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3분 플래닝
사토 덴 지음, 나상억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래 전, 새 마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때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이 있었다.
고백하자면 바로 일기장을 태우는 일이었다.

그만큼 그 당시 내 일기장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을만큼 온갖 후회와 걱정 투성이었고,
읽으면서 좋은 기억을 떠올릴만한 글들은 그닥 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해가 가고 새 마음으로 새 일기장을 장만해서 일기를 쓰고 후에 그 일기장을 들춰보면 늘 같았다. 그래서 그 후부터는 지금까지 매일 매일 일기를 적기 보다는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면서 생각나는대로 끄적이곤 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 <아침 3분 플래닝>은 아주 획기적인 일기 방법을 제안해주었다.
내가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이 일기를 쓴다는 점이다.
밤에 일기가 아닌 일지를 쓰고, 후회와 반성만 가득한 채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패턴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했고, 그랬기 때문에 좀 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측면에서 계발한 방법이 바로
아침일기라고 한다.

누구나 경험해봤듯이 전 날밤에 미친듯이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혹은 걱정되는 어떤 것이 있어도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면 마음이 전보다는 훨씬 정화됨을 느낄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점을 이용했고, 아침에 쓰는 일기는 보통 사람이 밤에 쓰는 '일지'를 뛰어넘어
하루를 계획하고 더불어 연용일기를 씀으로서 본인의 생체리듬도 알 수 있는
좀 더 효율적인 일기가 될 수 있다고한다.

그래서 나도 이젠 아침 일기를 쓸 생각이다.
습관이란 처음엔 굳어지기 힘들지만, 계속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무서운 것이 습관이니까.
내 꿈에 한발짝 더 나아가는데 보탬이 된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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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책임져, 알피
찰스 샤이어 감독, 쥬드 로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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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봉 당시 보고팠지만, 계속 미루다가 결국은 놓쳐버린 영화. 그러나 DVD로 다시 보니 그 때 보지 못했던게 그닥 후회되지는 않는다. 그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 다소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었기에.

영화를 이끌어가는 바람둥이 알피.

이 알피역에 '주드 로' 만큼이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능글능글한 모습을 어찌나 잘 표현하는지. 정말 알피와 '주드 로'의 완벽한 매치가 아닐까싶다. (실제로 얼마전 패션 잡지에서 보았던 헐리웃 관련 기사에서 '주드 로'가 정말 바람둥이라는 기사를 보았었다는...) 

수많은 여자를 그야말로 재미로 사귀고 차버리는 이 위인을 보며 치가 떨렸지만,

그렇다. 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따위로 살면 결국 자기 주위에 남은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바람둥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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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5-1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유모랑 바람피워서 부인이랑 이혼했다죠 아마,,,
전 주드 로라는 배우 잘 모르고 있다가 [로드 투 퍼디션]에서 첨 봤어요. 영화 보면서 대머리만 아니면 잘 생긴 얼굴일텐데,,, 그랬답니다. 근데 다른 영화에서 보니까 대머리는 그냥 영화 속 설정이었다는 걸 알았어요(-_-)

마늘빵 2006-05-1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너무 적나라하잖아. ㅋㅋ

미미달 2006-05-1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인물값을 그런데다가 써먹다니 심히 실망스럽네요. ㅜ

아프님 정말 바람둥이들에겐 강.력.추.천 이라서... ㅋ

마늘빵 2006-05-1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왜 강조하고 그래. 나랑은 전혀 딴 나라 야기야.

미미달 2006-05-1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별 뜻 없이 한 얘기인데요. -_ -
왜 오버하고 그래.

마늘빵 2006-05-1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래 -_-
 
초콜릿 - 낯선 문학, 낯선 향기 01
임기선 지음 / 하늘연못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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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디 젊은 작가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초콜릿이라는 책 제목 때문에 그랬는지, 아니면 예쁜 표지 때문에 그랬는지... 처음엔 그저 그런 한 번 씹고 뱉어버릴 껌같은 그야말로 재미로 읽는 연애소설 쯤으로 생각했다. 연애소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여태껏 읽은 연애소설 중 그닥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아주 애를 써서 떠올려야 기억에 나는 정도.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내가 읽었던 연애소설들 스토리들이 마구 뒤섞여 있다. 그만큼 진부하고 비슷한 내용이었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읽게 되는건,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서라고 하면 이유가 될까...  

이 책에서도 연애는 나온다. 하지만 한 사람을 중심으로 세 명의 친구들과의 우정, 사랑을 그린 내용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면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읽으면서 역시 젊은 작가 답구나 싶은 톡톡튀는 그 어떤 것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에 또 한번 놀랐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 독자가 자기의 소설을 읽고 전율을 느끼는게 소망이라고 했지만, 난 충분히 이 책 하나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졌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엄청나게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고 하루종일 그 영화의 영향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관객처럼 말이다.

지금의 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는 영화관에서 홀로 앉아 멍하니 넋을 잃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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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0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책 많이 보네?
 
멋진 하루
다이라 아즈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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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소설에 자꾸 손길이 가는건 바로 이런 소설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소설이란.... 일상속에서의 유쾌함을 내용으로 하고 그래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소설.

연휴인 오늘. 이런 소설책 <멋진 하루>를 하룻동안 붙잡고 읽으니 정말 오늘 하루가 멋졌다고 느껴질정도로 재미난 책이었다.

<멋진 하루> : 옛 남자친구에게 잘나갈때 20만엔을 빌려준 주인공이 그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 함께,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을 찾아가 빚을 받는 이야기. 도모로라는 캐릭터가 매우 독특했다.

<애드리브 나이트> : 간암으로 거의 죽어가는 한 아버지의 딸과 닮았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사람들에게 이끌려 자신도 모르는 사람에게 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주인공. 줄거리의 발상 자체는 독특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내용에 힘이없었다고 해야 할까...

<온리 유> : 모든 것에 자신만만한 한 남자가 양다리를 걸치다가 된통 깨져서 천국에서 지옥으로 하락한 이야기.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은 단편이다. 역시 사람이 오만해지면 이렇게 되는거구나 뼈저리게 느낀...

<맛있는 물이 숨겨진 곳> :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남학생과의 재회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무척이나 공감가는 구절이 있었다.

"그래서 나. 이런 생각을 했어. 어쩌면 성공하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몇십 년이 지나도 어제 일처럼 기억나는 것은 여름날 학교 운동장의 수돗물이라든지 개와 함께 본 강가의 석양이라든지, 목욕탕에 다녀오다 아버지가 포장마차에서 사준 어묵이라든지.... " ....

"어쟀든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이잖아? 그때는 그것이 영구보존판 추억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지. 드라마틱한 부분이라곤 조금도 없는걸. 지금의 무로타나 나처럼 고작 오늘 하루를 보내는데 바빠서 허덕거리고 있으면 말이야. 그런 평범한 일들을 자신이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 그러나 나이 먹어서 살아가는 데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게 허무해졌을 때, 진공 팩으로 보존했던 그런 추억이, 뭐랄까, 위안이 되는 것 같아. 봐,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그건,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아닐까?"   p.195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한다> :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된 여자 이야기. 역시 불륜 이딴거 하면 안된다. 가슴 벌렁거리는건 둘째치고 이렇게 무턱대고 임신시키면 인생 쫑난다.

<해바라기마트의 가구야 공주> : 가족간의 사랑이야기. 제일 감동적으로 읽은 단편이다.

 

난 몰랐는데 작가후기를 보니 이 작가의 색깔은 유머였다. 독자가 이 소설을 읽고 기분이 좋아지고, 또 웃음지을 수 있는게 목적이라는...

오래전에 읽었던 <공중그네>처럼 웃음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웃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섯 편의 단편 모두 독특한 내용, 그리고 유쾌함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나에게 아주 멋진하루를 선사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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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1/4 - 2004 제2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한수영 지음 / 민음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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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로운 봄햇살. 푸르고 또 푸르른 캠퍼스에 알록달록한 색의 만개한 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더없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늘 그렇듯 (아니 집을 떠나와서 부쩍 심해졌지만) 밤이 찾아올 때나, 비가 내리는 날엔 나의 들뜬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듯 답답함과 쓸쓸함을 넘어선 이젠 허무함까지 느껴질 뿐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이런 기분엔 책을 벗삼곤 했지만, 이번엔 밝은 분위기의 책보다는 내 마음과 비슷한 느낌의 책에 오히려 손길이 갔다.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싶어서일까. 그래서 택한 책이 바로 이 책 <공허의 1/4>. 읽어보니 끌렸던 책 제목만큼이나 주인공까지 낯설지가 않으니, 까닭인즉 주인공의 모습에서 바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아파트 관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젊은 나이에 류머티즘 관절염이라는 고질병으로 수많은 약을 복용하고 좋다는 민간요법은 안해본게 없을만치 병을 고치려고 애를 썼건만, 전혀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약의 부작용으로 몸만 보기 흉하게 비대해졌을 뿐이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룹알할리라는 사막에서 햇볕을 쬐고 있으면 관절염이 씻은듯이 나아진다는 말을 듣고난 이후 나의 희망은 오로지 룹알할리에 가는 것 뿐이다. 그곳을 가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고, 틈만 나면 인터넷으로 룹알할리 사막을 검색해보고 그 곳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대한다. 그런 내가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하는 일이라곤 소장의 책상을 하룻동안 락스물에 담가놓은 걸레로 깨끗이 닦는 일, 그리고 아파트내에 알림말을 방송하는 일 등등.

  주변 인물을 살펴보자. 이들 역시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다. 아파트내의 온갖 쓰레기들을 처리해주는 직업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들의 부탁 또한 거절않고 다 들어주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한 남자. 또 어린 나이에 제 눈으로 어머니가 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타인과의 소통을 포기해버린 아이. 아이는 엄마가 다시 왔던 별로 돌아갔다고 믿고 있고, 이 남자는 그런 아이를 위해 우주선을 만들어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다. 모두 어딘가 결핍되어 보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서는 삶에서의 기쁨도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 모두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소시민이고 ,남들과 쉽게 소통하기가 힘들고, 하루하루 단조로운 일상에 그저 나태함을 느끼고.

  그런데 어쩌면... 이들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누구나가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 상처를 내보이는걸 부끄러워하고 더 이상 떠올리기 싫어하는....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비쳐질 뿐이다. 그래서 난 이런 이들을 보노라면 오히려 연민의 감정이 느껴지고, 관심이 간다.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이 이런 모습이라고는 하긴 힘들었지만 왠지 인간자체에 대한 애틋함이 느껴져서일까 소설 속 주인공에게 새삼스레 더욱 연민의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

  나머지 짧은 두 편의 단편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도 이 작가의 깔끔한 문체가 책장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이유가 된 것 같다. 또 5월의 첫소설이 소설의 재미를 더 해 준 것 같아 더욱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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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0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공감가는 소설(특히나 우울할 때)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가끔 더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미미달 2006-05-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할때면 자기의 정서와 비슷한 것들을 찾게 되더라구요.
더 역효과가 날수도 있겠지만, 전 이게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