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밤은 천개..>를 찾다가 찾은 JCO의 <소녀 수집하는 노인>
다섯개의 중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표제작이자 처음 나오는 작품인 '소녀 수집하는 노인' (원서의 'wild nights'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 '황량한 밤'에서 따온 제목)
책 들어가기 전에 시가 나와 있다.
밤, 밤, 황량한 밤
나 그대와 함께라면
황량한 밤도
우리에게는 사치인 것
항구의 마음에는
바람은 헛된 것
나침반을 버려라
해도를 버려라
에덴으로 노를 저으렴
아! 바다여
나는 오늘 밤
그대 안에서 황야나 되었으면!
-에밀리 디킨스, 1861-
책을 읽던 중.. '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마크 트웨인의 말년에서 죽음까지의 이야기이다.
이 기괴한 제목의 책에 나온 중편들은 헤밍웨이, 헨리 제임스, 에밀리 디킨슨, 애드거 앨런 포의 죽음을 현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버무린 기괴한 내용의 책이다.
마크 트웨인이 말년에 소녀들을 좋아했다고 하는 설정, (음...)
첫문장도 막 이렇다.
꼬마 아가씨, 나한테 인사 안 해?
그는 수집했다. 애완용 소녀들을. 열 살 이상 열여섯 살 미만의 소녀들이었다.
무튼, 마크 트웨인과 새로운 엔젤피쉬(소녀)와의 편지글이 나오는데, 소녀의 편지중 언급되는 바보 윌슨씨가 누군지 궁금하다.
윌슨씨의 비극中
"우리가 죽어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 이것은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상한 불평이다.
"왜 우리는 생일에 기뻐하고 장례식에서 슬퍼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윌슨이 누굴까? 저자검색을 윌슨으로 넣어보아도, 비슷한 연대의 작가는 안 나온다.
무튼, 단 두문장 인용된걸 보고, 읽고 싶어져서
윌슨을 찾아 알라딘을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구글로 넘어가 검색하다가,
이런, <윌슨씨 이야기>로 한때 번역되어 나온 적 있는 'The Tregedy of Puddn'head Wilson' 다.
바보 윌슨이라고 썼길래, 그냥 말이 그런줄 알았더니, 진짜 제목에 바보윌슨이었구나. 비극도 제목에 들어가는 비극이구나.
무튼, 번역본은 품절이지만, 찾았다. 'The Tregedy of Pudd'nhead 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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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책은 많지만, 그래도 일단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