아재비 새털젖버섯 재빛젖버선 노루궁뎅이 담자고약버섯
분홍껍질고약버섯 바늘버섯 갈색꽃구름버섯 구름버섯 옷솔버섯
아까시재목버섯 치마버섯 기와소나무비늘버섯 해면버섯 털목이 아교뿔버섯
붉은목이먼지버섯 말불버섯 좀말불버섯 애기방귀버섯 작은주발버섯
긴대주발버섯 녹청균 코어섯콩꼬투리버섯 다형콩꼬투리버섯 구실사리
개부처손 물쇠뜨기 속새 산고사리삼 꿩고비 고비 황고사리 고사리 고비고사리
부싯깃고사리 청부싯깃고사리 개면마 만주우드풀 십자고사리 낚시고사리 관중
바위족제비고사리 뱀고사리 개고사리 거미고사리 일엽초 은행나무 일본잎갈나무
잣나무 소나무 측백나무 향나무 가래 말줌 실말 조릿대 실새풀 숲개밀
포아풀 갈대 용수염풀 그령 쥐꼬리새 잔디 강아지풀 금강아지풀 바랭이
주름조개풀 기장대풀 띠 큰기름새 조개풀 개솔새 솔새 옥수수 대사초 길뚝사초
산거울 그늘사초 넓은잎천남성 천남성 닭의장풀 꿩의밥 골풀 주걱비비추
큰원추리 애기원추리 산달래 산부추 참산부추 달래털중나리 참나리 비짜루
각시둥글레 둥글레 층층둥굴레 진화정 풀솜대 애기나리 선밀나물 청미래덩굴
청가시덩굴 마 도꼬로마 국화마 각시붓꽃 꽃창포붓꽃 범부채 개불알꽃
병아리난초 제비난초 은대난초 타래난초 옥잠난초 홀아비꽃대
사시나무 은사시나무 이태리포플러 왕버들 분버들 버드나무 능수버들 호랑버들
키버들 가래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개암나무 참개암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누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참느릅나무 비술나무 왕느릅나무
당느릅나무 시무나무 느티나무 산팽나무 검팽나무 산뽕나무 뽕나무 흑쐐기풀
모시물통이 개모시풀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 쥐방울덩굴 족도리 애기수영 수영
개대황 참소리쟁이 소리쟁이 왜개싱아 이삭여뀌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 고마리
미꾸리낚시 여뀌 바보여뀌 기생여뀌 개여뀌 마디풀 취명아주 명아주 댑사리
자리공 석류풀 쇠비름 털좀나도나물 쇠별꽃 별꽃 벼룩나물 술패랭이꽃 대나물
동자꽃 장구채 종덩굴 요강나물 자주조희풀 개버무리 큰꽃으아리 외대으아리
으아리 참으아리 할미밀망 사위질빵 동강할미꽃 할미꽃 노루귀 미나리아재비
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큰제비고깔 흰진범 진범 백부자 진돌쩌귀 노루삼 승마
촛대승마 눈빛승마 동의나물 으름 꿩의다리아재비 댕댕이덩굴 함박꽃나무
오미자 생강나무 애기똥풀 피나물 금낭화 산괴불주머니 무 갓 배추 유채
황새냉이 왜갓냉이 미나리냉이 속속이풀 꽃다지 장대나물 바위솔
세잎꿩의비름 꿩의비름 기린초 바위채송화 노루오즘 돌단풍 바위떡풀 괭이눈
물매화말발도리 물참대 매화말 발도리 고광나무 산수국 까마귀밥나무 가침박달
쉬땅나무 조팝나무 떡조팝나무 당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갈기조팝나무
참조팝나무 국수나무 뱀딸기 가락지나물 양지꽃 민눈양지꽃 세잎양지꽃
물양지꽃 딱지꽃 큰뱀무 뱀무 산딸기 곰딸기 멍석딸기 복분자딸기 줄딸기
터리풀 오이풀 긴오이풀 짚신나물 찔레꽃 생열귀나무 개살구나무 귀룽나무
올벚나무 개벚나무 산사나무 아광나무 야광나무 아그배나무
산돌배나무 마가목 차풀 고삼 다릅나무 조록싸리 참싸리 싸리
큰도독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 갈퀴나물 네잎갈퀴 광릉갈퀴 노랑갈퀴
나비나물 활량나물 칡 돌콩 콩 새콩 낭아초 땅비싸리 아까시나무
벌노랑이 족제비싸리 황기 붉은토끼풀 토끼풀 전동싸리 활나물 쥐손이풀
이질풀 괭이밥병아리풀 산초나무 소태나무 광대싸리 흰대극 회양목
개옻나무 화살나무 참회나무 버들회나무 참빗살나무 푼지나무(청다래넌출)
노박덩굴 미역줄나무 고추나무 신나무 고로쇠나무 당단풍 복자기 노랑물봉선화
물봉선 갈매나무 짝자래나무 왕머루 새머루 담쟁이덩굴 피나무(달피나눔)
연밥피나무 뽕잎피나무 찰피나무 수박풀 수까치깨 개다래
쥐다래 다래물레나물 고추나물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둥근털제비꽃 잔털제비꽃
고깔제비꽃 제비꽃 흰털제비꽃 알록제비꽃 뫼제비꽃 졸방제비꽃
콩제비꽃 노랑제비꽃 아마풀 보리수나무 부처꽃 달맞이꽃 음나무 오갈피
두릅나무 시호 참반디 사상자 개사상자 미나리 참나물 노루참나물 개발나무
바디나물 참당귀 구릿대 신감채 강활 묏미나리 큰참나물 기름나물 어수리
산딸나무 층층나무 노루발풀 꼬리진달래 진달래 산철쭉 철쭉꽃 산앵도나무
좁쌀풀 참좁쌀풀 까치수영 큰까치수영 고욤나무 감나무 노린내나무
쪽동백나무 때죽나무 물푸레나무 쇠물푸레 쥐똥나무 개회나무
자주쓴풀 구슬붕이 용담 칼잎용담 박주가리 산해박 백미꽃 애기메꽃 메꽃
새삼 실새삼 지치(지초) 꽃마리 작살나무 누리장나무 누린내풀 조개나물
황금 산골무꽃 골무꽃 참골무꽃 배초향 벌깨덩굴 개박하 꿀풀 익모초 광대수염
쉽사리 향유 꽃향유 산박하 속단 배풍등 까마중(까마종이) 독말풀 참오동
현삼 밭뚝외풀 논뚝외풀 절국대 알며느리밥풀 애기며느리밥풀 나도송이풀
송이풀 파리풀 질경이 큰꼭두서니 꼭두서니 갈퀴꼭두서니 솔나물 갈퀴덩굴
개갈퀴 딱총나무 가막살나무 백당나무 병꽃나무 인동 괴불나무 각시괴불나무
올괴불나무 돌마타리 금마타리 마타라 뚝갈 쥐오줌풀 산또끼꽃 체꽃 하늘타리
노랑하늘타리 수원잔대 자주꽃 방망이 잔대 초롱꽃 더덕 도라지 금불초
바위구절초 뚱딴지 담배풀 솜나물 단풍취 돼지풀 도꼬마리 골등골나물 등골나물
벌등골나물 미역취 버드쟁이나물 가새쑥부쟁이 쑥부쟁이갯쑥부쟁이 개미취
옹굿나물 까실쑥부쟁이 참취 눈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개망초
망초머위 붉은서나물 쑥방망이 우산나물 톱풀 산구절초 구절초 제비쑥 더위지기
참쑥 쑥 멸가치 진득찰 가막사리 삽주 지느러머엉겅퀴 큰엉겅퀴 엉겅퀴 지칭개
각시취 큰각시취 빗살서덜취 사창분취 당분취 구와취 톱분위 은분취 서덜취 분취
산비장이 뻐국채 큰수리취 국화수리취 수리취 절굿대 흰절굿대 조뱅이 쇠서나물
민들레 조밥나물 벋은씀바귀 벌씀바귀 씀바귀 왕고들빼기 이고들빼기 고들빼기

[동강 유역 산림 생태계 조사보고서]
(1998.12.산림청 입업연구원)를 읽으면서
내가 아무르장지뱀이나
용수염풀,
아니면 바보여뀌나 큰도둑놈의갈고리나 괴불나무로
혹은 더위지기로 태어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라면 내 이름이 어떻든
이름의 감옥에서 멀리 벗어나
삶을 사랑하는 일에 삶이 바쳐졌을 것이다.
무덤에 핀 할미꽃이거나
내가 동굴에서 날개를 펴는
관박쥐라 해도......
                                                                                       최승호님의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 전문

 

동생이 내 컴을 만졌다.(원망이 안 지워진 때문인지 이렇게라도 일러바쳐야먄 속이 편하가 보다) 이후 포토스 바이러스 습격. 급기야 내 컴은 포맷을 들어갔는데,백업했던 데이터만 믿었던 것이 실수였다. 결국 평생 쌓아온 아주 개인적인 기록들이 모두 날아갔다. 차라리 mp3나 dvix라면 날이 갈수록 이렇게 아쉬움이 더해지진 않을텐데.지갑도 잃어버리면 최대 1달 정도면 안정모드로 돌아가는데, 일기며, 작업해온 것들이 있는터라 세 달이 지나가고 있건만 도통 내 뇌까찌 포맷당해버렸는지,아무 생각없이 사는 요즘이다.  할 수 없이 손으로 적어놨던 메모 몇몇을 추스려봤더니, 몇년전에 개발새발 날아가는 글씨로 적어놨던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온다.그깟것 날아갔다고 뭔 대수냐, 오늘부터 다시 끄적이면 그게 또 내 삶의 빈틈을 채워가며 증거를 만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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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당신만 빼고는 참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의 그만그만한 추석이었다.

큰 어른 생색은 다 내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여유가 있었음에도

당신은 당신 방에, 우리는 우리 방에서

그닥 할 일 없이 배를 채우며, TV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예년과 똑같은 하루가 지났다.

술 좀 자제 하세요 란 말과 함께 슬며시 건네드린 봉투를

어머니께 틀킬새라 슬쩍 감추시는 것도 마찬가지고,

뭐, 나는 그 정도로 자식도리 다 한듯이 관심을 끊어버린 것도 예년과 마찬가지고...

연신 쿨럭거리는 당신의 기침이 방 저편에서 쉴새없이 들리는 것이 변화라면 변활까.

최근에는 시위하듯이 당신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 싶을 정도로 술을 자제하지 않으신다.

양껏 마시고, 토하고.다시 마시고.

그럼에도 꽤 행복해 보이는 우리들은 그런 당신을 방관하고 있다. 

그런 우리를 탓하듯이 더욱 빈번해지는 야단은 냉수를 찾는 말로 대신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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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이다. 고 김선일씨의 죽음이 있고 꼬박 세달 이틀.

 나의 털난 양심 덕분인지 내 일상은 꺼리낌없이 잘도 흘러갔다.

또 오늘도, 내일도 나 만큼은 잘도 살아가겠지.

고작 피프 예매 표 몇장 건진 것 가지고도 시건방을 떨며 즐거워하다 블로그로 달려와 놓고선,

빈 달력을 보고, 찔리는 구석이 있어 산더미 같던 기쁨이 조금 줄었다.

그렇다고 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추석 핑계 대며 식구들과  헤실거리면서 달을 보고,

그렇게 전과 다름없이 잘도 살아가겠지.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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