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울리치는 국내에 '윌리엄 아이리시'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름으로 발표한 <환상의 여인>은 항상 '추리소설 베스트 10'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미스터리이다. 주인공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는 여인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버리고, 사형시간까지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주인공의 연인과 친구는 환상의 여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간과 싸우며 어두운 도시를 달린다.

재즈시대의 거장 스코트 피츠제럴드와 비견될 만큼, 문학적 향기가 짙은 문장으로 엮어내는 울리치 특유의 서스펜스는 어떤 모방자도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운명의 장난이, 애처로운 사랑이, 불타는 복수심이 만들어낸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고 도시의 밤을 한없이 헤맨다.


'서스펜스의 거장' 또는 '느와르의 아버지'라 불리는 울리치는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이나 프랑수아 트뤼포의 <신부는 검은 옷을 입었다>, 마이클 크리스토퍼의 <오리지널 씬> 등의 원작이 코넬 울리치의 작품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그의 작품 속에서 사용된 수많은 기법, 분위기, 설정 등은 시대를 초월해 다양하게 변주됐다.

프랜시스 네빈스가 편집한 이 책 <밤 그리고 두려움>은 코넬 울리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역작으로, 14편의 주옥같은 단편들이 실려있다. 법대 교수이며 추리소설 작가, 추리소설 평론가이기도 한 네빈스는 이 책으로 1989년 MWA(미국추리작가협회) 비평부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울리치가 추리소설 쪽으로 작풍을 선회한 1930년 대부터 죽기 직전인 1960년 대 중반까지, 네빈스는 당시의 범죄 잡지를 샅샅이 들추며 울리치의 작품들을 선별했다. 또 울리치를 작가론적, 작품론적으로 분석한 뛰어난 서문을 덧붙여, 그의 삶과 작품을 한데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으아으아아......

윌리엄 아이리쉬의 단편집이라니!!!!!!

아직은 지르지 말자...너무 많이 질렀잖아.....

사놓은 거 반도 못읽었잖아..... 참자...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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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15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진짜 재밌는데, 소근 ^^

Apple 2005-12-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ㅠ ㅠ

panda78 2005-12-15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문하고 기둘리는 중이야요. ^^
전 아이리시 이름 달고 나온 것보다 울리치 이름 달고 나온 걸 더 좋아해서
더더욱 반가웠다는..