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성수기인건 맞다. 3월에 이렇게 미스터리가 많이 나왔었나?
세번째 신간마실 한지 며칠 지났다고, 조급하게 이렇게 네번째 신간마실을 하게 된건 바로 이 책
요네자와 호노부 <추상오단장>
고서점 아르바이트생인 요시미츠는 어느 날 고서점을 찾아온 한 여자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보수에 끌려 의뢰를 받아들인 요시미츠는 소설의 행방을 찾으면서
다섯 편의 소설이 이십이 년 전 미결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소설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깨닫는데…….
연관 없어 보이는 다섯 편의 소설이 말하고자 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인사이트 밀>이 인기를 끌었지만, 내겐 '재미'만 있는 작품이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읽고 싶다. 내지는 여전히 재미있다. 라는 느낌이 드는 거 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이 아닌가. 싶고,
<덧없는 양들의 축연> 두 번째 소개된 연작 단편집이 으시시하니, 소개된 단편들이 다 괜찮았어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더랬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편집 역시 연작 단편집으로 보인다. 고서점 배경에 이십년전 미결 사건과 관련된 다섯편의 단편소설이라! 정말 꺅- 소리 나오는 재미난 설정이다. 작가의 책이 지금까지 재미만은 보장했기에, 이전에 소개된 단편 연작집이 재미났기에 더 기대된다.
평도 좋은 작품이다.

소설이 주제인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헌책방 배경에 헌책방 주인이 탐정이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쓸쓸한 사냥꾼>도 생각난다.
유메노 큐사쿠 <소녀 지옥>
3대괴서라는 <도구라 마구라>의 작가 유메노 큐사쿠의 작품이다.
역시 연작 단편으로
<소녀지옥> 연작소설은 천재적인 실력과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사랑스러움을 갖춘 간호사 히메구사 유리코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아사노 타다노부 주연의 영화 [꿈의 은하(ユメノ銀河)] 원작 소설 '살인 릴레이', 현립 고등여학교에서 일어난 기괴한 방화사건 현장에서 신원미상의 소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을 다룬 '화성의 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소녀지옥> 연작소설 외에 '동정', '여갱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굴뚝'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 내용. 역시 단편 연작이다. 표지나 내용은 첫번째 이야기했던 요네자와 호노부보다 기괴해보지만, 역시나 기대해본다.

읽으면 미친다거나, 3대괴서라거나 했던 <도구라 마구라>는 워낙 각오를 하고 읽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읽을만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흑사관 살인사건 같은 괴상한 책은 시작해도 계속 읽어낼 엄두도 안 났지만, 유메노 큐사쿠는 괴서라 일컬어지는 책도 일단 읽을만 했다.
표지는 미쓰다 신조의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떠올리게 하다. ( 이 엄청난 양면표지를 기억하는 사람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며칠전 언급했고, 지금 거실 알라딘 박스에 고이 들어 있는 렌조 미키히코의 <회귀천 정사> 역시 연작 단편집
엄청 기대되는데, <하트의 전쟁> 읽느라 박스를 아직 뜯지도 못했;;
존 맥널리 외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북스피어에서 오랜만에 나온 최내현 번역이고, 오랜만에 나온 안 일본(?) 미스터리이다. ^^;
찌질하고 한심하고, 어설프기까지 한 초능력자들의 고군분투기로 구성된 단편집. 이 단편집은 평범한 히어로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는 갖고 있지만 완벽한 슈퍼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이다. 히어로가 되고 싶어 하는, 자신 안에 있는 힘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히어로물을 그닥 안 좋아해서 그런가 크게 기대가 가지는 않는다. 북스피어에서 내는 책들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워낙 매니악하기도 하고. (로저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을 SF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SF를 좋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게 해주는 읽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출판사다.)
아, 최내현 번역이란건 좀 기대가 가는 부분인가? 바쁘신 분이 (조너선 캐롤 왜 안 내주냐고!) 오랜만에 번역자로 이름 올린거 보면,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일까?





완전 재미난 소설만 번역했던
최내현씨. 근데, 늘어놓고 보니, 세일즈 포인트 디따 낮은 책들이다. 와이?! 와이?! 누구 탓이냐!

애덤 로스 <미스터 피넛>
..... 표지 봐 ....... 땅..땅콩에 해..해골 그린거임?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선정 '2010년 올해의 책'. 사랑의 달콤한 광채와 결혼의 어두운 측면을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출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초현실적인 이 첫 소설로 애덤 로스는 미국 문단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 작가로 급부상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작품이 출간돼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은 각자 아내를 살해할까 고민하는, 또 어쩌면 이미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작품이 끝나기 전까지, 혹은 끝나고도 아무도 진실을 알 수 없게 할 만큼 미궁을 헤매게 한다. 매일 아내의 죽음을 상상하는 남자에 관한 이 놀랍도록 자신감 넘치는 소설은 결혼으로 비롯된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측면을 대담무쌍한 살인 미스터리로 그리면서 그 함수관계의 비밀스러운 면을 풀어헤친다.

표지가 땅콩이라도, 출판사가 현대문학이라도, 분권이라도(이건 쫌 걸리긴 하지만) 나는 평이 좋은 미스터리 소설 데뷔작엔 120% 낚여준다. 작가가 '결혼에 대한 탁월한 견해를 보여주고, 사랑과 증오의 경계에 주목' 했다고 하니, 약간 더 기대 .
원서 표지 믓지네! 땅콩땅콩!
리자 마르쿨른드 <폭파범>
스웨던의 추리 작가 리자 마르클룬드의 장편소설.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범죄 전문 기자인 여기자 안니카 벵트손을 주인공으로 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신문사의 모습과 함께 특종을 잡기 위해 시간을 다투며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사회적 구조의 모순 등을 생생하게 그린다.
오타 좀 수정해라. 책소개 오타 진짜 짜증나고 성의 없어 보인다.
스웨던, 아니, 스웨덴 작가의 책이라니 일단 관심가고,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라고 하니, 더 관심간다. 다만 ... 여기자 나와서 재미난 책이 있었던가? 미스터리소설에서 여기자란 주로 주인공 탐정이 하지 말라는거 하다가 살해 당하는 역할, 주인공 탐정 협박하거나 뭐 그런 역할. 얄밉다면 얄미운 역할로 많이 나왔었는데, ... 정말 생각 안난다. 여기자가 호감으로 나왔던 미스터리 .. 곰곰..
아, .. 스파이더맨? 커스틴 던스트는 좋았지만, 수퍼맨의 그녀는 좀 싫었어. 베트맨의 그녀도 별로야. 뭐, 내가 여기자가 나온다니 색안경 쓰는 것도 이유가 있네. 무슨무슨맨 들러리에 미스터리물에선 희생자에.. (지금 생각나는건 마이클 코넬리에 나왔던 여기자들 정도지만)
처음 소개하는 신간 미스터리들은 여기까지. 이외에 요즘 재미난 신간 미스터리들로는




아즈마 히데오 <실종 일기>
.. 이건 세미콜론에서 나온 책이다. 책소개만 읽어봐도 완전 관심 간다.
1969년 데뷔하여 SF, 개그, 에로틱한 미소녀물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발표해 각 장르 마니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만화가 아즈마 히데오는 어느 날 모든 스케줄을 내팽개치고 사라진다. 그리고 약 10여 년이 지나, 자살 기도, 반복된 가출과 복귀, 노숙, 노동자 생활, 알코올 중독 치료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체험 일지가 공개된다. 괴로워하기에는 너무 웃긴 개그 만화로.
오랜 슬럼프에 허우적거렸던 아즈마 히데오는 일본 만화 역사상 가장 사적일 이 작품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재기에 성공한다. 2005년 출간된 후 『실종 일기』는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대상, 일본만화가협회상 대상,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며 만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재밌겠다! 간만에 요런 만화책도! 세미클론다운 좋은 소개입니다.



길고양이 사진가(?) 고경원의 새 책.
<작업실의 고양이>
참 컨셉 잘 잡는다. 처음 나왔던 길고양이책은 왠지 갑갑해서 안 읽었지만, 일본 길고양이들 그린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나는 재미났고, 이번에 나온 <작업실의 고양이>도 좋은 기획이다.
사진도 글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고양고양'고양이'!
에 이번엔 무려 '작업실'의 고양이.라고 하니, 지금까지 책 중 가장 기대된다.
패트리샤 맥코넬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거의 아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이런류(?)의 책들에 비해서는 읽을 거리가 많아 보인다.
P.43 : 개는 우리 몸의 작은 변화까지 아주 예민하게 감지해 내는 동물이다. 또, 우리가 만드는 작은 동작들이 저마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모든 움직임들은 개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어깨를 구부정하게 내리고 서 있느냐 아니면 쭉 펴고 똑바로 서 있느냐에 따라 개는 앉아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몸을 기울이는 방향의 변화도 너무 중요한 것이어서 앞 또는 뒤로 1-2센티미터만 몸의 기울기가 바뀌어도 겁에 질린 길 잃은 개를 우리 쪽으로 유인할 수도 있고 쫓아버릴 수도 있다. 또, 숨을 깊이 들이마시느냐 참느냐에 따라 치열한 개싸움을 막을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 알라딘
개정판이다.
오늘의 알사탕 도서 , 카모메 식당. 사고 나서야 디아더스 시리즈인걸 알았다. 지금까지 이 책 보면서, 전혀 몰랐어.
역시 책은 팔려야 하는가.
지금까지 시리즈의 표지컨셉과 영 동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실물은 이미지보다 낫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