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어를 업그레이드 하라 - 한국어에서 배우는 영어의 비밀
최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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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랜 세월 동안 영어 공부를 해 오면서 영어에 어느 정도 도가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죽고 못 사는 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영어관련 출판물을 비롯한 영어시장이 사교육 시장과 맞물려서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정보들이 판을 치고 있는 환경에서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야 누가 못 할까. 가장 중요한것은 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아는 것과 그에 따른 적절한 해결방법이다. 바로 이 책에서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분석하고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나도 영어 관련 수업도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우리나라 말이 습관화 되어 있어서 문장 구조도 확연히 다르고 어휘력도 부족해서 영작을 하고 독해를 할 때 한계를 많이 느꼈다. 그런 차이점은 물론 인지하고 있었지만, 좀 더 상세히 알고 싶고 무엇보다도 그 차이점을 넘어서서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었다.

저자는 영어를 잘 하는 방법으로 영어책 100권 읽기를 추천했는데, 평소에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계속 뒤로 미루어오던 일이었다. 권장 도서 목록도 나와 있는데, 이 정도만 읽어도 충분히 직독직해도 가능하고 영어 책 읽기에 주저함이 없어질 것 같다. 또 우리 한글에 없는 영어 자음을 우리 말에 도입하자는 주장도 했는데, 이 부분은 그야말로 영어가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고 목적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편승하는 굉장히 위험한 사대주의적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왠만한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f,v,z,r 등의 한글에 없는 자음을 알고 있다고 본다. 굳이 한글을 새로 변형시켜 영어자음을 도입한다는 것은 정치적 미국 종속을 넘어서서 우리 고유의 언어까지 침범하자는 의도인가싶어 새삼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

영어는 수단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비단 영어 뿐만이 아니라 어떤 언어를 배우던 그 언어를 습관화하고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다. 정답은 바로 '습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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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9-20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어책 백권읽기는 어른에게도 통하는 방법이군요.
'습관' 중요하죠.

미미달 2008-09-20 13:55   좋아요 0 | URL
남녀노소 상관없죠. 근데 영어책 잡기까지가 너무 힘들어요 저는ㅋㅋㅋㅋ
 
그대가 꿈꾸는 영국 우리가 사는 영국
김인성 지음 / 평민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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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솔직하고 와닿는다. 독자로서 영국을 꿈꾸고 있는터라 영국 관련 책은 모두 섭렵하고 있는데, 그 중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영국에 살면서 정작 영국에 대한 애정은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와는 너무 상반된다. 그 책에서는 영국에 대한 칭찬이 지나쳐 정작 객관적인 시각을 가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영국에 살면서 겪었던 적나라한 현실과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대해 일면만 보고 좋아하는 점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풀어주고 있다.

원래 이 책이 출판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닌 개인의 기록으로 남기려는 목적이었던 것이 책을 읽으면 여실히 느껴진다. 그저 한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데다가 틀린 맞춤법 따위가 겉으로만 책으로 그럴듯하게 꾸몄지 영국에 관심이 없다면 쳐다보지도 않을 법한 책이다. 저자는 에딘버러와 런던에서 살았던 경험을 몇몇 소재를 중심적으로 풀어놓고 있는데, 사실 같은 영국이어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그래서 나는 에딘버러보다는 런던에서 살았던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담이 미흡한 것 같다. 저자가 에딘버러와 런던에 대한 큰 차이를 염두해 두지 않고 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에도 영국에 대해 기존에 읽었던 책에서 몰랐던 부분을 현지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다. 영국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몸에 익숙해져있는 상태에서 미국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는 영국과 미국이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먼 나라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해준 에피소드였다. 또한 내가 정통 잉글리쉬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 중인데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언어의 차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가장 흥미로운 소재였고 유익했다.

맹목적으로 영국을 로망으로 삼고 있었는데 영국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곳의 장,단점이 조목조목 보인다. 아직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군주제 나라에서의 여러가지 상상을 초월하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가보지 않고 책으로만 경험해보아도 좋아보이지가 않는다. 

이 책이 나온지가 오래 되어서 그 세월 동안 영국도 많은 부분이 변모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 '안티크antique'한 부분을 좋아하는 나라이기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 전의 영국을 책으로 체험해 본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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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훼이셜 폼클렌징 2개묶음 - 120g+120g
미라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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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클렌징이 급해서 배송비 절감 가격 맞춰서 고른게 바로 이 제품이다.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는 사실 화장품을 살 때 피하는게 철칙인데 어쩔 수 없이 골랐고 양도 많은데다 세수를 자주 하는터라 궁금해서 구입해보았다.

써보니까 다른 제품과 많은 차이는 못 느끼겠는데 일단 캡이 회전식이라서 무척 불편하다. 세면대랑 샤워부스에서 왔다갔다하며 씻는터라 쉽게 집으면 뚜껑만 안 닫혀있어서 바닥에 놓여진다. 그래도 명색이 폼클렌징인데 회전식 캡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제품의 질은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씻고난 후 많이 건조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 번들거리고, 약간 홍조도 보이긴하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향은 이때까지 맡아보지 못한 독특하고 상큼한 향인데, 싼 맛에 쓰기에는 나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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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세레느 촉촉 올리브 훼이셜 폼클렌징 2개묶음 - 120g+120g
미라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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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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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방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8
가스통 르루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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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살인이 추리소설의 꽃이었을 때가 있었다. 정통 추리소설에서 밀실 살인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소재였지만 문명이 날로 발전하고 추리소설 또한 그와 맥을 같이 하여 점점 지능적인 트릭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밀실 살인은 더 이상 그저 한 때 유행했던 소재로 치부되고 있는게 아닐까. 이 책을 읽을 때 염두해 두어야 할 점은 바로 이 소설이 정통추리소설이라는 점과 당대에 흔치 않던 밀실 사건(밀실 살인은 아니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었다는 점이다.

셜록 홈즈처럼 책에서의 서술자와 또 사건을 중심적으로 해결하는 탐정이 다른데, 노란방의 비밀에서의 탐정은 소년 기자 '조셉 룰르타뷰'이다. 조금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문체에 룰루타뷰의 툭 튀어나온 이마와 소년이라는 말을 경멸스러워하는 묘사를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그래서 이 귀여운 천재소년에게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 것이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내용과 지루함에도 주인공의 매력이 이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매워주는 것 같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수많은 현대추리소설에서의 기가 막힌 반전과 트릭을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정통추리소설에서 흥미를 느끼기는 힘들수도 있다. 그러나 당대에 주목을 받았던 작품을 접해보는 것도 그 나름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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