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의<뇌를 단련하다> 를 왜 이때까지 '뇌'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_-;; 다치바나 다카시야 워낙 여러 방면으로 관심분야가 다양한 양반이고( 집에 우주인에 대한 책도 있는데, 이건 정말 우주인에 대한 책 맞겠지? 우주인: 우주에 간 지구인), 책의 첫장이 온통 무슨 대뇌피질이 어떻고, 전두엽이 어떻고 하면서, 뇌그림이 잔뜩 나와 있기 때문이였을꺼다. 들어가는 말을 다시 읽어보니 [도쿄대 강의 '인간의 현재]이다. 왜 출판사는 제목을 이따위로 지어서, 뇌책으로 착각하게 만드냔 말이다.
강의의 3회까지(뇌사진과 뇌얘기)를 훌러덩 훌러덩 넘기고, 4회를 읽기 시작하는데, 발레리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이다. 발레리 번역과 일생과 작품, 그 중에서도 <테스터씨와의 하룻밤>에 대한 해석까지... 일단 다 읽고, 들어가기 보니 뇌책은 아니였던 것.

오늘 새벽에 읽은 필립 클로델의 <회색 영혼>
나의 결론은 나는 프랑스 남자작가들이랑 안 맞는다. 나쁘지는 않은데, 끌리지가 않는다.
그런식으로 작가를 인종과 국적과 성으로 구별하는건 좀 웃기지만, 생각해보면 맞다.
왜, 줗아하면 눈에 콩깍지 끼는거고, 싫어하면 숟가락으로 국을 퍼먹어도 싫지 않은가.
내가 리뷰를 끄적이면서, 빡빡했던 작가들은 프랑스남자작가들이다.
그렇담, 반대로, 내가 열광하는 작가들을 떠올려보면
미국 남자 작가들,
일본 여자 작가들( 그 중에서도 미스테리)
중남미 남자 작가들,
프랑스 여자 작가들,
영국 남자 작가들
이런 분류가 좀 웃기긴 한데, 위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일단 좋아하기로 맘 먹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읽고 있다. 표지와 작가이름에서 가졌던 선입관 때문인지, '재미있겠어?'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까? 주인공들이 순정만화 주인공인 것은 변함없다만.. (뭐, 그런걸 안 좋아라하는건 아니다.)
책이 엄청 두꺼우니, 끝까지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