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교보의 외서주문 확인  : 해외거래처구입 완료 - yeh~



알라딘의 외서주문 확인 : 여전히 처음 주문 한 후와 같은 '상품준비중' 화면.  
고객센터로 해외거래처 구매상황 문의 하였다.

 

드...드디어, 주석달린 셜록 홈즈가 내 손에 들어오는가!! 

 

* 답변 : 나도 주문 한 오백번쯤 해봤고, '나의 계정'에 나와 있는거, 저거 읽을 수 있는데...
'고객님의 주문내역'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알라딘의 '해외거래처 주문 내역'을 확인하시고 답변하신거겠지? 당연히? 물론? 두번 물을 것도 없이?

위의 주문에 대한 현재 상황  


* 주문번호: 001-A150912315
위의 주문에 대한 해외거래처 주문 현재 상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 ooo입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 주문내역을 확인하니 해외도서는 16일 입고 되어

17일 받으실수 있는걸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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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담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8 09:40 
    1. WBC  WBC는 대패.. 쪽팔린 콜드패.. 어느 것 하나가 패인이라기엔 복합적인 패인..이라고 하지만, 선발이 엄청 털린것과 투수교체가 매번 한타이밍씩 늦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긴해도, 딱히 충격적이진 않았다. 기가막히긴 했지만 -_-;; 지난 베이징부터 국대팀 계속 이기기만 해서 더 조마조마하고 불안했었다. 야구가 뭐 이기기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지난번에 그게 몹시 비정상), 이
  2. 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2)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13 10:40 
    앗, 반가운 메일!    알라딘은?  뭐, 오겠지. 오고 있을꺼야. '상품준비중'이라잖아. 이벤트에 참가할때, 승산없는 이벤트는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외서리뷰 이벤트를 참가한다. 하면, 리뷰의 양과 종류와 다른이들의 리뷰를 모두 보는 정도의 수고는 당연히 한다. 리뷰 조건이 양도 아니었고, 리뷰 '하나'를 뽑는 것도 아니였고, 양과 질이 모두 보여지는 이벤트였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인정할
 
 
astraea 2009-03-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외서 출범하면서 가장 빠른 외서..라고 했던거 같은데..음..역시 무리였으려나요^^;

하이드 2009-03-0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더 걸리더라도,(그렇다고, 알라딘이 빠르다는건 아니구요;) 중간에 알림해주는 교보가 좋아요.
이러다가 품절 되었다고 연락이라도 받으면, 고객은 배로 열받게 되는거죠 -_-;
 

어제 페이퍼에 썼듯이, 같은 책의 1,2권을 각각 알라딘과 교보에 주문을 넣었다.
뭐, 비교하려고 그런건 아니고, 교보가 더 저렴했지만, 교보에는 1권밖에 없었고, 알라딘에는 1,2권 다 있었기 때문.

워낙에 전통있고, 오랫동안 외서를 취급해 왔던 업계 1위 서점과 이제 막 외서몰에 투자하기 시작한 알라딘을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을지 모른다. 알라딘에서 90%의 책을 사다가, 교보에서 외서를 사게 되면서, 지금은 교보에서도 책을 많이 사게 된다. (인터넷 서점이 오프/온라인 서점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주문시,  
교보에서는 해외주문 도서는 따로 장바구니에 담긴다.
나같이 상시 장바구니에 도서를 채워 놓는 경우에는 해외주문 도서를 주문하려면, 국내 도서들을 장바구니에서 다 빼고 (하루면 배송되는 국내도서를 보름씩 걸리는 주문에 끼워 넣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도서를 집어 넣고, 주문하고, 다시 국내 도서를 장바구니에 집어 넣어야 하는데, 이 때 땡스투가 다 사라지므로, 다시 일일히 찾아서 땡스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알라딘에선 외국 도서 키우려면, 이 부분좀 시정해줬으면 좋겠다.  

하루배송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열흘에서 보름, 혹은 한달까지 걸리는 배송기간은 불안감을 준다. 특히 주문하고 한참 있다가 '책을 못 구했습니다.' 라고 띵 - 메세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결제를 하고 나서도, 주문이 된건지 안 된건지 불안한 맘이다. 이런 뒷통수 치는 메세지는 알라딘 뿐만 아니라, 교보에서도 온다.

그 불안한 맘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교보의 안내 시스템이다.  
그간 몇번인가 주문하면서, 제법인걸, 싶었는데, 이번에 알라딘과 어떻게 알림 메세지가 다르게 오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같은 책의 1,2권을 각각 오늘 새벽 알라딘과 교보를 통해 주문하였다.

1. 교보 :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결제 완료' 에서 '해외주문 접수 완료' 로 뜨더니 저녁때가 되니 '해외발주진행중'으로 바뀌어 있다.


 

2. 알라딘 : 주문결제한 다음부터 계속 상품준비중.. 이다.
설마 3/16일까지, 쭉 같은 화면인건 아니겠지?




※ 이런글 쓰면, 또 와서 교보가 그렇게 좋으면, 알라딘을 떠나라던가, 알라딘에서 서재질하면서, 알라딘에 안 좋은 이야기를 하다니 나쁜뇬같으니라구, 이런 비로그인 댓글이 달리면, 시간 닿는대로 삭제하고, 욕해줄꺼다. (혹은 욕하고, 삭제하거나) 혹은 또 당분간 비로그인 막아 놓거나.  

기본적으로, 알라딘 외서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쪽으로 시스템이 개선된다면, (이 경우에는 교보의 벤치마킹을 먼저 하여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교보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나는 가격이 아주 많이 (몇만원씩, 혹은 두 배이상) 차이 나지 않는 이상, 알라딘에서 외서를 구매할 것이다.  특별히 의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한군데서 주문하는 것이 편하고, 플래티넘 회원에, 땡스투 적립금 외에도 이런저런 적립금들이 알라딘에 더 많기 때문이다. 
 
외서몰의 이벤트와 이런저런 기획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구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요즘 하는 구매왕 이벤트 같은건 싫다! 이건 추리구매왕이라던가, 열린책들 구매왕이라던가에 이은 외서 구매왕인데,
이벤트 시작한 3일만에 백만원 넘게 구매한 사람이 두명이나 나왔다. 최종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화감과 부러움과 왜 알라딘에서 이렇게 사나? 의구심과 등등등의 부정적인 찌질한 오라가 내 주위를 한바탕 휘돌고 간다.   

 * 어떤 책 샀는지 얘기 안 했는데, 위에 제목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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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1)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7 08:27 
    교보의 외서주문 확인  : 해외거래처구입 완료 - yeh~ 알라딘의 외서주문 확인 : 여전히 처음 주문 한 후와 같은 '상품준비중' 화면.   고객센터로 해외거래처 구매상황 문의 하였다.   드...드디어, 주석달린 셜록 홈즈가 내 손에 들어오는가!!
  2. 잡담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8 09:40 
    1. WBC  WBC는 대패.. 쪽팔린 콜드패.. 어느 것 하나가 패인이라기엔 복합적인 패인..이라고 하지만, 선발이 엄청 털린것과 투수교체가 매번 한타이밍씩 늦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긴해도, 딱히 충격적이진 않았다. 기가막히긴 했지만 -_-;; 지난 베이징부터 국대팀 계속 이기기만 해서 더 조마조마하고 불안했었다. 야구가 뭐 이기기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지난번에 그게 몹시 비정상), 이
 
 
2009-03-06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03-0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외서주문은 이곳저곳에서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하게되는 데요, 2월 26일에 교보에서 주문한 책이 한권있는데, 해외구매되어 주문도서가 국내입고 되었다는 메세지가 뜬 지 한참되었는데, 그 다음엔 소식이 없네요.
교보는 장바구니 시스템이 매우 불편하고, 알라딘은 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요즘 이벤트 기간중이라 해외주문은 교보가 싼 대신, 알라딘은 땡스투와 적립금과 플래티넘 회원 마일리지가 있고, 머 그렇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외서몰이용은, 국내서적 구매와는 달리, 이벤트에 좌우되는 것 절대, 절대 아닌것 같아요.

구입하신 The Annotated Sherlock Holmes 말인데요 (다 보이길래...), amazon의 제 wishlist에서도 3년 전부터 고이 잠자고 있던 상품인데, 지금 보니 $59.85 라고 하는데, 저게저게, 무려 14만원이나 하나요? 그리고 세트로 파는 거 아니었나요?

2009-03-07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03-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짜리가 14만원이죠. 저도 꽤 오래 보관함에 담아 두었는데,95달러짜리가 할인해서 59.85불이네요. 예전에는 고민했는데, 환율 올라서, 외려 부담없이 샀습니다.(이 뭐;;) 저 책이 무게도 꽤 되어서, 3권 한꺼번에 주문하면, 배송료만도 100불은 족히 나오지 싶습니다. 요새같은 경우에는 그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국내 주문이 훨씬 맘 편해요. 해외주문 지금 결제하고 환율이 또 어떻게 예쁘게 올라갈지도 불확실하고 말이죠.

아, 교보에서는 쿠폰할인에 적립금에 저 가격보다 만오천원정도 저렴하게 샀어요.

국내입고 되었으면, 한번 연락해보심이.. 책인데, 통관을 못했을리도 없고 말입니다.

저는 교보 장바구니가 편하고, 알라딘이 불편한데,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군요.
알라딘의 땡스투와 적립금 때문에 대부분 알라딘에서 이용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의외로 교보가 싼 책들이 많습니다. 알라딘과 예스가 싸고, 교보와 영풍, 반디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일일히 검색하는건 귀찮아서 안 하는데, 비싼 책들(구간)은 꼭 한번씩 검색해보곤 해요.

2009-03-07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ptown1945 2019-05-1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책 하나 사려고 처음 이용했는데 해외주문 답답해서 검색하다 들렀네요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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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들의 여주인공들은 '제인에어'를 좋아한다. 제인에어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상상하게 된다. 오래간만에 <제인 에어>를 읽으니, 내가 그간 먹은 나이만큼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소극적이고, 우중충하며, 수동적이라 생각했는데,(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강하고, 독립적이며, 현실적인 여자였다.아마, 그간은 로체스터 백작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제인의 이미지가 그렇게 비추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을때는 정확히 그 반대로 느껴졌다.  

비교하는 것은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버전으로 (책으로, 영화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스틴의 미스터 다아시에 비해 로체스터 백작은 그보다 먼저 나온 '미녀와 야수'의 야수과로 언급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책에서는 질리게도 제인 에어는 예쁘지 않고, 로체스터는 추남이고.를 반복한다. 전자에서 독자들은 어떻게든 매력을 찾아낼 수 있지만, 로체스터 백작은 그때도, 시간이 좀 더 지난 다음에도, 지금도 그닥 매력적인 면모를 찾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와 이 남자의 사랑에 웬지 가슴이 벅차오르는것은 로체스터 백작보다는 '제인 에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첫 만남이 내 기억보다 굉장히 낭만적이었던 부분빼고는 이 남자는 '사랑'을 믿는 것. 외에는 멋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제인에겐 그게 다이겠지만 말이다.

제인이 기숙사에서 헬렌을 만나고, 템플선생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가 느꼈던 고양감. 외적인 모습을 넘어서는 내부에서 뿜어져나오는 영혼의 빛.. 같은 것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서, 그닥 매력없는 남자 주인공도(이 부분은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지만) 제인 에어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너그러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릴적에는 그저 귀신같은 전부인..이 나온다.로만 생각했는데, 로체스터가에 들어가고 나서는 고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러고보면, 초반의 어린 제인 에어가 갖히게 되는 '붉은방'의 이미지도 강렬하다.  리드가에서 숙모를 비롯한 온 가족의 미움과 경멸을 받는 어린 제인. 철없는 사악한 아이들이야 그렇다치고, 리드 숙모의 제인에 대한 미움은 상상 이상이다. 그 미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이번에야 어렴풋이 느껴졌다. 기숙사에서 헬렌에 귀기울이는 제인과 함께, 나역시 조용히 숨죽이고 귀기울였던듯하다.

리드가에서 기숙사로, 페어팩스가로, 리버스 목사를 만나게 되고, '텔레파시'에 의해, 다시 그녀가 '집'으로 생각하는 곳으로 돌아오기까지, 제인 에어 주변의 장소와 사람이 계속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의 흥미진진함은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샬롯 브런테의 글은 번역본이더라도 굉장히 맛깔난다.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화자, 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가 아닌가 싶다. 청춘고딕로맨스성장소설인 제인에어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영원한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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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3-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 에어 명작이긴 한데 아직 못 읽었죠.대신 제인 에어 납치 사건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언젠가 한번은 읽어야 되는데 그게 언젤지...

하이드 2009-03-0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 정말 재밌어요. ^^ 전 한 세번째쯤 읽는 것 같아요. 이번에 꽤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네요.

Forgettable. 2009-03-0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맞아요!
오홍 이 리뷰 완전 공감이에요+_+ 작년에 이거 막 읽으면서 신나서 읽었었는데.. 두꺼운 2권이 금방금방 읽히죠!
로체스터는 추남이라고 계속 강조를 하지만 '말은 저래도 은근히 멋질거야!'라고 혼자 상상했어요 ㅎ

근데 숙모는 왜그리 제인을 미워하는걸까 계속 의아했는데 왜인지 이 댓글을 쓰며 이해가 갈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2009-03-04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4 16: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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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9-03-0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를 읽었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내용하고 전혀 달라서 꽤 당혹스러웠어요.
아, 다만 생각했던건 제인이 생각보다 우유부단한 성격이라는 점이었다랄까...

하이드 2009-03-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는 글쎄, 제인이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을때는 꽤 강단있는걸? 했더랬어요. 다음에 읽으면 또 어떠려나요. ㅎㅎ
 
Crossfire (Paperback)
Miyabe, Miyuki / Kodansha Amer Inc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책의 모양새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고단샤 인터내셔널' 즉, 일본의 거대출판사인 고단샤에서 해외로 번역해서 소개하는 작품을 맡고 있는 출판사인가보다. 해외배급이 어떻게 되는지 거의 아이디어 없지만, 철저한 마케팅과 체계적 작가 소개로 자국의 작가를 해외로 알리는 것은 대단해 보인다. 책에는 아주 심플하고, 그러나  책 꽤나 사고, 읽는 나도 깜짝 놀란 책갈피가 들어있다. 책갈피에는 고단샤 인터내셔널의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을 뿐이다. 고작 페이퍼백에 이렇게 신경을 쓰다니. (페이퍼백이지만, 책커버도 있는 책이다. 페이퍼백의 경우, 책끈이 없으므로, 책갈피와 같은 서비스는 너무나 저렴하고, 유용하면서 인상깊은 서비스지 않은가. 이 뿐 아니다. 뒤에는 리딩가이드(이런 것도 아마 처음 봤다.)도 실려 있고, 다음에 소개될 미미여사의 작품에(The Devil's Whisper) 대한 프롤로그와 첫번째 챕터가 여러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이 감탄스러운 것은 신경써서 만든 외관뿐만 아니다. 
미미여사의 초능력 주제의 책들은 그닥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초능력을 소재의 하나로 잘 활용하여,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좋았던 작품들의 장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 번역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브레이브 스토리> 빼고는 다 구매하고, 읽었지만, 여자 주인공 투 탑의 책은 처음 읽는듯하다. 첫장면부터 나오는 손으로 불을 쏘는 여자 준코. 그냥 '파이어' 하면, 불이 화르르 정도가 아니라, 순식간에 최고점으로 인간을 태우고, 쇠를 녹여버릴 수 있는 무기로써의 '불'이다. 미야베 미유키는 이런 만화같은 설정을 굉장히 섬세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같이 묘사하고 있다. 그동안 보아왔던 최면이라던가, 염력이라던가 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준코라는 여자는 무척 복잡한 캐릭터이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나쁜놈들을 죽이고 다니는 여자. 라고 하면, 어떤 종류의 스테레오타입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미여사가 창조한 캐릭터이다.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미미여사의 하드보일드..라고 하면, 나는 '외딴집' 정도가 떠오른다. 이 책 미야베미유키표 하드보일드다. 여러가지 면에서 얼마전에 읽은  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준코의 모습은 히로의 모습과 겹쳐진다. 프로페셔널 킬러와 맞먹는 손에서 불이 나오는 초능력자 여전사..라. 흥미롭지 않은가! 미야베 미유키의 준코는 조금 더 복잡하고, 독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녀가 죽이는 이들은 법집행의 굴레를 빠져나가는 미성년자들이다. 이 부분 역시 <제물의 야회>에서 다루어졌던 주제이다. 인간이 아닌 악마를 찾아 '싸워' '태워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평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를 내부에 간직하고 있으리라.  그녀만의 외로운 싸움에서, 그녀가 죽이게 되는 것은 악마와도 같은 소위 '스포츠 킬링'(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을 하면서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미성년들에 그치지 않기에, 무고하다면 무고한 사람까지 죽이게 되기에 독자들은 다시 한 번 준코에의 감정이입에 망설이게 된다.

이 무고하다면 무고한 사람은 <낙원>을 떠올리게 한다. <낙원>에서는 살짝 보여주기만 했던 주제를 독자에게 내세운다. '죽음'으로.  

준코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또 한명의 여자 주인공은 치카코이다. 준코와 평행선을 그리며 정의를 추구하는 그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렇다. 화재전담반의 형사다. 워낙 여자형사가 없는 경찰청, 남자들만의 세계에 그녀가 들어가게 된 것은 이런저런 우연과 실력이 좋은 타이밍으로 합쳐져서 이다.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가 떠오른다. Mom이라고 불리우며, 사건 수사를 하는 40대의 치카코는 <얼어붙은 송곳니>의 다카코와 같은 상황이지만, 남자들만의 세계에 적응하는 그녀만의 어려움, 그녀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경찰조직에서의 그녀의 모습과 위치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가볍지 않게 다뤄진다.  

미야베 미유키가 그렇지 않은가. '범죄'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즉, 범인, 희생자, 범인의 가족, 희생자의 가족, 미디어, 목격자, 등에 각각의 무게를 두어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 감정이입하지 못하게 한다. 독자에게 한면만 바라보지 말고, 가능한 다양한 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그간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여러가지를 새로운 형식과 전혀 새로운 주인공의 모습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플러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중 가장 하드코어다.

위에 묘사한 범인들. 미성년자 범인들의 잔인한 범죄뿐만 아니라, 준코의 그들에 대한 처형 역시 잔인하게 묘사된다. 
티피컬해 보이는 등장인물에 사 놓고도 한참을 미루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었다.

미미여사, 이 책을 읽고, 한두가지가 아닌, 무척이나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이것이었다.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justice and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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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2009-03-0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의 영어번역서 중에 이거랑 화차를 사려고 가격 알아보다가 피토할 뻔 했습니다.;;; 작년에 만원 정도 하던게 지금 막 2만원씩해요.ㅠㅠ 그냥 작년에 살걸. 이 글 보니 그냥 눈 딱 감고 질러버리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손가락이 근질근질...;;;

그나저나 마지막 문장은...어디서 봤나 했더니, 배트맨 비긴즈의 부분적인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네요.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비슷한 말을 했던 거 같아요. 여튼 많은 생각을 안 겨주는 물음이에요.

하이드 2009-03-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제작년에 일본에서 환율 700원대일때 샀다지요. ... ( ...먼산)

이 책도 올해 번역된다고 들은 것 같아요. 이 책 뒤에 선전하는 Devil's whisper인가 하는 책도 재미있어보이던데 말이죠.
 
1월의 책계부

2월은 짧은만큼 책을 더 많이 읽을거라 생각했다. (...응?) 시간이 없을수록, 더 많이 책을 읽게된다.

2월에는 원서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원서를 사는 것도 찔끔찔끔 늘었다. 예전에 아마존에서 뭉태기,쌀포대로 주문하던 시절에 비하면, 한권, 두권, 국내 서점을 이용해서 주문하고 있는데, 외려 읽는 것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책 읽는 것도 버릇이다. 좋은 버릇(..이라고, 일단은 믿고 싶다.) 이번달에 처음 읽기 시작한 원서는 셜록홈즈 컴플리트인데, 천페이지가 넘는 건 부담스럽지 않지만, 한 페이지의 글자가, 글자가, 한 장 읽는데, 정말 토할 것 같이 짜잔한 글자가, 큰 책 한장 가득이다. 간만에 기사 따위가 아닌, '책'을 읽는데 오는 피로감도 있었을게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더 쉬이 읽혀진다. (존 러스킨의 On Art and living을 버벅거리고 있는건, 내가 내용을 이해 못해서이다. -_-;) 정말 안 읽게 되는 무려 '시집'을 읽었는데, 의외로 중독성이 있어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있다. 원서를 읽을 때는 사전을 안 찾는 편인데, 시를 읽을 때는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 두꺼운 코빌드 사전까지 뒤적이며, 생각을 꼼지락거린다. 

2월의 독서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표지가 그럭저럭 상큼한 일러스트였는데, 재판찍으면서, 완전 싸구려로 바뀌었다. 컬러도 촌발이고(이미지의 표지와 다름), 일러스트의 섬세함도 뷁, 꼭 진짜 책의 짝퉁같은 버전의 표지. 게다가 커피 엎지른 얼룩이 잔뜩( 물묻혀서 닦으면 깨끗이 지워지는데, '최상'으로 팔면, 그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거 아님? 나는 물론 깨끗이 닦아서 내 놓았다.) 출판사에서 처음의 표지를 유지하지 않고, 싸구려 표지로 바꾸는 거 진짜 맘에 안든다. 무튼, 책이 처음 나왔을때, 똑똑한 수위 아줌마와 똑똑한 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일러스트 표지라면 무조건 증오하던 때였으므로, 게다가 베스트셀러로 올라가는 걸 보고, 안 샀더랬다. 생각외로 재밌었다. 일본을 좋아하고, 철학을 전공한 저자의 취향이 수위 아줌마와 똑똑한 소녀(업타운걸의 다코타 패닝 느낌)를 통해 잘 드러났다. 등장하는 일본인 아저씨와 외국인(베트남이던가?) 비서도 멋졌음.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니, 산 사람들 욕 꽤나 했겠군. 싶었다. 술술 읽히는 내용은 아니란 얘기다. 근데... 결말이 정말 뒤통수. 진짜 작가가 앞에 있으면, 멱살잡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성의 없는 결말.

소노 아야코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소노 아야코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소노 아야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으로부터...>는 맘에 들었다. 그녀가 발표한 여러가지 글을 짜집기한거긴 하지만, 나름대로 컨셉도 분명하고, 재미나고, 유용했다.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 하루 방문자 5천명을 찍은 책 -_-v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는 역시 짜집기인데, 컨셉은 맘에 들었으나, 내용은 맘에 강하게 와닿지는 않았다.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재미있게 읽었을수도. 연속으로 소노 아야코를 읽는건 좀 지치는 일이었다.

오츠 이치 < 어둠 속의 기다림 > ★★★★ 이벤트
오츠 이치의 책에는 호오가 분명하다. 그러니깐, 오츠 이치의 책들 중에 소프트한것은 지루하고, 하드한 작품들은(<GOTH>, <ZOO>) 맘에 들고. 이 책은 딱히 어느 계열에도 들어가지 않지 싶은데, 배경은 방. 등장인물 두명의 연극같은 느낌이었다. 결론이 좀 착하게 난 것이 별로였지만, 그 외에는 맘에 들었던 책

쑤퉁 <이혼지침서>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처음 접한 쑤퉁의 책. 굉장히 인상적인 단편 3개가 있다. 쑤퉁의 책 중에서는 '처첩성군'이라는 단편이 이런저런 리스트에 오르는 등 유명하다고 한다. 공리 출연의 '홍등'의 원작격이기도 하다고 한다. 줄거리만 이야기해서는 안 와닿는 뭔가 꽉 짜이고 광적인 한 집안의 이야기. 나머지 두 단편도 인상적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처첩성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쑤퉁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처음 접하기에 좋은 단편집이 아닌가 싶다.

타쿠미 츠카사 <금단의 팬더>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고, 미스터리는 약했지만, 전직 요리사 출신의 박력있는 묘사도 괜찮았고, 영화를 보는듯 시각적이고, 빠른 전개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거기까지. 이 책. 책날개에 스포일러가 있었다. 대박이다.

 

 

 

 

<닥터 노먼 베쑨>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굉장히 박진감 있는 전기였다. 노먼 베쑨 하면, 중국에서 의사생활하며 봉사함.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복잡하고, 추앙받을만한 생을 불태운 남자였다. 예술가 기질이 있고, 예민하며, 성마른 성격이며,
엄청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 한 사람이 해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만큼 많은 일을 해내고, 대신에 자신의
목숨을 내 주었다고 생각될정도. 뭉클하고, 울컥하는 이야기. 실천문학사의 평전이 재밌다고 하는데, 제대로 읽어본 것은
<닥터 노먼 베쑨>이 처음이다. 재밌었다! 한동안 이 책에 빠져서, 모택동 책, 스페인 내전사 책 산다고 서점을 찍접댔음.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알라딘에서 이 책에 대한 과하다 싶은 애정을 종종 보는데, 뭐, 재기발랄한 이메일로만 이루어진 로맨틱 코미디 정도이다.
간만에 재미난 현대 독일 소설이라, 원서가 읽고 싶어졌다. 결말이 급작스러웠는데, 그 후의 이야기인 2탄격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니, 일단 나오면 읽어보긴 할 생각이다. 만약 영화로 만들어진다면(어디선가 만들어졌거나, 만들고 있지 싶은데 말이다) 제발, 미국영화로 만들어지지는 말기를!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히가시노 게이고와 온다 리쿠는 끊었지만, 작년에 나온 책들 중 좋은 반응을 얻은 책들정도는 보기로 했다.
특히 이 두작가처럼 무지막지하게 번역되어 나오는 경우일수록, (남들이 좋다좋다 하는 것도 나한테는 맘에 안차는게 대부분인 상황이라 예컨데, <용의자 X의 헌신>같은 책들), 범작과 졸작이 많기 때문에, 잘 골라서 읽어야 한다.
<악의>는 괜찮았다. 후더닛이 아니라, 와이더닛에 포커스를 맞추어 집요하게 범인을 찾아내는 이야기.

존 카첸바크 <애널리스트> ★★★ 구매, 중고샵 방출
<어느 미친사내의 고백>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지금도 진짜 좋아하는 작품) <애널리스트>는 별로다.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별로다. 페이지수는 판형도 큰데, 650여페이지나 되어, 기를 쓰고 읽었다. 몇몇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긴 한데, 등장인물 누구의 심리에도 공감이 안 갔다. 삼남매 범인이라는 그림이 맘에 들긴 하다. 존 카첸바크 책 좀 더 안 나오나? 하나 좋고, 하나 별로였으니, 더 나오면, 분명 살텐데 말이다.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원서 구매 예정
와~~~ yeh~~~ 재밌었다. 두권 합해서 천백여페이지의 책을 하루만에 후다닥 읽어버림. 아마 처음 읽는 존 스타인벡이 아니였을까? 웬지 재미없는 작가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부지역의 두 가문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고, 짜임새 있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로 채울 수 있다니, 대단하다. 존 스타인벡왈 지금까지의 모든 책은 이 책을 쓰기 위한 준비였다고 하는데, 다른 작품은 어떠려나. 다음 작품으로는 <분노의 포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제임스 딘이 나오는 영화도 사려고 보관함에 담아두긴 했는데, 언제 결제할지는...  

해리 터틀도브 <비잔티움의 첩자> ★★★★ 구매, 중고샵 방출
안 팔려서 절판 예정인 책이다. 비잔티움 대체역사SF라니, 안팔릴만 하다... 고는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구!
이콘에 나오는 성자처럼 슬프고 길쭉한 눈을 가진 첩보원 주인공이 나와 실제 역사와 대체 역사를 혼합시킨 이야기 속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탄이 나와도 기대되는 단편집..이지만, 나올리가 없겠지;

 

 

 

 

닐 게이먼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날>★★★★★ 구매, 소장 
닐 게이먼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The Wolves in the Walls> ★★★★★ 구매, 소장

닐 게이먼의 동화책. 데이브 맥킨과 닐 게이먼은 제법 꿍짝이 맞는 조합이다. 환상적인 것과 현실을 맞물리게 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글도, 그림도. 동화책을 읽을때면 늘 하는 생각이지만,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아마 시詩 정도가 동화와 비슷한 정도로 원서 읽기가 중요할듯) 원서 읽는 맛이 있다. 닐 게이먼 특유의 발상들이 톡톡 튀었던 이야기들이다.  

가노 료이치 < 제물의 야회> ★★★★★ 구매, 소장
나왔을때는 소리소문 없고, 쭉 소리소문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일본미스터리문학 즐기기 카페의 올해의 일본 미스터리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 656페이지의 만만치 않은 분량. 그 분량에 꽉꽉 눌러져 어디 하나 버릴 것 없는 이야기. 경찰 소설, 사이코패쓰, 전문 킬러. <미드나잇 플러스 원>이 생각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었다.

온다 리쿠 <코끼리와 귀울음>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온다 리쿠의 단편은 꽤 괜찮다. 단편격의 이야기를 장편으로 늘이고,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질리도록 뽑아내는 것이 이치의 단점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순정만화틱한 주인공(특히 멋진 소녀, 미소년 이런것좀 자제요-)만 없으면, 그럭저럭 볼만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음. 이 단편집도 평이 제법 좋았던 것. 작가가 싫다고, 작품을 모두 멀리하지 말고, 좋다는 건 읽어보자-고 온다 리쿠에게 격하게 싫증을 느낀지 근 1년만에 생각을 바꿈.  

세노 갓파 <인도 여행> ★★★★★ 구매, 중고샵 방출
몇십년 전의 책임에도 전혀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책.
글도 잘쓰고, 그림도 좋고, 저자의 인간적인 매력도 있는 여행기가 맘에 안들리 없다. 아. 덧붙여서,책도 잘 만들었다. 

코난 도일 The Complete Sherlock Holmes ★★★★★ 구매, 소장
뭐, 셜록 홈즈. 전집을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고, 한권짜리 컴플리트에 만족하지만 , 한페이지에 글자가 너무 많아 ㅡㅜ  

칼렙 카 <셜록 홈즈 이탈리아 비서관> ★★★★ 구매, 중고샵 방출
셜로키언..이었을까? 칼렙 카?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들>을 읽고, 무지 열광해서 냉큼 사긴 했는데, 사자마자 별로일 것 같았던 느낌이 작렬했던 책. 기대가 워낙 없었어서 외려 나쁘지 않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키포인트는 셜록 홈즈를 많이 알 수록  재미있다는 거.  

 

 

 

 

존 딕슨 카 <구부러진 경칩> ★★★ 선물
선전은 요란한데, 내용은 그닥.. 초반부는 지루했고, 후반부는 밍숭맹숭 게다가 저 숭악한 표지는 어쩔꺼임.
장경현님의 시리즈라는 이유만으로 오프에서 구매(선물 받음) 하기는 했지만, 고려원 북스, 제발 다음 시리즈에선 표지좀 제발! 구매력을 급저하시키는 표지라구!!!  

사사키 조 <경관의 피> ★★★★★ 구매, 반품 (이라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3대에 걸친 경찰 이야기. 나는 이런 이야기 좀 좋다. 3대에 걸쳤다는건, 그 시대의 변화. 여기서는 경찰의 변화까지 덤으로.
아마, 2009 최고의 일본 미스터리 수위에 오르지 않을까 미리부터 짐작해본다. 책이 페이지수는 많지만, 작은 판형이라, 그닥 양이 많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두 권이 불만인건 아니지만 (상,하 표지도 훌륭하다) 한권으로 나와도 괜찮았을 텐데. 그랬다면 소장했을텐데.. 싶다.

폴 오스터 <The Red Notebook> ★★★★★ 구매 소장
아, 이 책 생각할수록 좋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이 책의 에피소드가 생각나곤 한다. 일상의 심오함을 쉬운 글로 쓰는 폴 오스터. 번역본도 많이 읽었지만, 역시 이 작가만은 원서로! 

<little black dress> ★★★★★구매 소장 
좋아하는 책이다. 이 시리즈의 책을 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특히 더 좋다.
100페이 조금 넘는 작은 판형의 책인데, 내용은 그렇게 알찰 수가 없다. 한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자꾸자꾸 펴보게 되는 책.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이홍 <만만한 출판기획>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별 기대 안하고, 중고샵에서 건졌는데, -정은숙의 <편집자 분투기>가 별로였기 때문에- 의외로 재미있게 보았다. 출판계의 여러 이슈를 거침없이 (동종업계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 기대했던 뒷이야기도 쏠쏠했다. 비단 출판편집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글도 종종 있다. 저자가 임프린트 1호라고 할 수 있는 웅진의 리더스북스의 대표이기에, 리더스북스의 컨셉에 맞는 경제/경영서의 인용도 돋보였다. 글도 재미나게 써서, 읽으면서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면서 읽어냈다. <기획회의>라는 격주간 잡지를 알게 되어, 장바구니에 들어있다.

딱히 이야기할 자리가 없어서, 여기서 이야기하는데, 정은숙의 <편집자 분투기>가 맘에 안 들었다는 얘기를 주구장창 하고 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다만, 내가 기대하던 것과 달랐던 부분. 그리고, 맘에 들었던 부분과 맘에 들었던 부분이 골고루 있었을 뿐이다. 정은숙의 <편집자 분투기>에 소개되었던 몰랐던 좋은 마음 산책의 책들을 이 책을 보고, 엄청나게 구매했으므로, 출판사 대표가 쓴 책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

덴도 신 <대유괴>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우와- 줄거리를 다 알고 봐도 재미있는 고전이다. 20세기 최고의 추리소설 뭐 이런 리스트의 넘버원에 오르고, 평도 워낙 좋아서, 사긴 했는데, 사고 나서도 영 손이 안 갔다. 나온지 30년이 다 된 소설이기도 하고, 줄거리도 다 알고..  막상 읽기 시작하니, 굉장히 재밌었다. 이야기의 재미포인트를 다 알고 읽음에도 불구하고, 단어, 문장, 문단, 챕터, 책을 읽는 것과는 당연히 틀린 것을.. 고전이고, 수작일수록, 내용을 다 알고 봐도 더 재미있는 법인데 말이다. 주인공 할머니의 지력과 지혜, 트릭은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정도로 흥미로웠고, 소설 전반에 걸친 따뜻함이 범인, 희생자, 추적자, 가족을 한데로 묶어주는 좋은 작품이다. 아. 이 책, 왠지 다시 살 것 같어!
  

 

 

 

 


나시키 가호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나시키 가호의 <뒷뜰>을 먼저 읽었더니, 너무 재미없어서 보다가 던져버린 흔치 않은...
<집지기가 들려주는..>도 쉬이 손이 가지 않았더랬다. 웬걸, 막상 읽어보니, <음양사> 세이메이의 정원에, 교코쿠도의 자학 3류작가에 샤바케의 령들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이었다. <뒷뜰>에 하도 디어서, 나시키 가호의 다른 작품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이름을 알게된 <집지기..>만은 괜찮은 이야기였음.  

요코야마 히데오 <제3의 시효> ★★★★★ 서점
짧은 단편집이라 서점에서 다 읽어버렸다. 지금까지 네 다섯권 정도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 책들 중 가장 재미있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강점은 조직인간으로서의 경찰 묘사와 따뜻하고 착한 결말인데, 전자가 더 강조되고, 후자를 절제하니, 제법 재미있고, 덜 질리는 작품집이 된듯.

다이앤 애커먼 <Origami Bridge >★★★★★ 구매, 소장
현대 작가중에서는 처음 읽어보는 시집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는 굉장히 메말라 보이는군.. (사실, 현대작가고 옛날 작가고, 원서고, 우리말이고 간에 당췌 시집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제법 재미를 붙여서, 다 읽은 다음에도 손 닿는 곳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뒤적이고 있다. 어쩌다 보니, 다이앤 애커먼의 원서를 시집으로 시작했지만, 다른 원서도 슬슬 구해봐야겠다. history of love..부터 시작할까 생각중

발터 뫼르소 <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 ★★★ 구매, 중고샵 방출
상상력은 인정하지만, 끝도 없이 나오는 새로운 생물에 좀 질려버렸다. 주인곰, 아니,^^ 주인공인 푸른곰이 그닥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여서 1/3 정도 읽고 나서는 지루해져버렸다. 3권으로 분권 되어 있는 것도 맘에 안 든다.  

리사 엉거 <아름다운 거짓말> ★★★★ 구매, 중고샵 방출
판타스틱에 실린 북스피어 최내현 대표의 추천으로 진심으로 읽고 싶어져서 샀는데, 미스터리..라기 보다는 미스터리 '로맨스' 내지는 '미스터리''로맨스' 였다. 내내 맘에 안들다, 결말부분이 맘에 들어서 그나마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 섬세한 문장력이 좋았는데, 원서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마존의 평도 대단히 좋다. 작가의 데뷔작이니, 다음 작품이 나오면, 읽어보긴 하겠는데, 과연...  


 

 

 

 
피터 싱어 <죽음의 밥상>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세 가족의 식단을 통하여, 패스트푸드, 신경 쓸 수 있는한 최대한, 채식주의자의 식생활과 각각의 문제점과 좋은점을 꼽았다. 궁극적으로 작가가 추구하느는건 채식주의자의 식단이겠는데, 현실과 타협한 '신경쓸 수 있는한 최대한' 정도가 합의점일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으면 늘 생각하지만, 고기 따위(특히 닭고기, 돼지고기)는 남은 생애 동안 쳐다도 안 볼 것 같고, 인간종족이 혐오스러워진다. 진짜 적나라하고 토나오는 묘사들이 많은데, 피터 싱어는 선정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불을 뿜고, 흥분하는건 독자이고, 작가는 객관적이고, 냉정한 어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말대로 '철학자'이다. 이 책이 작년 올해의 책에 뽑히고, 매스컴을 많이 탄 것은 좋은 일이다. 어떤 종류의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좀 더 나아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보이는 것도 사실. 나는 결국, 3일만에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주말쿠폰으로 닭가슴살 사려고 했는데, 이 얘기 쓰다보니, 급 망설여지는구나.

쑤퉁 <마씨집안 자녀 교육기>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쑤퉁은 좋은 작가다. 인정. 그러나, 독서가 너무 불편하다. 그런데, 그게 중독성이 있다. 아마, 더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오스카 와일드와 오브리 비어즐리의 <Salome> ★★★★★ 구매, 소장
1967년에 나온 책이네. 너무 멋진 원서다. 이 캐릭터에 꽤나 중독이 되어버렸다. 살로메, 헤로디아, 헤롯, 젊은 시리안, (요한이 젤루 평이함.. 응?) 굉장히 자극적인 탐미주의. 비어즐리의 그림과 오스카 와일드의 글이 만나 극단적인 죽음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아.. 멋지다..

존 어빙 <가아프가 본 세상> ★★★★★ 구매, 중고샵 방출
2권 초반부를 읽을때까지만 하더라도 평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꽤 괜찮았군.. 아니, 엄청났군.. 아니, 이거야말로 '존 어빙'이군! 하며, 평이 점점점점 올라갔다. 딱히 원서의 묘미가 고픈 것은 아닌데, 국내 번역본은 죄다 두권이라 부담스럽다. 이렇게 안 팔리는 작가는 서평단 같은거 하지 말아야지. <일년동안의 과부>는 아주 풍족하게 중고샵에 나와 있다. <사이더 하우스>는 교보에서 원서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워낙 장편이고, 쉽게 쉽게 넘어가는 글도 아닌지라, (원서를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좀 부담스럽긴 한데, 일단 집에 있는 < A Prayer for Owen Meany> 부터 읽고 생각해봐야겠다.  

리뷰 안 쓴 책이 <죽음의 밥상> 외에 두세권 더 있었는데, 영 생각이 안 난다 -_-;;

달려라 2009 따위의 카테고리 만들어 놓고, 잡담이나 늘어놓고 있는데, 어짜피 신학기도 3월부터다. (..응?)
3월부터 달리자! 오늘은 일요일치곤.. 많은 일을 했다..라고 일단 말해본다.

3월에는 꼭 사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을 사기 위해, 적립금을 꽁꽁 모으고 있는 중. 작년말부터 엄청 사고 싶었던건데, 두번째 해일.. 지름의 해일이 닥쳤다. 이번에는 꼭 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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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3-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사기 위해, 적립금을 꽁꽁 모으고 있는 중'... 이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중고샵에 가서 덜렁 적립금 홀랑 털어버리는건 뭐임? 2월 6일 이후, (알라딘에서) 첫 주문이었다.. -_-;;

생각난 책이 있어서, 보관함에나 담아둘까 싶어 찾아보니, 알라딘에 막 올라온 따끈따끈한 중고가.. 장바구니에 담고, 그 다음엔 금액 2만원 맞추느라 담고, 사고팠던 책 한 권, 나머지 두 권은 보관함에 오래 있던 책들이고, 한권은 동생이 사달라고 했는데, 품절 떠서 못 샀던 책이어서 (이 악물고) 후회는 없다.

2009-03-01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0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신한카드 할인 얘기 보셨어요? 저도 처음듣는 얘기라 잽싸게 가서 몇권샀지요 3=3= 당분간은 제발 쉬자.. 라고 다짐한게 며칠전이건만 ㅜㅜ

하이드 2009-03-0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봤어요. 저 실시간 계좌이체가 대부분이지만, 카드도 많이 하는데, 그게 죄다 신한카드였었다는!! 으아 억울해라.
무튼, 저는 아주 큰걸 지를 생각이기 때문에, 지름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봤자, 방금 지른 몸;;)

비로그인 2009-03-0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해요.. 전 요새 한국의 건축이나 도자기가 무지 땡겨서 이책저책 찾고 있는데 엊저녁에 식구들이랑 저녁먹다가 아버지한테 전에 갖고 계시던 장승 책 달라고 했더니 "그런게 좋아지다니 너도 늙나보다"라고 하셔서 충격 받았다는 ㅜㅜ
어쨌거나 그런 책들은 다 비싸서 4월 1일까지 차곡차곡 쌓아야 겠어요 후훗

하이드 2009-03-01 22:58   좋아요 0 | URL
흑, 제가 사려는 책보다는 덜비쌀듯. 제가 사려는 책 사면, 신규회원도 바로 플래티넘으로 ㄱㄱㅆ 이라는;;

저도 한국 건축, 도자기 이런 책 좋은데.. 장승책도 재밌을 것 같아요. 늙;;;늙었구나^^;;; 나이들면서 좋아지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는듯합니다. (뭐지, 이 인정하는 분위기는;)

2009-03-01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2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02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고 많이 쓰셨네요.
책계부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1월 구매 페이퍼를 책계부로 수정했었는데...2월도 써 봐야죠.^^

하이드 2009-03-02 09:24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에서인가, 이글루스에서인가, 네이버에서인가 어느분이 이 표현 쓰시더라구요.
2009년부터 구매/판매/독서 목록을 적고 있는데, 구매/판매가 비등하고, 독서목록이 아직 한참 못따라오고 있어요-

로쟈 2009-03-0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량도 그렇지만, '방출'도 인상적입니다. 좀 버리면서 읽어야 하는데요.^^;

하이드 2009-03-02 09:20   좋아요 0 | URL
일단 저는 '구매'를 덜 해야합니다. ^^;

비로그인 2009-03-0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정말 대단하세요.

하이드 2009-03-02 09:2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더 많이 읽는 고수분들도 많은데요 뭐 ^^a 게으름 좀 덜 피우고 더 많이 읽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9-03-0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안할수가 없네요

하이드 2009-03-02 09:27   좋아요 0 | URL
추천 감사합니다. 보통 20권쯤 읽었는데, 자꾸 늘어나니, 페이퍼를 써도 써도 끝이 안나더라구요.
물론 읽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셨겠지만요 ^^;

카스피 2009-03-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자일리 2009-08-0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스타인벡 리스트 만들던 중, <에덴의 동쪽> 페이지에서 눈에 번쩍 띄었어요.
지금쯤 원서 구입하셨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