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홍의 사람공부 - 사람을 아는 것의 힘 정진홍의 사람공부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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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인문학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했고 좋아하고 관련 책을 많이 읽지만 워낙 분야가 방대하고 공부를 해도 끝이 없어서 인문학은 내게 언제나 숙제같고 또 그만큼 매력적이다.  

이 책은 인문학에서도 제목 그대로 사람공부에 대한 책이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여러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한 명씩 만나보고 그들의 인생 속 궤적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 취지를 둔 것 같다. 매우 많은 인물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는 잘 알고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 반대로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생경한 인물들도 많았다. 한 명씩 그들의 열정 같았던 삶을 짚어보면서 인간에게 열정이 없고 희망이 없으며 꿈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책에 소개 된 인물들이 역사 속에서 찬란히 빛을 발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 스스로 꿈을 향해 도전했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헌신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인문학이란 참 복잡하면서도 또 다르게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사람을 제대로 알고 탐구하는 것이 굳이 어떤 복잡한 논리와 이론을 겸비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좀 더 가치있게 사는 것인지를 남기고 간 여러 산 증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좀 더 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 멘토가 있어야 하고 항상 마음 속에 새겨 둘 롤모델이 있어야 하나보다. 그런 멘토를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책속에 모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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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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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여행을 갔는데 기념품을 하나 사려고 기념품점을 여러 곳 돌아다녀보았지만 거의가 Made in China였다. 그러니까 프랑스 제품이 중국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이렇게 너무나도 교류가 활발해지다보니 전통과 특색마저 잃어가고 있다. 주식 시세가 비단 우리나라의 경제 동향만 반영하는 게 아닌 전 세계의 경제를 아우르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수입품도 인터넷을 통해서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한때 런던의 증권가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일하는 애널리스트였다. 여유없는 삶에 지친 그는 5년간 일하던 회사를 나와서 세계일주를 하며 직접 옛날 방식의 무역을 하고 돈을 벌 목표를 세우게 된다. 가장 먼저 모로코의 카펫을 이탈리아 부부에게 팔고 수익을 남기게 되자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아프리카로 건너가서 커피를, 또 중국에서는 차를 도매가격에 사서 다른 나라에서 이윤을 남기고 판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비싼 값에 산 물건은 오히려 손해를 감수하고 팔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거래에 조금씩 전문적인 자질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그가 목표로 했던 원금의 두 배를 벌 수 있게 된다. 시간을 투자하고 힘들었던 경험에 비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다국적 기업이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의 1인 사업은 무엇보다도 불가능하기 짝이 없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러나 그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거래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아무리 다국적 기업이 횡포를 부려도 이들은 전통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무역이 중요한 이유는 이 과정에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인간적인 교류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저자의 거래과정이 아니었다. 바로 그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용기였다.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이 용기와 경험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게 된 지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값어치를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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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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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rs는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여기저기 많이 들리는 곡이라서 이젠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느껴졌지만 이 가을날 갑자기 이 음반이 너무 너무 땡겼다. 그리고 Jason Mraz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보니 지금까지 지겹다고만 생각했던 곡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역시 이 앨범은 가을과 가장 어울린다. 

팝도 물론 좋아하지만 팝보다는 락을 더 좋아해서 Coldplay나 Snow Patrol만 고집했던 내게 어쿠스틱도 꽤 매력적임을 알게 되었다. 가요는 웬만해서는 다 쓰레기라고 치부해버리고 팝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 가사를 빼먹고 오직 멜로디만 소화하는 나같은 팬에게도 충분히 완벽하다. 즉 이 앨범은 전세계인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도 그저 좋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Jason Mraz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기타소리와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인 듯 하다. 앨범 타이틀인 I'm Yours 말고도 듀엣으로 부른 Lucky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인데 이 두 곡 외에도 다른 곡들 또한 아주 잘 만들어졌다.

지금도 I'm Yours를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다. 빌보드차트 1위에서 자리를 내주지 않을만큼 역사적인 명곡이 된 이유는 이렇게 무한반복으로 들어도 들을 때 마다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Jason Mraz의 신곡이 출시되었지만 올 가을은 이 앨범으로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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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군의 위대한 하루 - 청소년을 위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앤디 앤드루스 지음, 유승재 편역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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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가 한 때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나는 비록 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뒤늦게나마 같은 저자가 청소년용으로 쓴 <마이클 군의 위대한 하루>를 읽어보았다.

철없는 10대 시절을 보내고 있는 마이클은 친구들을 태우고 있는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폐암 진단을 받게 된다. 전과가 있어서 어떤 곳에도 마이클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하지 않자 마이클은 낙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이클이 향한 곳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역사적으로 유명한 위인들을 만나는 곳이었다. 미래에서 온 마이클은 역사책에서만 접했던 위인들이 역사적인 순간에는 어떤 삶의 자세와 지혜를 안고 있었는지를 몸소 배우게 된다. 이 여행으로 그는 희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 또한 얻게 된다. 

내가 10대 였을 때를 떠올려보면 때로는 그 시절이 그리움보다는 암담함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 마이클처럼 철 없이 사고를 치고 집에는 우환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라는 공간에만 갇혀 있는 채로 기계처럼 공부만 해야 하는 삶을 견딜 수가 없었다. 겨우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느끼지만 사실 20대인 지금도 그 때보다 자유로워도 더 행복해진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힘들었을 때 위대한 하루를 경험하고 누군가에게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건지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대신 많은 책을 읽으며 스스로 배우고 깨닫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행동으로 취하는 것인 듯 하다. 이 점에서 아직도 난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힘이 난다. 마이클의 위대한 하루를 함께 경험해 본 후,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나도 마치 희망이라는 비타민을 섭취한 마냥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만의 위대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힘차게 도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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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다른 때보다 더욱 가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가을은 왜 이리 짧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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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7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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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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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5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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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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