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256쪽, 2권 300쪽
SF 독자는 어떻게 만들건, 나와만 주신다면, 살 꺼라는 생각을 버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얄팍한 분권이다.

 

 

 

 

 

<하드 SF 르네상스 2>가 나왔다.
전편부터 사고 싶기는 했는데, 번역자가 2권은 김상훈인데, 1권은 지리학과 대학원생 SF모임 동호회장이다.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프로필도, 역자후기도 영 믿음직스럽지가 못해서, 구입이 내키지 않는다. 1,2권인데, 2권만 살 수 없으니,
구매에서 멀어진 책

누구 1권 보신분 있으면, 번역 어떤지 좀 알려주삼-

 

 

다음주 초에는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중 장편 <흔들리는 바위>가 나온다. <괴이>부터 안 샀지만, 장편이라니 기대된다.
앗, 다시 보니 <괴이> 샀었다. 리뷰까지 써놓았네;; 정말 안인상적인 책이었나부다.. 그래도 이번에는 장편이니깐, 영능력자 소녀(?)와 도련님 콤비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장편에 시리즈이기까지! 기대된다. 몇페이지려나..  

이미지 출처 : 북스피어

겨울엔 책을 덜 샀던 것 같은데..
눈먼 적립금이 아무리 떨어져도 밑빠진 계정이구나. (뭐, 적립금으로 커피도 사고, 개밥도 사고, 수첩도 사고, 뭐 그르긴 했지만) 조지아 오키프의 책이 오랜만에 '딱 당장 사고 싶은' 책인데, 이건 꾹 참았다가 2008년 마지막 주문으로 넣어서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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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8-12-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미미여사군요. 사야겠다~

하이드 2008-12-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월요일에 나온다네요 ^^

보석 2008-12-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미미여사...
 

나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아침식사때는 티를 마신다. 하루의 첫번째 커피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난 반쯤 깬 상태에서 그것을 적절히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불안하다. 그래서 두시간 정도 지나서, 내가 잠이 완전히 깼을때, 나는 커피를 마시는 의식을 치룬다.

I must have been 5 when I first discovered the taste of coffee, when I was accidentally given a scoop of coffee ice cream. I was inconsolable: how could grown-ups ruin something as wonderful as ice cream with something as disgusting as coffee?

A few years later I was similarly devastated when my parents announced that for our big summer vacation we would go . . . hiking.

열일곱살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커피(정신)분열로 고생하고 있었다. 나는 커피의 컨셉은 사랑하지만, 그 맛은 거부했다. 그런 나 자신을 치료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당시 부모님은 나를 첫번째 파리 여행에 데려가셨다. 아침 일찍 기차로 도착했고, 바로 작은 카페를 찾았다. 나는 커다란 카페 오레를 주문했고,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효과가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커피를 매일같이 즐기고 있다.

When I was 21 I worked as an intern at a magazine. The art director and I would brew a gigantic pot of coffee around 9 a.m. to help us get through the day. The pot would simmer in the coffeemaker, and through evaporation the coffee strengthened noticeably at lunchtime. In the evening hours, the remaining coffee had turned to a black concoction with a stinging smell and tar-like taste. We endured it without flinching.

When I came to New York in 1995, I was delighted to discover deli coffee. At the time, I was focused less on taste and more on quantity and price. Thus, I was in caffeinated paradise.
In January 1999 a friend seduced me into switching to latte. Within weeks a considerable portion of my budget ended up at the L Cafe in Williamsburg.



My inner accountant quickly convinced me to buy one of those little espresso machines (for the price of approximately 10 tall lattes). It had a steam nozzle to heat milk, which one should clean very thoroughly after each use. I didn’t have the patience to do so. Within a few uses, an unappetizing, dark brown, organic lump developed around the nozzle. A few days later it had become unremovable, and I reverted to getting my coffee outside.

나는 라지 커피를 주문한다. 하지만 그 커피가 차갑게 식으면 마시지 않는다. 항상 몇 온스가 남는다. 휴지통에 그냥 버릴 수는 없고, 화장실까지의 긴 길을 가서 적절하게 버리는 것도 싫다. 그런 이유로 당신은 나의 책상에서 거대한 종이컵 타워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니만의 커피 
이전에 포스팅했던 또 다른 커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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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8-12-1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를 내려서 마시고 있었는데..^^

즐.감.하였습니다!

hnine 2008-12-1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affeinated paradise' 이말 어디엔가 인용하고 싶어지는걸요. 까페 이름으로는 어떨까요?
뉴욕 아니고 여기서라면 10년씩 안걸릴텐데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는 거요. 제 경우엔 그게 커피가 아니라 녹차라떼였지만 기분 좋더라구요 ^^
 

 로버트 해리스의 <임페리움>을 읽고 있다. 이 책은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중 첫번째 작품이다. 명연설가인 키케로가 원로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집정관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인데, 폼페이우스가 막 전쟁을 끝내고 로마로 들어오게 되고, 애송이 시절의 카이사르가 나오고 (후반부에는 강해지겠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키케로의 입장에서 쓰여지고, 이 것을 이야기하는 화자는 키케로의 노예인 티로.

이 책을 읽고, 로마 이야기에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은 아마, 이 전에 읽었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예전에 원서로 읽어보겠다고 낑낑대다가 집어 던진 기억이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면, 원서로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HBO의 Rome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1시즌 1화에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쟁에서 승리하고 폼페이우스와 대립하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전에 봤을때는 1.드라마가 야하네, 2. 로마병사들 몸통 두꺼운 것이 보기 좋네 3. 로마시대를 묘사하는 디테일이 너무 훌륭하네! 였다. 이 세가지중 3번에 가장 버닝했는데(진짜다!) 당시에 데이빗 린지의 팔코 시리즈도 읽고 있었고, 라루스 책도 읽고 있었고 해서 아마 디테일에 관심이 많았었나보다. 오늘 다시 보니, 병사들이 싸우는 방식이라던가, 갈리아 전쟁의 중요성이라던가 폼페이우스와 키케로(그치가 주인공인 책을 읽고 있으니, 당연히 유심히 볼밖에) 옥타비아누스, 파코(타콘가? 이름이 가물가물) 귀족 원로원과 평민들, 장군들 등의 권력관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갈리아 전쟁기>를 사서 꽤 오래 못 읽고 있다가, 몇달전에 정리해버렸는데, 읽고 싶다. ㅡㅜ 지금 읽으면 재미있을듯한데 말이다.

사실 <로마인 이야기>도 일반판으로 사서 읽고, 다 정리했는데, 차마 이걸 15권 다 다시 사지는 못하겠고, 양장본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당시에 읽었을때는(디게 오래전일이다.) 지금 보는 면 말고, 다른 것들, 명문장이라던가, 유래라던가 뭐 그런 별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신경을 쓰며 읽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면 훨씬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토마스 해리스의 <임페리움>에서 '임페리움'은 권력이다. 비열하고 영악하게만 묘사되었던 야망의 화신이자 뼛속까지 정치가인 키케로와 대장군 폼페이우스, 그의 라이벌인 크라수스, 황제 카이사르의 '임페리움' 을 위한 술수와 인간적인 매력들이 무지하게 재밌다.

그나저나 <임페리움> 다음에 나올 <컨스피러시>(내년 상반기)도 기대된다. 키케로가 주인공이어서, 그의 지략과 연기, 명연설 등이 자주 나오는데, 때때로 소름이 쫙 끼쳤다. 팔코시리즈 안 팔려서 더 이상 안 나온다는데, 우리나라에선 로마 이야기가 죽 쓰는거? 이건 좀 많이 팔려서 3부작 다 쫙쫙 나와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돈 많은 출판사이니 걱정은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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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년 주기
    from little miss coffee 2008-12-11 16:29 
    <임페리움>을 다 읽고, 진짜 재밌게 읽었다! 로마사에 대한 책을 찾아 다시 알라딘을 열고, 하이켈하임의 <로마사>에 도착. 책소개도 없고, 리뷰도 없고, 새벽별님의 페이퍼가 하나 달려서 들어가 보았더니, 첫댓글;;  2005년 11월 12일에 쓴 댓글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3년에 한번씩 오는 로마피버- 오 예~
 
 
Mephistopheles 2008-12-1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ME 재미있죠..
옥타비아누스나 케이사르 등이 주인공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더더욱 재미있죠.
실질적 주인공은 백인대장 루시우스와 일개 병졸인 폴로..^^

하이드 2008-12-11 10:29   좋아요 0 | URL
루시우스와 풀로를 뺀 원로회원들, 귀족들은 왠지 여성적으로 묘사되는거 같아요. 그저 몸통 두꺼운 루시우스와 풀로 경배 ㄱ ㄱ ㅑ~

mannerist 2008-12-1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리아 전쟁기. 찾아가등가.

하이드 2008-12-11 10:26   좋아요 0 | URL
내가 그거 판게 아니라 너 줬었냐?

balmas 2008-12-12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HBO의 Rome은 정말 재밌게 봤음. 시즌 2도 재밌고 ;;; 강추!!!!!!!! -_-b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혹자는 이 책을 명상서라고 하고, 종교서의 냄새가 난다고도 하고, 우화집이라고도 하고, 그저 에세이라고도 한다. 파올로 코엘료의 책이 가지는 그 정적이고, 세상밖 또 다른 세상 같은 분위기를 우리는 이 책에서 파올로 코엘료의 등장인물들이 아닌, 작가 그 자신으로부터 직접 듣는다. 짧게는 한페이지에서 두세장 정도 분량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는 파올로 코엘료가 경험한 이야기,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이야기 등이 있는데, 그의 생활, 인생관, 세계관에 대해서 엿볼 수 있다.

단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호칭으로 부족한, 그의 말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슈퍼클래스가 되어버린 파올로 코엘료이다.  이 책에서는 그의 새로운 면모와 그간 책에서 보아 왔던 구도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그의 이전의 소설에서는 절대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 예를 들면,그는  인터넷의 빅팬이라던가. 서가의 책은 4백권으로 유지한다던가. 하는 소소한 이야기들과 가끔씩 등장하는 화가인 아내 이야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로서의 '그럴법한' 모습들이라던가( 좀 꾸며서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하는 것은 그간 작가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이다.(딱히 알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있는 것도 사실)

종교서라던가 명상서라던가 하는 류의 책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가 끊임없이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닥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믿음'과 '명상'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이다.  강요도 없고, 으레 종교서를 읽을때면 드는 죄책감도 없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데 하루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소한 이야기들 끝에 저자는 자신에게, 독자에게 질문한다. 물음표는 없고, 마침표만 있어도, 이미 많은 물음들을 던진 후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앞으로 이러이러하게 살아야겠다' 던가, 나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한다던가 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대신, 책 읽는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가질 수 있었다. 믿는자라면 조금 더 와닿을 것이고, 냉소주의자에게는 지루한 이야기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의 쉼표가 되어주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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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간만에 서점 나들이를 한듯하다. 책도 좀 읽다가 오고 싶었는데, 책구경좀 하다가 브라운 신부 시리즈1 <결백>을 하나 사들고 와버렸다. (왜 나는 인터넷에서 품절이라고 생각했던거???) 번역이 개판 5분전이라고 엄청 말들이 많아서, 안샀더랬는데, 어쩌다보니.. 사게 되었네??

좋은 여행 에세이의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로 '글', 둘째로 '글', 셋째로 '글'이라고 생각한다. '글' 이 안되는 여행에세이는 정말이지 낭비다. 독특한 표지, 독특한 판형, 그리고 제목에 들어간 이름도 독특한 <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은 일단 글은 재밌다. 볼거리도 많다. 나한테 재주가 하나 있다면, 순간이동을 제외하고 가장 가지고 싶은 재능이 바로 그림이다.  저자인 세노 갓파는 일본 고베 출신으로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독학으로 무대 미술가가 되었다. 이후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무대미술가로 떠올라 기노쿠니야 연극상, 산토리 음악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또한 도극한 세밀화와 간결한 문체의 에세이스트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나는 독특한 이력의 작가를 좋아한다. 페터회라던가..
저자가 그린 세밀화들과 함께하는 인도 스케치는 특별하고 정성 들어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종류의 여행서이다.
'인도'는 한번도 나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였던 적이 없는데, 그런 이유로 인도 관련 여행서는 언제나 논외였는데, 이 책은 끌리는구나.

 

 이레에서 오스카 와일드의 <환상동화>를 예술적으로 뽑아 내더니, 이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예술로 뽑아냈다. 이우일이 일러스트를 그린 이 책은 비싼 값이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앨리스책이다. 이우일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이런 시도들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독자층도 좁디 좁은 우리나라에서 이레가 이런 식의 기획을 계속할 예정이라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음악평론가이다. 이 책은 음악평론가가 쓴 미술에세이이다.
미술을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책은 음악의 눈으로 본 미술이야기이다. 문학과 미술을 접목한 책인 <미술과 문학의 만남>을 읽은 적 있다.  월간 예술에 실렸던 미술평론가가 쓴 미술과 문학이야기인데, 독특하고 제대로 된 미술 & 문학 에세이로 기억된다. 이 책 역시 독특하고 제대로 된 미술& 음악 에세이다. 저자의 글솜씨는 합격점이다. 도판은 훌륭하고, 음악 이야기들도 함께 접목해서 읽을 수 있다. 표지도 독특하다. 근래 나온 미술 에세이중 가장 괜찮은듯. 
<미술과 문학의 만남>에서의 싱크로보다 이 책에서의 미술과 음악의 싱크로가 더욱 높아 보인다. 미술만 공부해도 쉽지가 않지만, 눈을 더 크게 뜨고, 다른 분야와 접목된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밌다.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
나만 몰랐나? 언제 나온겨 
데이빗 린치가 명상의 고수란다. 후루룩 읽어 본 내 기준에서 '괴영화'를 찍는 데이빗 린치의 글은 평범과 몽환과 이해할랑말랑하다.(이해'할랑말랑'이 중요)
짤막짤막한 메모가 모여 있다. 감독의 머릿속은 별로 궁금하지 않으나, 이 책은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퓰리쳐상, 부커상이라고 하면 마구 끌린다. 1969년 뉴요커지에 발표 되었던 것을 다듬어 단행본으로 냈다고 하는데, 제목과 퓰리처 외에 내 눈을 사로잡은건 표지다. 이렇게 보니 그저그런 표지. 실물도 그렇다. 근데, 이 표지.. 분명 내가 예전에 봤던 표지다. 머리의 꽃 색깔만 틀리고. 원서를 찾아보니, 전혀 다른 예쁜 표지들이 있고, 이 표지그림은 Zadie Smith의 책에서 봤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아니다. 어디서 봤더라.. 생각이 날듯말듯, 안난다. ㅡㅜ 이것은 모방이냐, 영향이냐, 우연이냐?! 말하고 싶었는데, 원표지가 생각 안나;

가족에 관한 자전적 소설이다.
뉴요커 픽션과 퓰리쳐상에 약한 나..  

  



 마지막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두레에서 나온 책인데, 책이 참 이쁘다. 겉표지를 벗기면 진파랑 색의 양장에 은색 무늬가 표지를 가로지르고 있다. 일기식의 글에 잘 어울리는 판형인 듯하다. 안에는 관련 도판들도 있는데, 꽤 신경 써서 만든 티가 난다. 가끔 해상도 안되는걸 너무 크게 올려 놓아서 이미지가 깨진듯한 것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음. 요즘들어 독어 원서가 읽고 싶어진다. 독어 동화책<세계의 동화>를 꺼내 놓았지만, 무거워서 침대 옆에만 가져다 놓고, 들어 볼 생각을 안 하니, 읽을 일도 없다;;
이 책도 독어와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예쁜 책이다. 가격이 생각외로 저렴해서 놀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민음사 세계문학선으로도 없고( 아마도.. 얼마전에 그렇게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왔다갔다 하던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책꽂이에 꽂혀 있는걸 보고 깜놀;;> 펭귄클래식으로도 없는데, 이 책을 질러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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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1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난 그때 그 동네에서 보쌈에다 소주 한 잔 했는데~!

Kitty 2008-12-1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 나들이라는 제목에 불쑥 뜬금없이 질문합니다 ㅠ
하이드님 얼마전에 추의 역사 마련하셨다고 하신 것 같은데 실제 번역본 책이 어떤가요?
오늘 서점에 다른 책 사러갔다가 우연히 추의 역사가 옆에 꽂혀있어서 들춰봤는데 완전 반해버렸어요 ㅠㅠ
아마존에서 약 30불 정도에 팔고 있던데 번역서 가격이 5만원이면 (ㄷㄷ) 뭐가 더 나은건지;;;
책이 잘 빠졌나요? 표지는 똑같은 것 같은데 하드커버겠죠? 종이질은 어떤가요?
(5만원짜리 책이 후진 표지에 갱지면 범죄 수준이겠지만 -_-;;)
완전 고민에 빠졌어요...ㅠㅠ

하이드 2008-12-10 14:03   좋아요 0 | URL
열린책들이 워낙에 책 잘만들지만,<미의 역사>도, <추의 역사>도 후덜덜합니다. 종이질과 인쇄상태는 최고죠. 표지야 보시다시피 원서랑 똑같구요. 전 다시 생각해도 <추의 역사> 너무 비싸서 웬만해선 못 샀을 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책을 사는 마지노선이 그 가격이기 때문인듯 ^^;<히치콕>도 나오자마자부터 사고 싶었는데, 못 사고 있잖아요. 친구한테 무한쌩유죠.ㅎㅎ 무튼, 5만원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돈 안 아까울 가격이긴 합니다. (그 가격으로 지르는건 다른 문제지만 ^^; )

eppie 2008-12-1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노 갓파 책이 한 권 더 나왔군요! [펜끝으로 훔쳐본 세상] 처럼 두서없이 잡다한 쪽이 더 세노 갓파다워서 좋다고 생각하지만...통일된 주제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갓파 스타일' 이랄까, 이 사람 글도 그림도 좋아하니까요. 알라딘에 아직 미리보기가 없는 것 같은데, 그림이 많이 들어 있나요? +_+

하이드 2008-12-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 봤는데, 검색해보니, <펜끝으로..>가 있더라구요. 절판;;
이 책, 여전히 두서없을껄요. ^^ 그림과 글이 빼곡하니 가득차 있습니다. 책 들면 막 글씨 흘릴 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