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st
영어 제목이 thirst인데, 왜 박쥐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개봉날 오후 그러니까 평일 오후에 반쯤 찼다.
박찬욱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송강호에 김옥빈에 광고를 그렇게 때려대니..
네이버에서 박쥐의 장르를 보고 쓴웃음이 났다.
멜로 애정 로맨스로 분류되어 있었다.
SF 호러 아닌가?
어디에서 애정을 멜로를 느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룸메이트의 말처럼
박찬욱 감독이 절절한 사랑이야기에 관심 둔 적이 있었던가?
친절한 금자씨를 곰티비로 봤는데
튀는 대사도 많고(기도는 이태리타월이야 같은) 특이해서 좋았다.
감독은 미술과 음악에 상당한 조회가 있는 사람인가보다..
음악은 클래시컬해서 좋았다.
바로 CD를 주문했다.
CD와 속지 다 만족스러웠다.
음악에서 가톨릭적 느낌이 강하다.
어느 성당, 형형색색 스테인드 글라스 창가에 앉아
오르간 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박찬욱 감독 영화를 극장에서 계속 놓치고 있었다.
다음 영화는 무조건 봐야지 했던 터라
일부러 기사도 안보고
빨리 가서 봤는데
그저 그런 영화였다.
뭘 말하고 싶었던건지 잘 모르겠다.
친절한 금자씨보다 나은 영화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친절한 금자씨가 300만 관객의 영화라 들었는데
이건 절대 거기 미치지 못할 것이다.
난 워낙 비위가 좋아서
보기 힘들지 않았는데
절친은 토할 것 같고 뛰쳐나오고 싶었다고 했다,
피를 그렇게나 보여주니 말이다..
룸메이트와 한 친구는 이런 영화를
볼 수 없는 류이다.
비위가 약해서..
송강호나 김옥빈보다
김해숙과 신하균의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김해숙은 유리창을 두드리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완전 하하 어머니 김옥정(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여사 스타일로 나오는데
짧은 단발에 살 두둑한 얼굴 진한 눈썹 화장 등등
이 영화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고 그럴싸하다.
중년에도 살 없는 비현실적인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살 있는 얼굴, 살 있는 몸매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줌마의 모습이다..
영화속 신하균의 첫 씬
" 엄마, 9번이 안나와.."
어떻게 저 대사를 저렇게 칠 수 있을까,
너무 웃겼다.
그 약간 비정상적인 표정과 말투..
김옥빈은
몽유병인 척 하며
맨발로 새벽 거리를 달린다.
남자든 여자든 배우들이 달리는 씬을 봤는데
김옥빈처럼 달리는 사람은 없었다.
육상선수처럼 달리는 김옥빈,
태권도 유단자라더니
그녀는 액티브한 모든 것을 좋아할 것 같다.
오버 더 레인보우 에서
춤도 수준급이었는데,
지하철역에서 웨이브를 연습하던 장면이 멋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