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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ife 9
스에노부 게이코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순정만화 초유의 엽기적인 여주인공.
순정만화 최고의 잔혹하고 하드한 새디즘 만화.....
.....라고 나는 생각한다.
라이프의 주인공은 괴로울땐 안정을 찾기위해 자해를 한다.(-_-;;)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여고생 아유무는
공부잘하는 동급생 친구와 같은 학교에 들어가기위해 공부를 하기로 한다.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유무는 친구와 같은 명문고에 들어가기 위해
코피 터트려가며 안하던 공부를 시작하고, 친구의 노트를 빌리고,
결국은 친구의 성적을 앞질러 버리고 만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이성을 잃지 않았던 친구는,
지원했던 명문고에 자신은 떨어지고 아유무만 붙어버리자 이성을 잃고 만다.
"너 같은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본래 마음이 여린 아유무는 친구에게 상처를 주게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컷터칼로 팔목을 긋는다.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안정을 찾기 위해...
그애가 받았을 상처는 이 아픔과 비교할수 없었을거라고 되뇌이면서...
아유무는 주머니에 컷터칼을 소지하고 다니며,
괴로울때마다 아무도 몰래 팔목을 긋는다.
어쨌거나 고등학교에 졸업한후 아유무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이 펼쳐지는데,
이건 도저히 끔찍해서 얘기못하겠다.
이 만화가 진정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이지매가 잔인해서?
따져보면 아이들은 그렇게 심한 이지매를 하지도 않았다.
뒤로 수근대기나, 실내화에 압정넣기 같은 건 만화에서 수도없이 등장한
왕따전용 소재들이 아닌가?
진짜 공포스러운건 겁에 질려 그런 자신을 증오하는 아유무이다.
겁에 질려 이성을 잃어버린 아유무이다.
이 만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얘 왜이렇게 오버야?" 내지는 "그렇게 괴로우면 차라리 죽어버려!"같은 생각들이다.
어쩌면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그냥 기분나쁘고 지나갈일도,
이 순진하다못해 답답해서 미칠 것같은 주인공에게 돌아가면,
문제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니...
보는 사람이 답답하지 않고 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또 이 만화안에서 그려지는 일본 여고생들의
반에서 재일 튀는 애의 주위로 세상이 돌아가는 전체주의는 실로 무섭다.
만화이니 당연히 좀 뻥튀기를 해놓았겠지만,
일본 여고생들이 정말 이렇다면, 참 문제다.
(아니..우리나라 여고생들도 좀 그런면이 있나? 흠...잘모르겠다.)
처음에는 이 만화가 참 신선했고 흥미진진했는데,
5권을 넘어가자, 이제는 괴롭다.
아유무의 땅파기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말 괴롭다.
해피엔딩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만화만은 제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아유무가 자살하고 끝나거나...한다면,
작가에게 자객을 보낼것이다.(-_-)+
주인공을 어디까지 괴롭혀야 직성이 풀린단 말이냐?
진심으로 걱정되는 만화이다.
"라이프"....
무엇이 라이프냔 말이냐...
왜 라이프냔 말이냐..
차라리 제목을 아유무의 라이프나 Her Life로 바꿔라.
라이프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품기에는 이 만화는 너무 불행하다.
이렇게 죽도록 상처만 받는것이 Life라면 살아 뭣하냔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