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퍼펙틀리 클린 포밍 클렌저(중복합성용) - 125ml
에스티로더
평점 :
단종


에스티로더 제품을 애용하는데 처음으로 폼클렌저를 써본다. 이때까지 배송료 절감 차원에서 겨우 맞춰 싸구려 폼클렌저를 썼더니 이따금씩 피부 트러블도 일어나고 장난이 아니었는데 일단 이 폼클렌저는 그런 테러는 일으키지 않는다.

화장한 날은 클렌징 오일로 화장을 지우고 이 제품을 사용하는데 일단 다른 폼클렌저보다 거품이 많이 생기지는 않지만 세정력은 확실히 좋다는 것을 느낀다. 클렌저의 향 또한 그렇게 강하지 않고 또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피부에 그만큼 자극되지 않는 것 같다. 

정말 Perfectly Cl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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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걷고 싶은 길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걷기 여행은 여행자 한비야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을 걸어서 여행하는 경우 혹은 국내에서 걷기 여행으로 곳곳의 숨겨져 있었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명소들을 발견하여 알려주는 경우 외에는 특별히 관련 책이 없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트레킹 코스가 잘 되어있는 곳을 걸어서 관광한 여성여행자가 이렇게 아주 멋진 책을 내놓았다. 한비야가 무척이나 유명해서 비슷한데도 잘 몰랐던 여행자인데다 책 속에서도 아주 살짝만 얼굴을 비춰준 김남희가 반한 유럽의 걷기 좋은 여행지들.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시작으로 스페인,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그리고 잉글랜드로 이어져 있다. 각각의 여행지마다의 특색이 잘 살아있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떤 곳이든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유럽에 대한 감탄으로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의 몽생미셸과 잉글랜드의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몽생미셸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이 오롯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림같은 수도원의 모습을 앞에 두고 걷는 그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다. 또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미스 포터'의 주인공 베아트릭스 포터의 전시관이 있고, 또 이곳이 그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아름다운 장소이기에 당연히 메모해두고 반드시 가 볼 계획을 세웠다.

책은 저자의 여정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저자가 걸었던 길을 함께 해 볼 여행자들을 위해 아주 상세하고 알찬 정보 제공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무척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유럽의 흔한 명소들이 아닌 곳을 걸어서 여행해보는 그 고독과 즐거움은 어떤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제 발로 걸어서 어딘가를 여행하는 것은 느리지만 아주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 방법이기 때문이다.

굳이 유럽이 아닌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곳도 걸어서 여행하고픈 욕심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할 줄 아는 지혜가 유럽을 더욱 아름다운 관광지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함께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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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눈이 즐거운 여행책이었다. 단조로움 속에서도 키득키득 웃을 수 있었고, 그럼에도 새로운 곳에서의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었으며 또 저자와의 여정을 함께 하며 읽는 내내 감상적인 마음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그렇다.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평소의 이성적이었던 스스로의 팽팽했던 끈을 조금은 느슨하게 해놓아서 좀 더 감성에 젖어들어도 괜찮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여행을 하면서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그 여정이 끝났을 때 다시 읽으면 그것만큼 또 민망한 게 없기도 하지만.

그림은 잘 모르겠다. 나라는 사람은 그림과는 매우 무관한 존재이기에 여행을 하며 그렸던 그림은 그래도 글보다는 비교적 다시 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도 글보다는 그림과 사진을 위주로 여행 기록을 남긴 것일까? 그 이유야 저자밖에는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겠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면 여행을 하는 데 더욱 감칠맛 나는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다 보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매우 부럽다.

유럽 곳곳과 아메리카 대륙의 곳곳을 다니며 남긴 흔적들을 책으로 묶었는데, 갑자기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장소가 바뀌거나 혹은 그 반대가 되었을 때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또 여기에 등장하는 장소는 그저 저자의 기억 혹은 추억상의 한 곳일 뿐, 독자에게 상세한 소개 따위는 해주지 않으니 이 책은 그야말로 한 개인이 남긴 여행일기를 그저 다른 사람이 슬쩍 훔쳐본다는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가이드북이나 그 보다는 덜 친절하더라도 여행책 다운 여행책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아주 좋은 선물임에 틀림없다. 그림으로 남기든 글로 남기든, 현재의 내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남기는 흔적들은 스스로의 존재에 스스로 찬사를 보내는 기특한 행동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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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년 후 지구가 소행성과의 충돌로 멸망한다면?' 한 번 쯤은 생각해 볼만하지만 그 이상으로 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가정이다. 그러나 이 생각의 실타래를 아주 길게 늘어뜨려 연작소설로 완성한 작가인 이사카고타로는 역시 죽음에 초연한 작가일까? 내가 접했던 그의 작품인 <사신치바>와 <골든 슬럼버>에서도 아주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들을 아주 놀라우리만치 담담하게 풀어나갔었다. 이것이야말로 젊은 작가의 힘이라는걸까?

힐즈타운에 사는 주민들 중 여덟 명을 순서대로 지구의 종말에 대비하는 그들 각각의 모습을 담았다. 누군가는 그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결단을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이참에 그와 반대로 원한을 느꼈던 누군가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그야말로 아노미 상태에다가 치안부재 상황까지 겹친 상태로 시간은 흐르고, 이제 남아 있는 이들은 죽음에 초연해지는 것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잃은 것에 담담해질만큼 지쳐버리게 된다. <나는 전설이다>가 이미 단 한 명을 남겨둔 채로 세상이 거의 초토화 된 모습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 책은 그보다는 남아 있는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상황이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항상 난 언제 죽게 될 것인가를 궁금해하면서 살고 있는데, 문득 정말 살아있을 날이 살아 왔던 시간보다 더 적게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끔찍한 생각도 해본다.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는 그런 생각은 더욱 나에게 깊이 다가오게 되었고, 그 후 모든 것을 마치 당장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되었다. 이런 삶의 자세를 가진 이후,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 전보다 훨씬 많이 느끼게 되었지만, 역시 만약에 정말 그것이 사실이라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끔찍하면서도 아쉬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살아가자고 결론 내린 책의 결말만큼 내가 언제 이 세상을 떠나든 변함없는 것은 필사적으로 살아가리라는 사실이다. 내가 언제 죽게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담담히 이렇게 각오를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래서 언제가 끝이든 끝까지 살아갈 힘이 남아나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말의 바보>가 내게 선사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힘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물론,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접한 후 항상 죽음에 대해 고찰해보게 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게 남겨진 정답은 '필사적'으로 살아갈수록 '죽음'에 담담해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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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나의 마케팅 성지순례기 - 전략적 여행자의 창조와 발견 여행
권민 지음 / 고즈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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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눈여겨 본 책이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뉴욕만큼 런던에 관한 책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 책이 무척 예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글만큼이나 사진이 책을 더욱 알차게 구성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읽고 난 후, 이런 구성이 과연 좋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 마케터의 관점으로 런던을 가 볼 일이 없는 나이기에, 그저 런던에 관한 소개서 정도로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책이 의도하는 목적을 무조건 믿고 읽는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이다.

책은 마케터인 저자가 성지라고까지 표현한 런던을 어떻게 순례하는지에 대한 방법론과 런던 곳곳에 대한 아주 간단한 소개로 이루어져있다. 한마디로 구체적인 알맹이보다도 그 알맹이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의 소개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의 여러 브랜드를 론칭한 마케터로서의 저자가 열거한 브랜드들 중 일부는 익숙한 것도 있고 또 아닌 것도 있다. 그러나 ASK처럼 유니언잭을 이용한 디자인이 우리나라 브랜드에 적지 않음을 알고 느낀 씁쓸함은 이것을 제대로 된 창조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전부터 의문을 느껴왔었다. 런던에서도 LONDON을 이용한 디자인과 유니언잭을 이용한 디자인의 홍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곳은 영국이기 때문에 자국의 상징을 이용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면, 우리나라에서의 이런 영국 심벌을 이용한 무조건적인 마케팅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사대주의적 성격이 강한 신봉마케팅이라고 표현해야할까. 영국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지만, 이처럼 디자인 강국의 디자인을 베껴와서 오히려 더 포장시켜주는 것을 보면 무척이나 씁쓸하다.

매력적인 무엇이 언제나 숨쉬고 있는 곳, 런던.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관심이 많기에 그 매력을 언제나 느끼고 있다. 책 속에서 소개해주는 매우 평범하고도 유명한 브랜드와 거리 이름은 메모를 해두었기에 런던에서 참조를 하며 저자가 충고해준 목표를 잡은 여행자의 시각으로 여행을 해야겠다. 그렇게 한다면 여행을 끝나고 일상에 돌아왔을 때의 허탈한 여행이 아닌, 그야말로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발전된 나를 만들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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