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考古學 事典
유적조사연구실 엮음 / 학연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한 학문의 전문 사전을 소개한다는것이 리뷰로는 적당치 않다는 생각도 있어 다소 망설였으나 인터넷 서점의 이용자인 불특정 다수중 절실히 필요로 하시는 분을 위한 안내를 겸하고자 한다.

사실, 이 사전의 발간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정학문의 전공사전의 의미도 강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전문사전 하나 갖추지 못했던 고고학이나 미술사학계의 숙원을 이뤘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었다. 궂이 고고학 사전이나 불교 사전을 찾아보려면 일본의 사전을 뒤적여야했던 과거의 어려웠던 일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공사전은 특정 학문집단만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고고학사전>은 각 항목의 설명이 백과사전적 조사와 학문적 내용을 함께 담아 가능한한 알려진 모든 내용을 수록하기위해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음은 물로, 일반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교과서에서 알 수 없던 역사 관련 지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전 + 교가서의 두 가지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할것이다.

<고고학사전>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각 발굴현장의 경과를 비롯하여 유적이나 유물이 어떤 문젯점을 안고 있는가? 그리고 매 항목마다 연구자의 연구 논문등 참고 문헌을 상세히 안내하여 자칫 고고학의 엇갈리는 관점을 막아보고자 노력한것 같다. <고고학사전>에는 발굴현장의 요도를 많이 삽입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나 제작비의 제한인지 사진을 흑백으로 삽입한것이 다소 불만이다.

전반적으로 세세하게 내용을 훑어 본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의 지금까지의 고고학적 조사는 총망라했다고 봐도 될것 같으나 한편으로는 중국의 고고학사료는 일부 언급이 되었음에도 일본에 우리가 전래한 문화로 알려진 '백제관음','동대사'등 사전적 의미에 담아야할 내용들이 빠져 버린점이다. <고고학사전>에서는 일부 塔址등도 언급을 하고, 문화재에 관하여 일부 언급하고 있으나 편집자들이 미술사학에 관하여는 배제하려고 노력을 했음을 엿 볼 수 있다. 이는 유사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일견 다른 분야로 인식되는 미술사학계에서 필요로 하는 <미술사학사전>의 발간을 미술사학자들의 몫으로 남겨둔 배려(?)가 아닌가 한다.

<고고학사전>은 출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구입을 했는데 이만큼 번듯한 사전을 만날 수 있음은 관련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야 출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고고학계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고고학 지식의 보고....하나쯤은 장만해 둘 필요가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