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만이다. 고 김선일씨의 죽음이 있고 꼬박 세달 이틀.

 나의 털난 양심 덕분인지 내 일상은 꺼리낌없이 잘도 흘러갔다.

또 오늘도, 내일도 나 만큼은 잘도 살아가겠지.

고작 피프 예매 표 몇장 건진 것 가지고도 시건방을 떨며 즐거워하다 블로그로 달려와 놓고선,

빈 달력을 보고, 찔리는 구석이 있어 산더미 같던 기쁨이 조금 줄었다.

그렇다고 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추석 핑계 대며 식구들과  헤실거리면서 달을 보고,

그렇게 전과 다름없이 잘도 살아가겠지.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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