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도 애어른이었던(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였는지라, 한글을 깨우친 네살때부터 동화는 유.치.해. 라고 생각했다. 책 좋아하는 아이들 읽는만큼 책 읽었더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쭉 읽을테다.
나의 꼬이고 닳은 심성에도 불구하고, 눈물 그렁그렁, 코끝 찡한 '동화책' 들이 있다.

 로알드 달 '마틸다'
 난 예전부터 찰리가 싫었다.('찰리와 초콜릿 공장' ) 어른말 잘듣고, 하라는대로 하는 아이는 재미없다. 왜 '마틸가' 가 좋으냐면,

 1. 마틸다는 책을 좋아한다. '자기 방으로 뜨거운 음료를 들고 올라가 텅 빈 집의 조용한 방에서 오후 내내 책을 읽으며 보낸다는 것. 그러다 가끔씩 곁에 있는 뜨거운 코코아를 홀짝인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었다.

마틸다는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여행했고, 아주 흥미로운 삶을 살아가는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 마틸다는 조셉 콘래드와 함께 그 옛날 돛을 단 범선을 타고 항해를 떠났고, 헤밍웨이와는 아프리카로 떠났으며, 키플링과는 인도를 탐험했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 있는 자기의 작은 방에 앉아 있으면서 마틸다는 세계 곳곳을 여행했던 것이다.'

 2. 마틸다는 다르다.
'울거나 부루퉁해 있다고 해서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공격을 받았을 때 취해야 할 현명한 행동은, 나폴레옹이 말해다시피 '오직 반격' 만 있을 뿐이다.'

 다니엘 페낙 '늑대의 눈' 
 

다니엘 페낙을 알게 된건 정말 큰 소득이다.
교사이고, 이야기꾼으로 아이들을 위한( 그러나 내가 읽어도 하나도 안 시시하고 재밌는!)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다.

이 책과 페낙의 다른 책 '소설처럼' 은 내가 가장 많이 선물한 책들이다.
자연과 환경과 동물을 말하는 책은 많다. 그러나 페낙처럼 동화적인 동시에 현실적이고,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희망을 말하는 책은 드물다.

 

 


 

 숀탠의 '빨간나무' 

나는 남들처럼 이 책이 '희망'을 말하고 있는건지 정말 잘 모르겠다.
누구나 한두개쯤 가지고 있을 어린시절의 공포. 그 공포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되는 부분도 있다. 숀탠의 책에서 그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다.

 어른이 되어 커다란 그림책의 암울한 그림들을 보며, 무언가 극복하고 싶다.라는 강렬한 열망이 생긴다.

 



  세풀베다!의 동화책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루이스 세풀베다

 ' 오직 날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고양이 소르바스의 모습에서 그 어떤 현자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얼굴을 본다.

실제 소르바스는 세풀베다의 가족들과 오랜동안 함께하던 고양이이다.
이 책의 미덕은 정말 많은데,
1.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이다. - '펜은 칼보다 강하다' 란 오랜 격언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행동파 작가이다.
2. 아름다운 삽화 - 삽화를 그린이는 우리나라 작가이다. '이억배'님. 평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 이 이름이 내게는 생소하지만, 말하는 고양이들, 고양이에게 나는 법을 배우는 갈매기, 굉장히 아름다운 삽화이다.
3. 삽화와 루이스 세풀베다라는 브랜드를 빼더라도 이 책은 그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읽을가치가 있다.
4. 재미있다.

 세풀베다의 책중 강력추천 책으로는

 

 

 

 


 

 마르크레비의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혹은 '천국같은'

연애 이야기 아니야? 라고 한다면,
 나는 마르크레비의 책들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 너 어디있니?'를 가장 좋아하지만,  이 책 믿거나 말거나 건축가인 아빠가 아들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내용도 레비의 책중 가장 동화적인 책이다.

장르를 말하자면, '고스트로맨스스릴러휴먼드라마' 정도라고나 할까.

 

  가장 신간인 이 책은 마르크 레비의 책 치고는 별로였지만,  여운이 있는 책이다.
'천국같은'에서 중요하게 나왔던 형사아저씨가 이 책에서도 언급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레비의 '다음 생에' 가 떠올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비의 책

 현실과도 굉장히 밀접하게 닿아 있고
주인공들이 정말 아름답고( 그러니깐, 마음이)
익숙한 플롯과 결말에 길들여진 나에게 정말 충격적이었던 이야기.

 

 

 에드아르도 바디오스 - '사랑에 미친 꼬마'

사실 이 책은 권해주기는 꺼림칙하다. 
'중남미 작가'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짓인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유럽영화를 '반헐리우드 영화' 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는 정도로만 본다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화인데, 결말이 정말 잔인한 러브스토리이다.
꼬마 니꼴라 같은 삽화가 들어가 있고, 꼬마가 주인공이어서  '나는 동화야'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 너 동화 아니거던' 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책.

 앰 아이 블루?
 청소년을 위한 단편들.
 소재는 '동성애'
 '소재'는 동성애이지만, 그 주제는 보편적이다. 
 상처를 웃으며 어루만져주는 참 착한 책.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었다. 라고 말하는건 책에 대한 최고의 사랑고백이 아닐까.

 책먹는 여우 - 프란치스카 비어만

 '책 먹는다' 동서고금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 이 책 먹어버리고 싶어! 너무 좋아' 라고 말하더라.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먹는 여우' 를 창조해낸다.

 스토리도 맘에 꼭 들어죽겠는데, 삽화가 너무 귀엽고 재밌다.
찬찬히 그림 속의 장치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미언 허시 '비밀의 계곡'
 내용 전혀 모르고, 작가의 프로필만 보고 덥썩 집은 책이다.
 아니, 책 후르륵 넘겨 봤을때 안의 삽화도 예뻐서 한점 망설임을 덜었다는 얘기는 해야겠지.

 이 책은 참 생생하다.
 원서를 안 봤지만, 번역본의 낯선 단어들, 이름들이 지루할틈을 안준다.
주인공은 고아소년. 괴생물체(?!) 들의 등장. 할아버지의 아마존 모험기. 온갖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게다가 '아마존에 대해 생각하라' 고 얘기해주니, 마구마구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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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3-14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스... 여기도 하나도 없네

하이드 2006-03-1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책인데요 뭐 ^^;
세풀베다나 다니엘 페낙 정도는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은데요

앨런 2006-04-1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한 책들 감사합니다.

몽당연필 2006-08-11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절반은 읽었네요.
 
비밀의 계곡 2
차미언 허시 지음, 크리스토퍼 크럼프 그림, 김시현 옮김 / 평사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2권에서 랜즈버리홀의 미스터리는 풀린다. 그리고 1권의 많은 복선들이 퍼즐의 조각을 맞추어 간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랜즈버리 홀의 거대한 정문


                                                                           할아버지의 일기장

2권에서는 할아버지의 일기장 속의 탐험기들이 더욱 더 흥미진진해진다.
그 일기장 속으로 스티븐소년과 함께 빠져들어야 한다. 가슴아프고 슬픈 일도 있고, 즐겁고 기쁜 일도 있다.
많은 의성,의태어가 들어가 있어서 읽는내내 노래하는 기분이다.

                                               아라라 앵무새는 '아라라,아라라 우나요?'


미스터리가 풀리고 나서도 페이지가 많이 남아있다.
해피앤딩에 해피앤딩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슬픈 이야기까지 다 읽어내고 나니
아쉬워 죽겠다.


                                                           시계꽃( passionflowers) 라고 합니다.

스티븐소년은 식물과 동물을 사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스티븐소년, 그리고 스티븐소년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친구 B, 그리고 그들의 친구가 되는 인디언들까지 다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고 아낀다. 그 사랑하고 열광하는 따뜻하고 신선한 마음이 책을 읽는내내 느껴진다.


             덩굴로 둘러쌓인 책장 변호사 포슬웨이트씨의 사무실입니다.

바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놓지 않는 간만에 보기 드문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동화' 이다.
아, 그리고 이 책, 미스테리 맞습니다.


                       책 읽는 내내 나오는 '피쉬앤칩스' 나도 먹고 싶어요 ㅜ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
1권의 첫페이지부터 정신없이 등장하는 꽃이름, 동물이름
원래 이름이 궁금했는데, 2권 뒷쪽에 몇장에 걸쳐 이렇게 잘 정리해 놓았다.

 



                                    표지의 제목은 빤짝빤짝

이렇게 재미있고 잘 만든 긴! 동화를 볼 때, 아, 아직 나는 동심이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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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2-2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펜화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 역시 사야하는군요 -_-;;; 동심의 하이드님 ^^

페일레스 2006-02-2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심 뽐뿌질 매니아 하이드님! 얼쑤~ 나도 질러야지 ㅠ0ㅠ

여기,지금 2007-04-29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쉬&칩쓰는요 별로 맛 없는뎅요 ㅠ.ㅠ 그냥 굵게 썰어서 튀긴 감자와 대구 튀김... 저 지금 영국에 살고 있거든요. 떡볶이와 통닭이 어찌나 먹고 싶은지...
 
비밀의 계곡 1
차미언 허시 지음, 크리스토퍼 크럼프 그림, 김시현 옮김 / 평사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읽는내내 나의 오감이 피곤할 정도로 공격당한다.
흥미로운 저자소개만 보고 덥썩 집었던 책인데, 기대 이상이다.

고아소년 스티븐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받고 랜즈버리가로 들어간다.
콘월 마을에 있는 랜즈버리가는 세기에 걸쳐 마을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곳이다.
아무도 없는, 아니 항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랜즈버리가의 영지에서 스티브는 아름다운 저택과 계곡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점점점점 흥미로워진다.
알 수 없는 일들이 주변에 자꾸 일어나고, 그 비밀을 풀기 위해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펼치게 된다.
할아버지와 B라는 친구가 아마존을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아, 이 스티븐소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내성적인 아이였지만, 동물학, 식물학 등에 관심이 많아서 알 수 없는 식물들과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 때로는 책에도 안 나온 듣도보도 못한 동,식물! 을 만나게 되는 저택탐험자로서 안성맞춤이다.

스티븐소년과 함께 탐험하는 것은 즐겁고 동시에 질투나는 일이다.
때되면 배고픈 스티븐소년이 묘사하는 그 단순한 영국음식들에 읽는내내 침이 고이고,
그가 묘사하는 식물의 푸르름과 생생함. 동물들의 느낌은 그 동안의 독서에서 접하지 못한 자연을 이 허약한 도시의 독자에게 과도하게 퍼붓는다.

지금은 서른이 훌쩍 넘은 아들 니콜라스가 여섯살때 TV에서 아마존 파괴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무척 화가 났었다고 한다. 11살에서 12살에 걸쳐 환상의 동물들, 아마존에서 대피해온 동물들, 그리고 아마존의 대변인으로 열대우림을 구하기 위해 모금을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소설을 썼다고 한다. 20년이 다되도록 다락방에서 잠자고 있던 소설의 스토리를 가져다가 18개월에 걸쳐 첫 데뷔작을 썼다.

아가사 크리스티를 만나고 소설을 써야겠다 마음 먹은 것도, 탑모델 출신의 옥스포드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도, 터키산 사냥개 카라바쉬의 고대혈통연구자인 것도 흥미롭지만,

그걸 다 떠나서, 소설 그 자체는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힘을 품고 있어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불어 넣어준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콘월에 살면서 농사 지으며, 후속작을 쓰고 있는 차미언 허시.

 

아, 각 장에는 크리스토퍼 크럼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펜화가 수록되어 있다.
자연세밀화를 주로 그려왔다고 하는데, 각장의 예고격의 펜화다. 아름답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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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6-02-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사고 싶어 못 견디게 만드는 리뷰를 또 올리셨군요. 찜 들어갑니다.
참아야 하느니라아-

moonnight 2006-02-1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벌써 다 읽으시다닛. +_+;; 저도 근질근질. 너무 재미있겠잖아요. ;;;;

mong 2006-02-2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이거 사야되요? 'ㅡ'
(알면서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

하이드 2006-02-2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몽님, 죄송해요. 사야되요.
 

오랜만에 교보에 들렀다. ( 오랜만에 -_-;;;)
잠깐의 짬이 났을 뿐이지만, 바로 앞의 낯익은 갈색빌딩과 광화문역 지하도를 보니, 좀이 쑤셨다.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광화문의 '교보문고'
보통 아트용품 파는 입구 쪽으로 들어가는데, 문 입구에 신간및 미는책(?), 혹은 선물용(?) 책들이 있다.
그 곳을 쓰윽 훑어보고, 조금 더 들어가면, 베스트셀러따위를 모아 놓은( 해리포터 같은거) 곳이 있고, 그 다음 매대에 신간코너가 있다. 알라딘에서 매일매일 신간을 체크하지만, 간혹, 보지 못한 신간을 발견하곤 한다. 혹은, 알라딘에서 보고 관심있었던 신간의 실물을 확인하고 실망해서 맘 속으로 보관함에서 삭제시키기도 하고, 혹은 옳다구나 하며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옮기곤 한다. (맘속으로)

혼자 갈때는 딱히 맘 속 들여다보지 않는데,
오늘은 누군가와 함께 갔기에 이런저런 소리 떠든다. 내가 떠드는 소리를 나도 함께 듣는다.

' 안 좋은 일 있을때 여기 와요. 죽 둘러보면서, 사람들이 보다가 비뚤게 놓은 책들을 바로 맞춰놔요.'
워낙에 종종가니, 새로운 책은 거의 없다. 그러니 훑어보며, 책정리나 할밖에.
사실, 친구들끼리 오거나, 연인들끼리, 혹은 부모와 자식간에 와서 책을 고르면서 ' 이 책 어떨까' 내지는, '재밌는 책 읽고 싶어. 심심해' 하는 사람들 보면, 옆에서 뭐라 한마디 해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
'저기, 그 책 읽으실꺼면, 차라리 이 책이 훨씬 재밌는데' , '저기, 알랭 드 보통은 키스앤 텔 보다는 '우리 사랑할까' 가 더 재밌는데, 아님, 처음에 나온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부터 읽으시던지' 라고 말하고 싶어져 버리는거다.

그렇게 또 바리바리 찜하고, 사고, 눈도장 찍어 놓은 책들.

E.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포스터의 전집이 꾸준히 나온다.
 전집이 새로 나온다고 했을때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다. ' 인도로 가는 길'

 포스터의 마지막 소설이고,
 인도와 영국간의 문화적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라는건 별로 재미없는 한줄 설명이고, 포스터의 소설이 늘 그렇듯이, 낭만적인 어조에 답답하게 예의바른 처녀, 사랑의 불확실성 등이다.
 타임지 선정 '현대100대 영문소설' 에 선정되었으며,

 데이빗 린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주제 사라마구의 '돌뗏목'
 '눈먼자들의 도시' 를 옛날옛적에 사 놓고 안 읽은지라
 참고 있었는데, 그만 관심이 가져버렸다.

 이베리아반도가 유럽대륙에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흡사 돌뗏목과 같은 이베리아반도는 이리 저리 흔들리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한다.
 전조 : 젊은 여성 조안나가 막대기로 땅에 선을 그으면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어부 조아힘이 무거운 돌을 파도에 던지면, 중력을 무시하고 가라앉지 않는다. (계속 통통 튕긴다)  선생인 호세가 움직일때마다 엄청난 새떼들이 따라다닌다. 약사인 페드로는 땅이 흔들리는걸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이고, 농사 일을 하는 마리아의 손으로부턴 끊임없이 실이( 뜨게질실 같은거!) 줄줄 흘러 나온다. 이들 역시 대피하던 와중에 우연히, (필연적으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세 남자와 두 여자, 그리고 개! 의 여행이 시작된다.



http://www.stoneraft.nl/




 

 이은화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 
 

 이건 선물용으로 한권 더 사기로 했다.
 정말 '이러셔도 되는겁니까?' 할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알짜배기 내용에, 풍부한 도판이다.

영국쪽 작가들 이름이 반갑고, '사치 겔러리'는 워낙에 유명해져버렸으나, 돈 내야 하서 항상 빠졌던 코스;; 런던에 공짜로 갈 수 있는 미술관들이 왠간히 많아야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은 천안의 아라리오 겔러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고, 유대인 박물관은 진중권 수업들을때 귀에 딱지 앉게 들었던 심볼이다.

이런저런 잡다한 주어들은 이야기들로 '21세기유럽 현대미술관 기행'을 덥썩 샀는데,
근래 산 책들중 가장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자크 카조트 '사랑에 빠진 악마'

 워낙에 판타지라면 환장하는데,
 ' 환상문학의 기원'으로 알려지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삭줍기 세계문학 시리즈를 좋아한다.
 가격이 점점 비싸지는건 좀 불만이지만,
 외도하기 좋은( 혹은 이게 내 적성일지도!) 독특한 양질의 책을 꾸준히 소개해주니,
 열심히 사줘야 한다.

 

* 교보문고가 이제 10시까지 한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책을 많이 사야겠다.
서점이 점점점점 늦게 문닫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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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2-1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남아본적이 없어서 언제 닫는지..모르겠네요. 후후.

panda78 2006-02-19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 미술관 기행은 진짜 두툼한 것이 너무 실하죠? ^^ 서점가서 보고는 끔쩍 놀랐어요. 전시대? 위에 놓인 거 잘못해서 두 권을 들어버렸나 했다니까요.

panda78 2006-02-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현대미술은 잘 모르기도 하고.. 다른 책 사느라고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
 





Above:
Charmian shortly after introducing the Anatolian Karabash breed into the UK
    Write a novel based on the imagination of your son, leave it in an attic for fifteen years, and then find it’s a best-seller. It is rare that someone sits down and writes a successful novel first time round, but Charmian Hussey has achieved that in a life that has seen her turn her hand to a variety of tasks.
     Wife of Oxfordshire Mason John Hussey, her book took 18 months to write, and reflects her love of the world’s indigenous tribes and her concern for the rainforests.
     But the literary world is a recent experience. Her career began in the fashion world where she modelled for top fashion and couture houses. She followed this with several years as a student of archaeology, culminating in a D.Phil at Oxford.
     For Charmian, Freemasonry has been an interesting part of her life, but it did not start out in a positive vein. She explains: “My previous husband was a Mason and his Masonry was very secretive, almost cloak and dagger. If he went to Lodge meetings I was not told about it, and he was always careful to lock away his regalia.
     “It was a subject which was not discussed and in which I was not included. There was certainly no suggestion that I should know that any of his friends were Masons.
     “I was very surprised when I met my present husband. He has a more relaxed attitude to Freemasonry and I have been included in ladies’ nights, which I have enjoyed enormously.
     “When I meet his friends, I’m delighted if I learn they are brother Masons. The history of Freemasonry fascinates me, and I’ve joined in some interesting discussions. I have been pleased to find there is not the obsessive secrecy I’d come to expect during my previous marriage. But that was in the 1960s. Maybe things were different then and Freemasonry was less open. I welcome the more open attitude now.”
     Although starting out in the fashion world, within a couple of years she had decided “to do something much more serious with my brain, and I was bitten by the bug of archaeology.”
     She enrolled as a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London, Institute of Archaeology, studying the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of antiquities.
     She adds: “Whilst on that course, I was asked by the British School of Archaeology in Iraq to help with the rescue and conservation of the carved ivories being excavated at the Assyrian site of Nimrud, near Mosul.
     The excavations had earlier been directed by Professor (later Sir) Max Mallowan, whom I had come to know at the London Institute.”
     Nimrud was the place where his wife Agatha Christie had written some of her most famous books whilst accompanying him on the excavations.
     There was a tradition that, on returning to England, some of those who had worked at Nimrud were invited by Max and Agatha to stay with them at Greenway House – their home at Churston Ferrers in Devon.
     Charmian received an invitation. She recalls
: “It was a wonderful experience in a classic house-party situation. I stayed for about ten days. In many ways it was quite formal. Everyone dressed for dinner, of course. But we also had a lot of fun.
     “We had picnics on Dartmoor and sailed up and down the Dart with Max at the helm of his small boat. There were barbecues on the beach by the boathouse, and we trekked around antique shops, because Agatha’s son in- law was a great collector of porcelain.”
     She vividly remembers some wonderful conversations with the great mystery writer.
     “Agatha Christie has often been billed as an awkward and somewhat shy person, but I found her good to talk to, and she was an excellent hostess.
     “I had one especially memorable discussion with her, when I was brave enough to say I would like to be a writer. Agatha talked to me about the importance of the mix or recipe for a story – the proper balance of light and dark – humour, mystery and intrigue. Her advice stayed in my mind.”
     After four years as a student, Charmian spent two years in Turkey, working on archaeological sites and involved in her own research project, which would later form the basis for her doctor of philosophy degree in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at Oxford.

Photograph by Marie Minchington

Above:
Enjoying the countryside



The Valley of Secrets by Charmian Hussey, Hodder Children’s Books, Hardback £12.99, ISBN 0 340 89349 4. Paperback £5.99.
    Not the least of Charmian’s achievements in Turkey was importing a new breed of dog into Britain.
     She explains how it came about: “As a child I was a passionate animal lover. Horses and big dogs were my special interest. Being brought up in a semi-detached house with a small garden in a north London suburb meant that my involvement with such creatures existed, alas, only in the books I read and in my imagination. Yet I longed for a real involvement.”
     Visits to the British Museum as a child would find her gazing at the famous Assyrian wall reliefs. “My interest always focused on the big, handsome, smooth-coated, mastifflike dogs of war, parading on tight leashes with tails held high.
     “Imagine my excitement when, whilst working on the excavations at Nimrud many years later, I caught glimpses of similar kinds of dogs on the plains of Northern Iraq! Descendants of the ancient dogs?
     “Imagine my even greater excitement when I discovered a distinct breed of dog in Turkey, remarkably similar to those ancient dogs. Unknown outside Turkey, this was a tall, strongly built dog – mastiff-like in appearance, with short, fawn or striped brindle coat and black mask.”
     The colloquial Turkish name for the breed was Karabafl, although they were sometimes referred to as ‘çomar’, which means mastiff, or as the Kangal dog, since breeding had been centred in the district of Kangal.
     “During two years living in Turkey, I came to realise that the Karabafl was a much valued breed and that pockets of carefullybred dogs could be found in certain regions. It was a magnificent breed of dog. All my ‘dog longings’ returned. I wanted one. Simple as that! But acquiring a good example of this much prized breed was not simple. Quite another story.”
     Shortly afterwards, Charmian introduced the first pair of dogs to the UK and the Kennel Club registered them in their Rare Breed files. In due course, the breed became known as the Anatolian (Karabash) Dog with its own special standard.
     The Anatolian Karabash Dog Club was founded in 1968. Unfortunately, the Kennel Club later registered other imported Turkish dogs of no specific type and included them in the files along with the Karabash.
     She says sadly: “A misunderstanding of the Turkish language led certain people to believe that a simple phrase which only means ‘a shepherd’s dog’ (of any type) was the title of a specific breed. The registration of a motley crew of dogs, fitting into that general category, together with the establishment of an alternative breed club for generalised shepherds’ dogs, led to an absurd confusion.
     “This mess was followed in due course by the Anatolian Karabash Dog Club, somewhat in the style of David and Goliath, having to take the Kennel Club to court to fight to keep their special breed’s name and standard. But, although the tiny breed club won the day, the whole absurd scenario is now being re-enacted, with the official stance that the Karabash (Kangal Dog) is not a specific breed; that all big shepherds’ guarding dogs from Turkey, including the Karabash, are one and the same breed and, as such, qualify for pedigree registration as Anatolian Shepherd Dogs, with a standard which is broad enough to cover them all!
     “Whatever happened to common sense?” She remarks: “It is 40 years since I first introduced a fine breed to this country. As Patron of The Anatolian Karabash Dog Club, I now find myself heading an organisation, set up for an acknowledged breed, the existence of which is now denied by the British ‘powers that be’.
     “The bizarre story behind these events would make a great book or documentary,” she adds. “For truth can be stranger than fiction.”
     So how did The Valley of Secrets come about?
     “My son Nicholas is now 32. When he was six he was greatly upset by a television feature about the destruction of the Amazon.
     When he was 11 he created some novel, fantasy animals in the round, obtained a UK patent, aged 12, and later a US patent. He believed that, as refugees from the Amazon, the creatures could become ambassadors for the forests, raising money and awareness in an attempt to save the forests.
     “As a dyslexic, Nick was unlikely to write his story: how the creatures had been brought to England early in the 20th century; how, even as we spoke, in 1985, they were living in secret somewhere in Cornwall. So, I hijacked his story! It took 18 months to write
.
     “With fantasy set in total reality, and unable to write about anything that I don’t understand, I found that I needed a lot of help – support and knowledge that was given with great generosity by people who are top experts in their fields: botany; anthropology; history of art; pharmacology etc.”
     Charmian is now working on another book and is about halfway through it. Like The Valley of Secrets, it is written for children of all ages.

http://www.mqmagazine.co.uk/issue-15/p-48.php?PHPSESSID=c59cd231db419873a6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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