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백성 맞으라~~ 는 아니고,

왠지 전집 시작전 버즈북부터 초치는 것 같지만, 안 팔릴 것 같아. 조르주 심농. ㅡㅜ 미스터리 처음 미친듯이 읽기 시작한 시기에 좋아한 심농이지만, 번역된 것도 몇 편 안되고, 영어책도 없어서 읽을 수가 없어서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고 있었더랬지.  

여튼, 매니아 오브 매니아만 좋아할 것 같은 심농인데, 존 르 카레짝 나지 말고, 그래도 카잔차키스처럼 팔리든 안 팔리든 일단 좀 끝까지 열심히 내주세요! 하는 마음  

작년 9월쯤 나온다며 열린책들 카페에서 보고 뛸 듯이 기뻤는데 ... 술자리마다 '심농 전집 왜 안 나오냐며 술친구들한테 하소연 했는데 '파이널리!  

볼라뇨때 666원( 구매가 600원)이었던 버즈북은 750원으로 올랐다.  

책소개를 위한 책소개책, 버즈북,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목차  

<매그레 시리즈>: 열린책들에서 발간하는 75권 리스트 

치...칠십오권! 열린책들, 진심이에요? 일개독자인 저는 나오는 즉시 사는 걸로 75권 완관에 미약한 보탬이 되겠어요. 라고 맹세  

버즈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버즈북buzzbook>이란?


버즈북buzzbook은 열린책들에서 펴내는 신간 예고 매체입니다. 소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와 book의 합성어로, 중요 작가의 신작이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입니다. 열린책들은 이 버즈북을 통해 독자들에게 미지의,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먼저 알리고자 합니다.
『조르주 심농』은 지난해 출간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에 이은 두 번째 버즈북이며, 파격적 가격인 750원은 앞으로 출간될 <매그레 시리즈> 75권을 의미합니다.

  

헉! 그렇군요! 750원에 깊은 뜻이!   

책소개를 조금 더 옮겨 보면.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 필립 말로…… 그리고 쥘 매그레.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이 활약하는 <매그레 시리즈>가 4월부터 열린책들에서 한 달에 두 권씩 출간된다. 열린책들은 이 매력적인 시리즈를 본격 소개하기에 앞서, 매그레 반장을 창조한 작가 조르주 심농의 작품 세계와 그의 독특하고도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버즈북buzzbook인 『조르주 심농』을 펴냈다. 
 

홈즈, 뤼팽, 말로와 함께 있는 매그레 경감은 좀 쌩뚱맞지만, 여튼, 열렬히 좋아하는 '경감물' 에 미스터리 장르로만이 아닌 소설, 이야기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시리즈로 완전 기대되는 시리즈다!!   

  

사진 및 리스트 출처 : 열린책들 카페

------------------------------- 75권 리스트  ---------------------------------

 렌조 미키히코 <회귀천 정사> 
 
표지만 봐서는 '때때로 교토' 나 '일본 혼자 놀기' 뭐 이런 책이 떠오르는 -_-;;
미스터리스럽지 않은 표지긴 하지만, 이 책도 좀 기다렸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名花)로 불리는 연작단편집. 수록된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각각의 꽃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꽃으로 장사 지내다'라는 의미인 '화장(花葬) 시리즈'라 불리는 단편들이다. 작가 렌조 미키히코는 표제작 '회귀천 정사'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래저래 기대되는 미스터리!

 

 

톰 녹스 <카인의 유전자>  

<창세기 비밀>의 작가 톰 녹스의 두번째 소설. "유대인과 한국인은 정말 다른 인종보다 아이큐가 높을까?" 혹은 "아프리카 흑인들은 서양의 백인들보다 유전적으로 지능이 떨어질까?" <카인의 유전자>는 이와 같이 자칫하면 인종차별을 용납하고 위험한 민족주의를 부추길 수 있는 민감하고 논쟁적인 질문에 흥미롭게 답변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창세기의 비밀>도 안 읽어보긴 했는데, 나치의 우생학 소재라니, 기대 반, 우려 반. 아주 재미있거나, 꽤 시시할듯.  

전작을 안 읽어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 좋은 평들이 보이면, 살 수도 있겠고.  

 

 

타리에리 베소스 <얼음성>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북유럽의 거장, 현대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타리에이 베소스. 그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 북유럽 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도 세 차례나 거론되었으며 소설 외에도 극작가, 시인으로 활동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그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얼음성』은 『마티스』이후 살림이 두 번째로 소개하는 타리에이 베소스의 작품으로, 사춘기 소녀와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과 우정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다소 파격적인 줄거리의 소설이다. 소재의 독특함 때문에 유럽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노르웨이 작가의 책이다. '죽음'과 '어둡고 음습한 겨울숲' 이라는 분위기.의 비극.에 사춘기 소녀의 우정과 성장통. 까지. 독특한 이야기가 될 듯하다.  


로버트 컬 <솔리튜드>  

<솔리튜드>는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채 의족을 달고 살아가던 남자가 파타고니아 야생지에 홀로 들어가 고독과 마주한 여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저자 로버트 컬은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 이전에 우리 자신의 깊숙한 내면과 먼저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포용력을 가지고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칠레 남부 태평양 연안의, 가장 가까운 변두리 도시에서도 160킬로미터나 떨어진 작고 외딴 무인도에 들어가 고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모험을 시작한다. 
 
고독이 주제에 '파타고니아' 의 무인도.라는건 꽤 궁금한데, 책소개에 언급된 '데리고간 고양이와 야생동물관의 관계' 에 대한 이야기에 왠지 그 고양이 죽을 것 같고, 난 그런 이야기 보고 싶지 않은 불길함과 찜찜함.이 있어서 이 책은 읽고 싶은 마음이 반반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여기에 꽁꽁 언 얼음땅 위에서 두 번의 생일을 맞는 젊은 남자가 있다. 1989년판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의 먼지 앉은 책장을 펴면 카메라 앵글 가득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젊은 남자가 나온다. 날 것 같은 그의 얼굴은 사진 밖으로 튀어나올 듯 펄떡이고 있다. 콧물과 서리가 뒤엉켜 얼어붙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꾀죄죄한 몰골. 광활한 북극 위에 서 있는 165cm도 안 되는 이 작은 젊은이는 내게 마치 거인처럼 보였다.
그는 1970년에 세계 최초로 5대륙 최고봉 등정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의 나이 29세의 일이었다.”
 
산, 자연, 꿈, 도전, 인간 이야기. 

 


 

 

 

 

야마자키 후미오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병원에서 맞는 죽음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말기 암 등으로 말미암아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더 이상 사랑하는 가족이나 소중한 친구를 병원에서 떠나보내는 것을 보기 드문 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병원은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로 적당한 것일까. 일본 현직 의사인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비참한 죽음'에 대한 사례들과 임종 환자에 대한 바람직한 의료 행위에 대한 대안이 담겨 있다. 

재간된 책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메멘토 모리'에 나오는 글이 떠오른다.



'저기, 사람의 뼈를 보았을 때,
절대 병원에서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죽음은 병이 아니기에'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인생 여행>
  

 

 

<꾸베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원칙들을 되새겨준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그러나 결코 지키기 힘든 명제들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들이다.
 

발레리 해밀의 그림과 함께 하는 꼬마 꾸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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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 쓸어담고. ;; 신문에서 조르주 심농 출판된다면서 버즈북 나온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어, 이런 기사도 신문에 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하이드님 좋아하시겠네. 하는 생각이 함께 들더라는 ^^

하이드 2011-03-17 09:14   좋아요 0 | URL
서점에 안 깔려서 궁금해 죽겠어요! 매일 체크하는데 ㅡㅜ 자꾸 하루하루 늦춰지네요

BRINY 2011-03-1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귀천정사가 뭔가 했더니, 모도리가와신쥬였군요...

하이드 2011-03-1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역하면 무슨뜻인가요? 다른 뜻인가요? 사실 회귀천정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냥 무슨 천(냇가)에서 정사(affair)가 벌어지나?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BRINY 2011-03-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를 병용안해주면 도통 무슨 뜻인지 몰랐네요. 정사는 情死. 心中가 情死란 뜻이거든요. 비극적 사랑을 비관한 연인들이 서로 손잡고 '회귀천'이란 강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을 거에요.

하이드 2011-03-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소설에 많이 나오는 그 '정사'군요. 일본 소설에는 왠 '정사'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자살, 할복문화도 늘 궁금했는데, 그러고보면 '정사'까지. 일본인의 죽음에 관한 책이 나온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신쥬가 정사라는 뜻이군요. 신기해요.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화' 로 꼽힌다니, 소설에 '명화'라는 말을 붙인다는 것도 새롭구요.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BRINY 2011-03-1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제작 '회귀천 정사'는 예전부터 이름만 들은 환상의 명작이었는데, 나온지 오래되서 구하기 힘들었어요. 이렇게 단편집이 새로 나와서 드디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