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면 현재 선착순으로 기네스 할로윈버전 컵이 따라온다.
안 그래도, 자주 가는 술블로그 (?) 에서 이 책을 보고, 주문하려고 들어갔다 발견한거라
땡잡았다!는 느낌.
맥주가 나의 가장 좋아하는 술이 아닌 것은 맞지만,
유럽의 비어벨트 (유럽을 둘로 나누어 프랑스가 있는 아래쪽은 와인벨트, 그 위는 비어벨트) 를 돌아다니며 맥주를 마시고 돌아다니는 ... 이 책은 맥주매니아가 아니라도 꽤 재미있다.
인류학자인 저자의 글도 믿음직하고, 미식가에 맥주통이라는 타이틀도 맘에 든다.
와인을 마실때, 신의 물방울 전부텀도, 와인에 대한 책이 거의 없을 즈음부터도,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안주거리 삼아 하는 것이 다른 술과의 다른 점이었다고 한다면, 와이낫 비어.다.
세계의 맥주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된 지금, 맥주안주는 땅콩이라는 법은 없다.
맥주에 관한/얽힌 이런저런 썰을 푸는 것도 술자리를 한층 풍요롭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리뷰는 좀 더 찬찬히 읽고 쓰겠지만, 일단 기네스맥주잔이 따라왔으니, 기네스 맥주를 마시며, 책 속의 기네스 맥주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한다.
할로윈 기념이라며, 이런 통에 담겨져 나온다. 통은 위에 구멍이 뚫려 있어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트에서는 캔 네개와 함께 이런 비슷한 통을 서비스로 주던데, 할로윈 그림이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 안에 잔이 250주년이라고 되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음. 사탕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겠음. 무튼,
통도 생각보다 맘에 들었는데, 잔과 그 안에 사탕까지 센스 있으십니다. ^^
현재 기네스맥주는 1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매일같이 천만잔 정도의 기네스 스타우트가 소비된다고 한다.
천만잔에 한잔 여기 보탠다. ㅎ
공장은 50여개 정도이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기네스는 아일랜드 공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책에는 와인 못지 않게 까다로운 방법으로 따라지는 기네스의 '퍼펙트 파인트'가 소개되어 있다.
한장 빽빽한데, 몇가지만 옮겨보면
* 기네스가 만든 파인트 잔을 사용할 것. 이상적인 대류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유체역학적인 잔임.
* 드레프트 기네스 최적온도는 5도- 8도
* 개구리거품(frog eye) 이라 불리는 커다란 거품 만들지 말것
* 파인트 잔에서 14mm - 21mm의 거품을 만들것
* 거품이 넘치게 따르지 말 것
* 기네스사가 정한 아래 6단계에 따라 맥주를 따를 것.
이 6단계는 좀 더 길고 자세하다. 재밌군. 흥미롭군. 확실히, 내가 앞으로 기네스를 대하는 오감이 좀 틀려질 듯하다.
천만잔에 한잔 얹음 ㅋ
기네스에 위기가 왔을때 위기 타개 광고전략
Guinness is good for you
기네스 회사의 스타우트는 알코올 도수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신체를 이완시키는 효과도 있고 살아있는 효모도 들어 있어 몸에 좋은 맥주라고 생각되었다. 이 때문에 한 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환자에게 처방하기도 했으며, 1960년대까지 스웨덴에서는 의사 처방이 없으면 구할 수 없었다고 ;;
그래서 오늘 유난히 컨디션이 안 좋은 나는 천만잔에 두 잔 더 얹어볼까 생각중. (병맥주는 330ml) 밖에 안 되니
퍼펙트 파인트 (568ml)에 모자라잖아. 라며 한 병 더 마실 생각중

기네스를 마실 때는 먼저 한 번 꿀꺽 마시고 코로 향을 내뱉은 다음 다시 음미해야 한다... 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