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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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면서 '이 책 정말 나오키상 수상작 맞아?','브루스 윌리스가 영화에서 담배피우는 횟수 저리가라 할 정도군. 이젠 책에서도 흡연 장면을 좀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네.'등의 그닥 책에 대한 좋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오키상 수상작 치고는 좀 식상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소재와 이런 느낌의 책은 일본문학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의 끝에 이르러서는 조금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딱딱한 마음이 말랑말랑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속 만큼은 따뜻함이 아직 남아있는 마호로역의 다다 심부름집의 주인 '다다'와 다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어느 날 우연찮게 굴러 들어오게 된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 '교텐'. 심부름집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을 떠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둘은 함께 상처를 고백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해도 미운정이 든 것이다.

어쩌면 사는게 다 이런게 아닐까? 다다처럼 큰 상처를 겪고 난 후, 소통이 필요치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지게 되지만, 결국 그 상처도 사람에게서 치유받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심부름집 의뢰인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은 주로 교텐처럼 겉으로는 좀처럼 따뜻함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속만큼은 알고 보면 따뜻함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상처가 사람을 모나게 해도, 사랑은 금방 다시 둥글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걸 말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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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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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KBS에서 '병원24시'라는 프로그램 방영해주었을 때 즐겨보던 때가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응급실 담당의사를 동행 취재했던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응급실이라는 곳이 그 특성상 병원 밖에서 갑작스럽게 다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고, 생과사를 넘나드는 한마디로 살아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보다 의사들이 희노애락을 더욱 많이 경험한다는 것도 이 방송을 보고 절실히 느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면서도 그만큼 힘든 직업이 바로 '의사'가 아닐런지. 힘든만큼 마음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랑말랑하던 부분이 딱딱한 돌덩이가 되는 사람도 바로 의사다. 그래서 보통 의사들의 이미지가 차갑고 냉철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다. 요즘이야 의사가 하도 넘쳐나서 병원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미고 예전 같이 차가운 이미지로 환자를 대하면 바로 환자가 다른 병원에 가는 현상을 초래하니 가식이든 진심이든 의사들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진정 환자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의사가 진정한 인간애를 실현하는 의사라는 걸 이 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느꼈다. 자신이 시골의사라고 자칭하며, 고향인 안동에서 병원 원장으로 재직중인 외과의사 박경철씨가 네이버 블로그에 의사로서 겪은 이런 저런 경험과 단상들을 책으로 묶어서 냈다. 오랫동안 화제가 되어 있던 책을 난 뒤늦게서야 보게 되었지만, 사람들의 극찬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대로 떠오르고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책을 읽을 때 만큼은 나도 시골의사와 함께 울고 웃었던 행복한 순간이었기에....

여전히 시골의사의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시골의사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행복한 순간을 블로그를 통해 계속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 기쁨을 느낀다. 나도 함께 시골의사의 여러 환자들과 울고 웃으며 심장이 다시 말랑말랑해 질 수 있어서 기뻤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또 다른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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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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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쩌면 선천적으로 타고난건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다닐 때 숙제로 친구들과 구립도서관을 찾고 난 후,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되고, 거기 꽂혀있는 책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한 후로,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았었다. 그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계속되었고, 아직도 나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끔은 책 외에 다른 것에 흥미를 가질 때도 있지만 언제나 다시 책으로 손길이 향하곤했다.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라고 제목 앞의 소개된 수식어를 보고는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라면 무지 흥미를 보일 것이다. 쭉 읽다보면 사실 책의 역사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저 탐정소설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점에서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책의 역사에 대한 부분은 매우 미흡하다. 읽으면서도 '대체 언제 나온다는거야?'라는 마음으로 읽었으니 말이다.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촌지간인 베리트와 닐스가 서로 다른 지방에 살게 되고, 둘은 펜팔을 하듯 편지책을 교환해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열심히 편지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 둘 앞에 수상할 정도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비비'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책을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수상한 여자가 말이다. 이로부터 둘 앞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고, 둘은 스스로가 탐정이 되어 이 수상한 사람들의 실체를 파헤친다.

책을 보며 침을 질질 흘린다니...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책 속의 인물들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가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저자의 대표작인 <소피의 세계>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이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의 번역 책 중 번역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책들은 어느정도로 재미없다는 말인지.... 비록 이 책이 재미는 없었지만, 책에 대한 묘사에 이르러서는 책의 매력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였다. 단순히 활자들의 집합이 그 이상의 의미를 선사할 때 책은 한 사람의 인생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장에 이르러서는 괜히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였다. 더불어 이 책은 상징성이 많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인터넷과 매체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책의 위치를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였다. 최근에 책이 만들어졌다면 베리트와 닐스는 e-mail로 서로 편지를 쓸테고, 비디오보다는 컴퓨터로 소재가 바뀌었을 것 같다.

난 아직도 책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마 상사병일지도 혹은 습관일지도. 나의 상상력의 원천은 물론 책이었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하긴하지만 문장력과 어휘력도 수많은 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I love book ! 앞으로도 영원히 이 마음 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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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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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을 읽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그 유명한 작가의 책을 왜 이제야 읽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사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고등학교 다닐 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명성에 비해 책이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당최 베르베르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이해를 못 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 년이 흐른 지금, 아주 멋진 책 '파피용'이 내 손에 주어졌다.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씁쓸했던 기억은 이미 거의 증발한지 오래다. 무엇보다도 제목도 멋있고, 책의 겉모양도 무진장 멋진데다 책 값도 요즘 나오는 시중의 책들에 비해서는 저렴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거기에다 뫼비우스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멋진 그림이 소설의 재미를 배가하니 이보다 더 멋진 소설이 어디있으랴. 덧붙이자면 오타도 하나 없다.

사실 SF는 많이 접해보지도 않은데다 내 취향과는 아주 반대여서 일부러 피한 적도 많다. 공상적인 영화,애니메이션,소설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기엔 내 속의 순수함이 적은 것인지 리얼리즘을 너무 많이 추구하는 것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읽고는 SF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대단한 흡인력에 스스로도 놀라서 이틀만에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버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지구가 싫었던 지구인 '이브'는 지구가 점점 파멸의 길로 빠진다고 생각한다. 평소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상상력이 풍부했던 그는 햇살돛으로 만든 우주범선을 이용하여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에 정착하여 인류가 새롭고도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그의 프로젝트는 퇴짜맞게 되고, 낙심하고 있던 그에게 백만장자가 다가와 연구비를 지원해준다. 정예의 연구원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만든 우주범선이 탄생하게 되고, 이 범선에 빛을 향해 떠나는 나방 '파피용'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다. 무려 14만4천명이라는 인원을 수용한 하나의 도시로서의 어마어마한 파피용은 지구를 떠나 인간이 정착할 수 있는 또 다른 지구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 인간이 지구라는 별에서 원시적인 삷을 살았을 때, 그들은 여러가지로 진화와는 거리가 멀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게 되고,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종이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 싸우고 죽이게 되고, 심지어는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까지 개발하게 된다. 놀랍게도 이런 과정은 파피용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여기서 인간의 본성과 한계를 볼 수 있다. 새로운 별에 정착했을 때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에서의 태초의 인간과 그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나중에는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질 수 있는 똑같은 과정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 과정이 순환되어 정말 우주상엔 여러개의 지구가 존재하는게 아닐까?

베르베르의 기발한 상상력이 경이롭다. 그의 명성을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난 평소 생각도 못했던 지구와 우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지구 안에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이 책 한권으로 지구가 그저 좁게만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 이젠 SF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인간이라는 종이 똑똑하면서도 여러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또 다른 별을 찾아 유토피아를 이룩하여 살아간다고 해도 그 주체는 인간이기에, 희망의 시작이자 끝은 인간이라는 메세지에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점과 무궁한 잠재력에 대해 새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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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바스 바디 요거트 정말 촉촉한 타입 클렌저 - 630g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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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해피바스를 즐겨쓴다. 여러 해피바스 향을 써봤는데, 요거트는 뭐랄까 소녀 혹은 아기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이야 계속 쓰니까는 처음때만큼의 느낌이 없지만, 처음 향을 맡았을 때의 그 기분좋은 달콤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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