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김혜자의 연기를 많이 봤는데도
엄마가 뿔났다로 연기대상을 받았다는 걸 아는데도
그가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남들은 신들린 연기로 추앙하는 배우인데...
사실 뭐가 연기를 잘 하는거고 못 하는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단지 어떤 역할과 배우가 구분되어 보이지 않으면,
배우가 그 배역에 녹아있으면 잘 하는 걸로 보인다.
내 눈에 김혜자는 그닥 아름다운 배우가 아니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원빈은 억울할 것 같다.
그렇게 망가뜨려도 사그라들지 않는 외모 때문에
(후줄근한 차림에 촌스런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도 원빈은 원빈이고
빛나는 외모였다)
연기에 대한 평가는 뒷전이다.
연기를 못하는게 아닌데
항상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